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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8. 달콤한 인생A Bittersweet Life 스타일리시 김지운식 느와르 액션

by 조각창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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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스타일리시 감독




대중적으로 [장화, 홍련]으로 잘 알려진 김지운 감독의 최신작이 DVD로 출시되었다. 역시 그는 스타일리시한 감독이다.
 
 
우리나라에선 좀체로 볼 수없는 스타일의 느와르 액션영화이다. 범죄조직의 잘 나가는 주인공이 두목의 여자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느와르의 일상화된 공식을 따라가는 방식이지만 그 안에 잘 배치된 다양한 형태의 장치들은 새롭게 보여주기도 한다.


조직의 보스는 외국 출장가는 3일 동안 자신의 젊은 애인의 동태를 살펴 만일의 상황에서 적당하게 손봐주기를 바란다. 보스에게 7년동안이나 충성을 다한 전직 보디가드 출신 선우는 중요한 직첵을 맡고 있는 두목의 오른팔이기도 하다. 그런 선우에게 이 일을 맡기는 이유는 사랑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처음 보스의 정부를 본 선우는 알지 못하는 묘한 마음의 변화에 의해 자신이 조금씩 변해간다는 것을 자신 역시도 눈치채지 못한 채...관객의 객관적인 시선에서만 느껴질 뿐이다.
 
또한 우직하고 강직한 성격의 선우는 자신이 관리하는 호텔의 지하 룸에서 상대파의 소동을 제압하고 그 사건이 이후 잔인한 사건의 빌미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역설적으로도 달콤한 인생은 그 달콤함의 끝에 찾아오는 조금의 텁텁함 만으로도 얼마나 쓴 인생이 될 수있음을 이야기 한다.
 
화려해 보이는 조폭들의 윤택한 삶의 이면에는 그들의 더러운 이면이 있다. 이 영화에선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럭셔리하고 달콤한 인생(호텔, 최고급 음식점, 최고급 자동차 등등...)과 달리 어둡고 칙칙한 이면(그들이 운영하는 호텔 지하의 칙칙함, 총기 밀매조직의 지저분함, 상대 조직의 피비린내 나는 도살장 등...)이 두드러지게 표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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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스타일


이 영화엔 우리나라 영화에선 일상적으로 보여지지 않던 것들이 많이 나온다. 조폭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사시미 칼이나 도구들 보다는 서구 영화들에서 일상적으로 보여왔었던 다양한 형태의 총들이 자리잡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러시아 상인들과 마피아들에 의해 국내에도 상당량의 총기들이 밀반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럴 듯한 설정이란 이야기 이다.
 
또 선우가 자신의 집에서 습격을 당할때엔 동남아시아 이주 노동자들의 범죄 조직의 하수인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이 영화속엔 낮익은 조연들이 많이 출연하고 있다. 김뢰하는 조연급으로선 상당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오달수, 김해곤, 이무영, 에릭등은 의외의 캐스팅을 통한 잘된 역할 나눔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중 김해곤이 역할한 총기밀매업자 역할은 꽤 기억에 남는다. 일상적으로 총기를 사러온 사람과 총기 분해 결합하는 놀이를 하다 사건을 맡는 그의 역할이 무척이나 어울려 보였다. 다들 아시듯이 김해곤은 충무로에서도 알아주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배우이다. 뭐 오달수야 누가 뭐라해도 그가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는 이 영화 역시 유효함을 알려주고 있다.

대미를 장식하는 스카이 라운지 바에서의 총격적은 무척이나 대담하며 아름답다. 최고의 스탭들이 모여 만들어낸 색상과 인테리어 디자인과 스타일리시한 액션등 아주 멋진 장면들을 연출해 내고 있다.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프로덕션 디자이너 류성희
<스캐들- 조선남녀상열지사> 프로듀서 이유진등의 참여는 화려한 색감과 디자인으로 멋스러운 느와르 영화의 완성에 크게 일조하고 있음을 알 수있다.

상대적으로 약한 스토리라인은 약점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범죄 조직의 사악함과 덧없음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약하고 모든것을 버릴 수밖에 없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기에도 어설프다.
 
 
"이젠 돌이킬 수는 없잖아요...갈때까지 가보는 거죠.."
 
언론에서도 많이 지적되었었던 것들을 모두 차치하고서라도 이 영화는 많은 시간동안 회자되어지며 우리나라 영화사에서 아주 중요한 한 지점을 차지하는 영화로 남을 수있을 것이다. 김지운식 스타일리시 느와르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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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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