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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허이재 폭로, 마녀사냥 자제 언급이 황당한 이유

by 조각창 2021.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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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은퇴한 배우였던 허이재가 뜬금없이 과거 자신이 연기자 생활을 그만둔 이유라며 유튜브에 출연해 폭로를 했다. 그 폭로 수위가 너무 강해서 논란이 커졌다. 이 정도면 이름만 밝히지 않았을 뿐 추측이 가능한 수준의 폭로였다.

 

크레용팝 출신 멤버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소위 말하는 '썰'을 풀어놓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무슨 말을 하든 그건 본인의 몫이라는 점에서 누구를 탓할 필요도 없다. 자신이 직접 경험했던 일들이라면 더욱 문제가 없을 것이다. 

“작품에서 파트너였는데 처음엔 너무 잘해줬다. 그러다 어느 날 쉬는 날 왜 연락을 안 하냐고 하더라. 당시 내가 순수할 때여서 ‘오빠 우리 매일 만나고 있고 하루 중에 20시간을 보는데 연락할 시간도 없잖아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분이 ‘아는데 모르는 척하는 건가. 진짜 모르는 건가’ 이런 표정으로 아무 말도 안 하고 갔다”

 

수위가 높았다. 남자 배우가 자신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너무 잘해주다, 왜 자신에게 연락을 하지 않느냐는 말을 들었다고 시작했다. 매일 만나고 보는데 연락할 시간이 없다는 자신의 말이 시작이었다는 주장이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있고 난 후였다고 한다. 이후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정말 사실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발언들이다. 촬영 현장에서 왕으로 군림하던 상대 남자 배우가 자신에게 욕설을 쏟아내며 해서는 안 되는 발언까지 했다는 것이다. 

 

“야 이 X같은 X야. 이 XXX야라고 매일 이러더라. 촬영장 분위기가 엉망이 되자 감독이 나를 따로 불렀다. ‘너를 성적으로 보고 있는데 안 넘어오니까 강압적으로 무섭게라도 너를 넘어트리려고 한 것이다’라고 말해주더라. 그래서 그분 대기실에 갔더니 ‘사람들이 너랑 나랑 연인 사이 같지가 않대’라고 했다. 죄송하다고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 배우가 ’연인같아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느냐’며 ‘같이 자는 거다. 근데 너는 그러기 싫지?’라고 하더라. 싫다고 하니 ‘그러니까 '이 X 같은 X아 잘하라고. 너 때문에 연기에 집중을 못하잖아 이 XXX야’라며 다시 욕을 하기 시작하더라”

 

문제의 남자 배우는 촬영장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며 화풀이를 했다고 한다. 촬영장 분위기가 엉망이 되자 감독이 직접 허이재를 불러 성적인 문제때문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감독이 해당 남자 배우가 성관계를 맺으려 하는데 이를 들어주지 않으니 다른 곳에 화풀이를 한다는 것이다.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대기실로 갔더니 연인 사이 같지 보이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서로 잠자리를 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하며, 그러기 싫은 거냐며 자신에게 욕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말이 정말이라면 해당 남자 배우는 더는 존재해서는 안 된다.

 

허이재는 유부남이 되었고,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 그 상대 남자 배우가 누구인지 추측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이는 알아서 찾아내 비난을 해달라는 요구나 다름없다. 그저 과거 그런 일이 있었다며 웃고 떠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

 

스스로도 자신이 한 행동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몰랐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자신이 그런 발언을 함으로서 무슨 논란이 벌어질지 충분히 알았을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그런 발언을 했다면 그건 참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대본이 미리 나오니까 (뺨 때리는 신에서는) 손에 반지를 안 낀다. 그런데 촬영 당일 선배님이 알반지를 끼고 와서 나도 깜짝 놀랐다. 감독님이 ‘다칠 수도 있어서 빼야 할 것 같다’고 했더니 ‘이 뒷 신에서 끼고 찍었는데’라고 하더라. 촬영 들어가기 직전에 ‘괜히 살살 때리면 여러 대 맞으니까 한 번에 갈게’라더니 정말 풀스윙으로 때리더라. 왕반지라 맞는 순간 너무 아팠다”

