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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집단 장염 맥도날드 불고기 버거 판매 중단 만으로 끝날 일 아니다

by 조각창 2017.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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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공포가 끝이 없다. 가장 흔한 영양식인 달걀 파동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닭마저도 문제가 있다는 보고에 경악할 수밖에 없다. 치킨 사랑이 남다른 대한민국에서 닭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충격적인 일이니 말이다. 먹거리만이 아니라 생리대 논란도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온다. 


한 여성 단체가 대학과 조사한 결과가 나오며 생리대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했다. 그 과정에서 특정 업체 명칭이 공개되며 대규모 항의가 그 회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직 한 업체의 이름만 거론된 것은 문제가 있다. 악의적인 행동이라는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생리대가 비슷한 조건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한 여성 단체 회원이 다른 생리대 업체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며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검사 결과 역시 편차가 너무 심해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까지 나오며 케미포비아에 대한 불신은 더욱 극에 달하게 했다. 


맥도날드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사 먹은 네 살 아이가 콩팥 기능이 손상되는 병이 발생했다. 일명 '햄버거 병'이라 알려진 이 논란은 충격이었다. 덜 익은 패티를 먹을 경우 생기는 병이다. 실제 미국에서도 '햄버거 병'이 문제가 되었고, 국내에서도 유사 문제가 발발한 것이다.


문제는 맥도날드 코리아 측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자신들과 상관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패티를 굽는 과정이 기계화 되어 있기 때문에 덜 익은 패티가 나올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실제 덜 익은 패티를 찍은 사진들이 등장하며 맥도날드의 주장은 신뢰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그리고 조리 과정 CCTV를 공개한다고 했지만, 이 역시 지키지 않았다. 


4살 아이의 사례가 공개되자 유사한 문제에 대한 보고가 이어져 '햄버거 병' 피해아동은 다섯 명으로 늘었다. 어쩌면 이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 건장한 성인은 덜 익은 패티를 먹어도 이 정도 피해를 받을 수는 없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과 노약자들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패티 자체가 고기 조직들이 파괴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보니, 일반적인 고기를 덜 익혀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조직이 파괴되며 새로운 종이 되어버린 패티는 그 자체가 문제가 많다는 조사들이 많다. 아직 명확하게 검증을 마쳐 세계적인 기준이 되지는 않았지만 문제가 많다는 사실 만은 명확해 보인다.  


미국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실제 '햄버거 병'에 걸렸다면 어땠을까? 엄청난 파장이 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들이 국내에서 하는 것처럼 미온적이거나 사건 회피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라 쉽게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절대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짓을 그대로 두고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 치는 자들은 여전히 많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정부는 최소한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거대 기업이 행하는 이런 행태들에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징벌적 피해보상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철저한 보상을 하도록 해야만 한다. 


"당사는 전주 지역 매장을 다녀가신 고객이 질병을 호소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고객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이번 사안을 매우 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이에 2일부터 전국 모든 매장에서 불고기 버거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식품 및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회사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당사는 전주 지역 매장을 이용했던 고객들의 발병 원인을 찾아내기 위한 정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


"질병을 호소하는 고객의 건강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전사적 차원에서 모든 매장의 유통, 보관, 조리의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해 소비자 및 식품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전주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불고기 버거를 먹은 아이들과 인솔자가 집단 장염 판정을 받았다. 교회에서 아이들과 맥도날드를 찾아 불고기 버거를 먹던 그 순간까지 아이들은 행복했을 듯하다. 하지만 그렇게 맛있게 먹은 햄버거가 큰 병을 만들지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장염 증세가 보고되자 이번에는 맥도날드가 급하게 조처를 취했다. 문제의 전주 매장만이 아니라 전국 매장에서 불고기 버거 판매 중단을 했다. 발 빠른 조처라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맥도날드의 문제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연이은 햄버거 논란으로 인해 맥도날드는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이 정도면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 업체에서 연이어 문제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맥도날드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확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단순히 맥도날드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 '햄버거 병'으로 인해 햄버거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일시적으로 일기도 했으니 말이다. 이런 논란은 단순히 맥도날드만이 아닌 햄버거를 판매하는 모든 업체에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다. 이번 기회에 정확한 기준과 함께 먹거리 문제가 생길 경우 강력한 처벌로 다시는 유사한 일이 벌어질 수 없도록 해야만 한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내 돈 주고 사 먹는 먹거리만이라도 안전하기를 원한다. 먹어야 사는 인간에게 먹는 것 자체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는 것은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적폐를 거둬내고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먹거리 논란이 더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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