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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스타

정준영 무혐의 판결에도 주홍글씨는 여전한 이유

by 조각창 2016.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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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이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전 여자 친구와 사이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기사화되고 엄청난 화제를 불러오며 기자회견까지 가졌다.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말만 했고, 결과적으로 그게 사실로 법은 판단했다. 기자회견 뒤 여자 친구는 또 자신의 입장만 내세운 입장 표명을 하면서 씁쓸함을 더욱 가중시켰다.

 

논란이 거세진 후 정준영은 그가 출연하고 있던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를 했다. 휴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지만 대중들의 시선에 밀려 나갔다고 보는 게 쉽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미 대중들이 판정을 마친 후에는 그게 무혐의가 된다고 해도 시선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올 해 터진 남자 연예인들의 성추문과 관련해 개그맨인 유상무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혐의를 받았다. 현재의 판결은 앞으로도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 사건들이 무혐의가 되었다고 그들의 이미지가 복구될 수 있을까? 결코 그렇게 될 수는 없다.

 

그들이 정상적으로 방송활동을 한다고 해도 그들에게는 주홍글씨가 계속 따라다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당하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대중을 상대로 한 이들은 그래서 힘들고 억울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해도 대중들은 자신들이 듣고 싶고 알고 싶은 것만 확인 후 모든 것을 그 안에서 정지한다.

정준영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 이게 과연 큰 논란으로 번질 수 있는 문제인가에 대한 의문들이 계속 재기되어 왔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고소를 한 사건이 기자들에게 호재가 되어 기사화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유명 연예인이 여자에 의해 고소를 당했다는 소식은 기사로 옮겨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사화되는 순간 정준영의 이미지는 그 기사에 나온 부정적인 것과 동일시되는 게 현실이다. 그게 정준영이 아니라 그 누가 되더라도 자극적인 기사가 간절한 기자들에게 이만한 이슈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이미지 공격은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지게 만들도록 한다.

 

아무리 열심히 살았다고 해도 여전히 국내에서는 성과 관련된 추문에 연루되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게 사실이니 말이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여자 친구와의 개인적인 문제가 논란이 되어서 추락할 정도면 여전히 그 강박이 강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정준영은 고정 출연하던 '1박2일'에서는 일단 빠졌다. 그리고 '집밥 백선생2'에서도 하차했다. 최근 촬영을 했다는 '정글의 법칙'에서도 최대한 편집을 한다고 밝혔다. 현재 무혐의를 받았다고 정준영이 곧바로 복귀를 하거나 할 수는 없어 보인다.

 

대중들의 시선만이 아니라 스스로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서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앞선 남자 연예인들 역시 동일하다. 무혐의를 받았지만 여전히 활동에 대한 명확한 시작점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군 복무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 역시 자신의 잘못도 없지만 출연했던 광고주에게 위약금까지 물어줘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진행되고 있던 광고도 무산되면서 수십억의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렇다고 이게 해결되지도 않는다. 여전히 그에게는 일부이기는 하지만 성추문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양산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언제 복귀가 될지도 알 수 없을 정도다.

 

정준영이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고 해도 마냥 행복할 수 없는 것은 그래서이다.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이미 정준영이라는 이미지 속에는 성추행과 몰카라는 단어가 대중들의 머릿속에는 각인되어버렸다. 안타깝게도 이는 주홍글씨로 영원히 새겨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씁쓸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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