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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폼페이오 방북 전격 취소 한반도 운명 이용하지 마라

by 조각창 2018.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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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폼페이오 방북을 전격 취소시켰다. 철저한 장사하듯 거래를 하려는 트럼프의 꼼수로 인해 한반도 정세는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여전히 한반도가 불행해져야 자신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 자들에게는 막연한 기대치를 높이게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폼페이오 방북은 트럼프가 종용한 측면이 강하다. 공개적으로 폼페이오가 왜 북한에 가지 않고 여기에 있느냐며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농담까지 할 정도였다. 북미 관계는 결국 트럼프 운명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안다. 그렇지 않은 이상 트럼프가 대북 관계를 이토록 중요하게 여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세계 평화를 위해 자신의 모든 삶을 바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철저하게 장사꾼으로 살아왔고, 그런 노림수가 대통령까지 되는 기현상이 만들어졌다. 기존 정치판과는 전혀 다른 트럼프식 정치는 온갖 잡음을 양산하고 있다. 


기존 정치판 자체를 흔드는 트럼프의 행태는 일종의 '메기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정치 문법을 모르니 파괴라고 할 것도 없지만, 그 존재 자체가 파괴가 된다는 점에서 트럼프 등장은 미국 만이 아니라 세계 정세를 흔들고 있다. 기존 정치 문법으로 교류하던 세상은 갑자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엉뚱한 장사꾼이 등장해 모든 기본 법칙들을 파괴하니 놀랄 수밖에 없다.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하다 보니 기존 관계는 모두 무너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전세계를 지키는 보안관을 자처하며 군림하려 들던 미국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며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지배하려 한다.


거대 시장과 기술을 가진 미국은 기존의 틀 자체를 모두 무너트렸다. 세계 정세를 흔들고 기본 규칙도 파괴했다. 그동안 오랜 시간 연결되어 왔던 그들의 관계들은 모두 붕괴 수준이다. 물론 기존 강대국들의 연결은 그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모임이었다. 유엔도 그렇고, 강대국들을 위한 선택일 뿐이다.


이 상황에서 미국은 기존 끈끈한 연결고리를 이어가고 있던 그들과 단절이나 다름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던 그들의 관계는 붕괴 직전까지 흔들리고 있다. '미국우선주의'를 최전선에 앞세운 트럼프로 인해 강대국들도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측면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에 북한에 가지 말라고 요청했다. 중국과의 훨씬 더 강경한 교역 입장 때문에 그들(중국)이 예전만큼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방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트위터 정치를 하는 트럼프의 이 같은 행동이 한두 번이 아니라 놀랍지는 않다. 역사적 북미정상회담 직전에도 취소를 외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대외적인 약속도 손쉽게 깰 수 있는 것이 트럼프다.


트럼프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미국 대통령이 대단한 자리라는 사실을 우린 그를 통해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폼페이오 방북을 요청해왔던 그가 자신이 가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비핵화를 앞세우고 있지만 그가 방점을 찍은 것은 바로 중국과 무역 전쟁이다.


폼페이오 방북 취소는 중국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99절을 앞두고 방북을 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은 트럼프에게는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달가워할 이유가 없다. 더욱 무역전쟁으로 긴장감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의 관계 개선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단 확신이 있다.


북미 관계를 미중 무역 전쟁과 연결 시킨 트럼프는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은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해결된 이후 가까운 장래에 북한에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 정리하고 있다. 미국의 중국 길들이기에 이번에는 북한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을 고사 시켜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가 트럼프의 행동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탄핵을 당할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가득한 상황에서도 트럼프의 독자 노선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치판은 오직 문재인 정부가 망하기를 바라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씁쓸할 뿐이다. 남북 화해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를 마련하는 노력들마저 흔드는 자들은 이젠 사라져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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