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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이청아 매니저 열정이 왜 비난 받아야 하나?

by 조각창 2019.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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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참견 시점'에 이청아가 출연했다. 당연히 프로그램의 핵심이 매니저와 함께 하는 일상이라는 점에서 매니저도 출연했다. 연예인들에게 매니저는 중요한 존재다. 그들이 없다면 말 그대로 정상적인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이제는 떼려야 뗄 수도 없는 존재이니 말이다.

 

매니저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이야기들은 많다. 연예인들의 종이 아니라는 이야기들도 한다. 일부 연예인들이 갑질을 하며 매니저를 하인 취급하는 경우들도 있다. 지금도 어딘가에는 그런 존재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세상은 넓고 기괴한 존재들 역시 너무 많으니 말이다. 

이청아가 소속사를 옮긴 후 해당 매니저와 일을 한지는 3개월 정도 되었다고 한다. 서로 함께 만나 일한지는 3개월이지만 둘 다 쟁쟁한 경력을 가진 존재들이다. 이청아 역시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을 해오고 있고, 매니저 역시 8년 동안 다양한 여자 배우들을 담당한 여자 배우 전문 매니저였다.

 

"저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 같은데 주위 사람들이 과하다고 한다. 매니저 일에 대한 저의 열정이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청아 매니저의 특성은 과한 열정이었다. 이런 그의 모습을 보며 일부 시청자들은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매니저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왜 매니저가 그렇게 일을 해야 하느냐는 불만이었다. 그리고 이것도 모자라 이청아가 까다롭기 때문에 매니저가 알아서 하는 것이라며 이청아를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

 

참 황당하고 한신함 일이 아닐 수 없다. 해당 매니저는 8년 동안 여배우들만 관리한 매니저다. 꼼꼼하기로 유명한 김혜수 매니저 밑에서 일을 배웠다고 한다. 자신의 선배가 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 하고 자신 만의 특성을 더해 현재의 여자 배우 전문 매니저가 된 셈이다.

 

그의 하루를 보면 이청아를 데리러 가기 전 차 냉장고에 물을 채우고, 쓰레기통을 비우며, 가습기를 틀어놓는 등 분주했다. 여배우 피부가 건조해질까 이청아 집 앞에 도착한 후에는 히터도 껐다. 세심하게 배려를 하는 모습은 진짜 매니저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청아 매니저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은 공금이 아닌 사비로 자신이 케어하는 여배우를 위해 다양한 것들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가습기, 공기 청정기 등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사비로도 구매한다고 한다. 가장 눈에 띈 물병은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을 이청아에게 적용했다고 한다.

 

배우가 좋아하는 김밥을 알아서 챙기고, 화장을 해치지 않도록 김밥 크기까지 정리하는 수준이라면 섬세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메이크업을 받으로 가는 이청아를 위해 매장 입구와 차량의 문을 일치시키는 것은 센스였다. 배우가 조금의 허튼 동작을 하지 않도록 하는 매니저의 배려는 곧 스타를 더욱 행복하게 해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목이 잠긴 이청아를 위해 멘톨 사탕을 다양하게 구매해 알아서 준비하는 매니저. 잠깐 시간이 나면 배우를 집에서 편하게 쉬도록 하고, 자신은 회사로 돌아와 드라마 대본을 정리하는 모습은 그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자신이 관리하는 스타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그의 행동은 비난을 받을 그 어떤 이유도 없다.

 

다른 매니저들과 달리, 이청아 매니저가 섬세하고 꼼꼼한 이유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종 목표가 매니지먼트 대표라고 언급한 그는 그 과정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어설픈 방식이 아니라 제대로 된 노력을 통해 성장하고 싶은 매니저의 그 모든 것은 비난이 아니라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청아가 이상해서도 아니고, 매니저가 한국 연예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갑질의 희생자도 아니다. 미국의 스케줄만 해주는 매니저와 국내의 매니저는 모든 것이 다르다. 미국은 매니저도 세분화되어 있지만, 아직 우린 그렇지 않으니 말이다. 이를 단순 비교할 이유가 없다.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갑질하는 상황이라면 비난은 당연하지만 이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프로들의 세계가 무엇인지 이청아와 그의 매니저는 잘 보여주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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