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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방송

피고인, 궁지에 몰린 지성과 보다 사악해진 엄기준 시선을 사로잡았다

by 조각창 2017.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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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복을 입은 채 탈출하는 남자.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봤듯 추격견까지 가세한 추격전은 흥미롭게 이어졌다. 거대한 트럭 앞에 정지해 버린 이 남자는 검찰이었던 박정우다. 박 검사는 강직한 인물로 유명하다. 돈이나 명예가 아닌 오직 사회 정의를 위해 앞장서는 검사였다. 


조폭들 간의 다툼으로 인해 벌어진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박 검사는 홀로 조폭 두목의 장례식장을 찾는다. 그곳에는 박 검사와 수십 명의 조폭들이 전부다. 이런 상황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박 검사는 타협도 존재하지 않는 강력한 검사였다. 


차명그룹의 후계자는 쌍둥이 형제다. 재벌가 아들을 상징하는 망나니 짓도 하지 않는 바르고 착한 선호와 말 그대로 망나니 재벌 2세인 민호는 쌍둥이다. 외모는 같지만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운명은 둘 중 하나는 사라져야만 존재할 수 있었다. 이런 선택의 순간은 의외로 쉽게 찾아왔다. 


오직 검찰로서 최선을 다하는 정우는 마치 검사를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바쁘다. 가족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그가 검사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인 때문이다. 대학교 CC로 남편이 검사로 살아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자랑스러워하는 부인은 돈이나 명예가 아닌 강직한 정의의 사도인 검사 남편이 자랑스러웠다. 


딸의 여섯 번째 생일에 딸 바보로서 면모를 적나라하게 보인 정우는 가족에 대한 사랑 역시 남다른 존재였다. 하지만 그가 가족 살인범으로 감옥게 갇히는 상황은 황당하다. 추론은 가능하다. 차명그룹의 망나니 아들인 민호는 술자리에서 만난 여자를 잔인하게 폭행해 살해했다. 


병원에서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서 정우는 이 사건을 수사했다. 그리고 별장 옆 호수에서 민호의 골프채를 발견하고 그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형인 선호는 민호에게 자수를 권한다. 하지만 죄는 지어도 처벌은 받을 수 없다는 민호는 자신의 쌍둥이 형인 선호를 죽음으로 내몬다. 


병으로 기절을 시킨 후 호텔에서 밀어 자살로 꾸민 민호는 완벽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범죄 사실은 정우 앞에서 손쉽게 벗어날 수는 없었다. 신분까지 바꾸며 도망치기에 여념이 없었던 민호를 압박하는 정우는 제거해야만 하는 대상이었다. 


첫 회 등장한 내용을 보면 민호가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정우를 잔인한 가족 살인마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100%다. 어떤 방식으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이제 밝혀지겠지만 추측과 예측이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인다. 비밀을 알고 있는 자와 그 비밀을 지키려는 자의 대립은 '피고인'의 핵심이니 말이다.


지성과 엄기준의 연기 대결은 첫 회부터 폭발했다. 지성은 언제나 처럼 갓지성의 모습을 보였다. 악당으로 자주 출연하고 있는 엄기준은 악마란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쌍둥이로 출연한 전혀 다른 두 사람을 연기하는 엄기준 역시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피고인'에 대한 아쉬움은 따를 수 있다. 하지만 지성과 엄기준의 연기에 대해서는 비난을 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이야기의 아쉬움을 채워내는 역할을 두 배우가 잘 해주었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첫 회는 말 그대로 지성과 엄기준의 연기 만으로도 충분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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