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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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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는 이창동의 시를 선택할까 윤정희의 시를 선택할까?

by 조각창 2010.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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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가 시작한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벌써 폐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칸이 주목하고 사랑하던 홍상수 감독의 신작 <하하하>가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보여주었습니다. <강원도의 힘>으로 시작해 꾸준하게 칸의 초청을 받고 있었기에 수상은 조금 늦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이제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본상 수상이 가능할지에 대한 기대만 남았습니다. 현재로서는 이창동 감독의 <시> 본상 수상이 유력하다고 하지요. 파리에 있던 이창동 감독과 윤정희가 급히 칸으로 향했다고 하니 누가 되든 수상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통상적으로 폐막식 참석을 요구하는 경우는 시상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하녀>는 지금 이 시간까지 폐막식 참석을 요구받지 못하고 있어 본상 수상은 힘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전도연의 두 번째 수상은 힘들 것으로 여겨집니다.

국내에서도 임상수 감독의 <하녀>와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개봉되어 관객들을 만나고 있지만 예측 가능한 흥행 성적으로 보여주고 있지요. 감각적인 영상과 자극적인 내용들까지 원작과는 조금 다른 이 영화에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윤정희가 주연으로 등장한 <시>는 소수 마니아들의 영화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예술적인 영화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는 칸의 경우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김기영의 작품도 경도되어있던 칸에서 그의 작품이 새롭게 리메이크 되었다는 사실은 즐거움이었지만 완성도가 떨어지는 이 작품에 대한 기대는 접은 듯 보입니다.

이와는 달리 이창동 감독의 <시>에 대한 찬사는 지난 19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첫 공식 갈라 스크리닝이후 10여분간의 기립박수와 이후 쏟아지는 찬사들이 본상 수상을 유력하게 만들었습니다. 현지 평론가들의 평가로 전체 작품 중 3위를 차지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수상은 가능해보이지요.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작년에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이창동에 대한 칸의 시선은 애정입니다. 그 어느 영화제보다 감독에 대한 애정이 깊은 칸으로서는 자신들이 선택한 감독들에 대한 편애에 가까운 애정이 돋보이는 곳이기도 하지요.

윤정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부인으로서 오랜 프랑스 생활로 그곳에서도 유명인사로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문화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던 그녀가 오랜만에 출연한 영화에 대한 기대는 우리가 상상하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이창동 감독이 윤정희를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이야기하듯 철저하게 윤정희를 위한 영화로 만들었기에 그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는 것도 당연해 보입니다.

과연 이창동은 과거 임권택 감독처럼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연속 배출하는 인물이 될까요? 아니면 박찬욱 감독처럼 감독상을 수상하게 될까요? 이창동의 <시>가 올해 개최된 칸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할 거란 예측도 가능한 상황에서 이제 몇 시간 후면 모든 것이 확정되겠지요.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신인 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도 하니 이번 칸 영화제 폐막식은 누가 되든 한국 영화에 대한 호명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이창동 감독의 세계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그들이기에 이창동에 대한 사랑이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란 기대를 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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