 

여자 배우에 대한 비난도 함께 했다.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 손에 반찌를 끼고 때려서 너무 아팠다는 주장이다. 알반지를 끼고 나와 감독까지 만류하는 상황임에도 다음 장면에서 끼고 있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여자 배우 역시 특징되어 회자되고 있는 중이다. 앞선 남자 배우 썰에 비교하면 그나마 양호하다. 물론 여자 배우의 얼굴에 상처가 날 수도 있는 물건이 있음에도 그런 연기를 했다는 사실은 비난받을 수 있지만, 그 정도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남자 배우 팬들은 분노해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해당 배우가 그런 일이 없다는데 무슨 근거로 이런 발언을 했냐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반발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내뱉은 말이라면 한참을 잘못 생각했다.

 

"두려운 마음으로 댓글을 다 읽어봤는데 읽으면서 오히려 힐링이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오랜 시간 은퇴 계기가 된 일이 저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고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괴로워했었는데 나이를 하루하루 먹다 보니 그때로 돌아간다면 울면서 서있기만 하는 게 아니라 '용기 내서 대들어 볼 걸'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분명 당시에 저의 부족함도 있었을 겁니다. 예의 없을만한 일만큼은 한 적 없다고 자부합니다. 다만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제작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마녀사냥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려요"

 

폭로 썰이 하루 만에 40만 회가 넘는 조회수가 나오자 허이재라는 인물이 직접 영상에 댓글로 마녀사냥은 자제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서는 허이재가 아니라 유튜버가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비난이 극심해지고 있다. 

 

댓글을 읽고 힐링이 되었다는 것은 자신의 썰에 맞장구를 치며 해당 남자 배우를 비난해줘서라는 의미일 것이다. 은퇴를 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라 큰 트라우마였는데, 지금 와 생각해보면 보다 용기 내서 대들어봤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

 

문제는 마지막 글이다.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제작 의도가 아니니 마녀사냥은 자제하라는 요구다. 이 문구로 인해 허이재가 아닌 유튜버가 작성한 댓글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 허이재의 글이라고 해도 문제가 된다.

 

누군가를 저격하기 위해 만든 영상임은 내용이 증명하고 있다. 인생 망치겠다는 의도다. 이는 자신 역시 이 싸움을 시작한 만큼 끝을 보겠다는 의지여야 한다. 실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위를 밝혀야 한다. 스스로 그런 사실이 있다고 직접 밝힌 만큼 이 문제는 그저 조용하게 묻힐 일도 아니다.

상대로 지목된 배우가 사실무근임을 밝힌 만큼 이제 허이재에게 공이 넘어갔다. 마녀사냥을 언급했지만, 이 역시 언어도단일 뿐이다. 스스로 사실이라고 밝힌 사안에 대해서 진위를 직접 나서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해당 남자 배우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자신이 했던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법적인 처벌까지도 요구해야 할 것이다.

 

연예계가 엉망이라는 사실은 수없이 많은 썰들로 많은 이들을 알고 있다. 진실도 있고, 거짓도 있겠지만 누군가 '동물의 왕국'이라는 말로 정의했던 적도 있을 만큼 엉망이라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허이재의 말이 진실일 가능성도 높다.

 

문제는 그게 사실이라면 이제는 실명이 드러난 남자 배우가 맞는지 여부를 스스로 밝혀야 한다. 자신은 이름을 밝히지 않았느니 책임이 없다고 발을 뺄 수도 없는 상황이다. 마녀사냥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미 마녀사냥을 하도록 해놓고, 그런 글 하나로 현재 상황이 사라질 수 없다.

 

침묵이 답이 될 수는 없다. 자신이 직접 밝힌 만큼 상대 남자 배우가 누구인지 밝혀야 할 시점이다. 정말 문제의 남자 배우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뒤늦게라도 사과를 받는 것이 자신이 겪었다는 트라우마를 넘어서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허이재가 이제 진짜 움직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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