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탁현민 사의 표명 이제는 물러나 자연인의 삶으로 돌아갈 때다

by 조각창 2018. 6. 30.
728x90
반응형

탁현민 행정관 문제는 초기부터 불거졌다. 그가 과거에 썼던 책 속 젠더 감수성 문제가 논란이었다.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들이 나왔다. 그럼에도 그는 쉽게 청와대를 나갈 수 없었다. 나간다고 쉽게 떠날 수 있는 곳도 아니니 말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수많은 이들이 벌어졌다. 고작 1년이 넘은 시점 지난 10년 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말 그대로 정신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지난 10년 동안 붕괴되었던 외교를 단 1년 만에 바로 잡은 것 만으로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애초에 6개월만 약속하고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했다. 사직 의사를 처음 밝힌 것은 지난 평양 공연 이후다. 5·18부터 평양공연까지로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비서실장님이 사표를 반려하고 '남북정상회담까지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에 따르기로 했다"

"여러 차례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저에 대한 인간적인 정리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굳이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힌 이유다. 선거법 위반 재판의 1심 결과도 사직을 결심할 수 있는 이유가 됐다. 100만원 이하의 벌금은 직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 되겠지만, 제게는 오히려 떠밀려 떠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 편히 떠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는 말이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30일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탁 행정관은 이날 일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신이 왜 그만두려 하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처음부터 오래 일을 할 생각조차 없다고 했다. 

사실 이미 탁 행정관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청와대에 들어갔다. 쉽게 뿌리칠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여러 일들을 해낸 탁 행정관을 청와대 역시 놓치고 싶지 않을 듯하다. 수많은 행사 준비와 진행을 하며 호평을 받은 만큼 그만한 적임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으니 말이다. 

사직 의사를 직접 표명한 것은 평양 공연 후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해서 그렇게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후에도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인간적 정리라는 점에서 쉽지 않아 이번에 공개적인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보도에 저와 김 비서관 사이의 갈등이나 인사 문제를 이야기하던데... 정말 <조선일보>는 지난 1년 내내 참 대단하다. 그 '신박'한 해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청와대 관계자(?)가 제가 사표를 쓰지 않았다는 말을 했던 것은, 아마 저의 사직 의사가 아직 수리 되지 않았다는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다"

탁 행정관은 자신의 사퇴 의사가 이번 인사와 관련해 밀려나자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 기사를 섰다. 자리 싸움에서 밀리지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탁 행정관은 조선일보에 대해 '신박'한 해석이라는 말로 그들을 조롱했다. 김종천 선임 행정관으로 인해 밀려났다는 조선일보의 주장에 단호하게 정의했다. 


김종천 비서관은 청와대 안에서 유일하게 '형'이라고 부른 사이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가장 적임자라고 밝히며 인사 문제로 자신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아니라고 정리했다. 조선일보의 주장은 1%의 가능성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사직 의사를 밝힌 것일 뿐 이번 인사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것이다. 이미 믿고 패스 하는 조선일보의 주장을 그럴 듯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도 없다. 

탁현민 행정관은 많은 일을 했다. 탁월한 능력으로 지난 1년 동안 많은 행사를 준비했다. 너무 중요했던 순간들 항상 함께 했다는 점에서 그의 공로를 쉽게 폄하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과거 그가 보인 젠더 감수성의 문제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과거의 잘못을 현재로 소환해 무조건 발목을 잡는 것 역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그도 청와대를 떠나 자신의 삶 필요가 분명하다. 청와대로서는 그가 그립겠지만 말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