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이 의미하는 것

이재명의 지지율이 한없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난국에 영웅이 나오기 마련이니 말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행동하는 것이 곧 민심을 대변하는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이재명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지지율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는 한다. 어느 조사 기구가 했느냐에 따라 그 수치도 달라진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재명의 지지율은 급상승 중이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여전히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를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지만 2위 그룹의 변화는 급격한 상황이다. 

문재인과 반기문의 대결이라고 생각해 왔었지만 그런 상황은 완전히 무너졌다. 반기문에 대한 반감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새누리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이야기되던 반기문 역시 급격하게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으니 말이다. 

상황이 급변하자 반기문의 입장도 많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 사무총장에서 내려오는 순간 대권 행보를 할 것이라는 예견과는 달리, 관망하는 자세로 변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권에 나서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나오면 망신만 당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경우도 조금도 반등을 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후퇴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대권 후보로서 경쟁력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는 없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권 후보에도 없었다. 지난해와 달리, 올 해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이렇게 급등하는 이유는 뭘까?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명확해진 것은 다시는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정의감이 누구보다 앞선 누군가를 찾기 마련이다. 성남시를 최고의 도시로 만든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호감도는 그래서 높아졌다. 

박근혜 저격수로 큰 관심을 받아왔던 그는 이번 게이트에 초강경 자세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다른 후보들이 어떻게 포지션을 정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는 상황에서도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직 하나의 주장만 하고 있다. 박근혜 퇴진과 함께 구속 수사를 이야기 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발언은 그저 하는 말이 아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산전수전 다 겪었던 인물이다. 집안이 가난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장 노동자로 살아야 했던 이재명은 그렇게 혼자 공부해 변호사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렇게 민변 활동을 하다 故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정치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명은 성남시장이 되어 엄청난 부채를 다 갚고 가장 진보적인 도시로 만들어냈다. 

이재명은 분명 싸움닭이다. 불의를 보면 용서하지 않는 그의 불같은 성격은 국감에서 새누리당 의원들과 싸우는 모습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어처구니없는 질문들이 쏟아지자 웃으며 자신이 할 말을 다하는 이재명은 내공이 대단한 존재다. 물론 그의 가족사는 불행하다. 

형수에 대한 욕설 논란은 이미 이재명 성남시장이 해명을 했다. 형과는 의절한지 오래인 상황에서 그들의 가족사를 들추는 것은 무의미하다. 역설적으로 만약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면 가족들의 문제는 벌어질 수는 없어 보이니 말이다. 정도를 걷는 것, 그리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그의 소신은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로 다가온다. 

권력을 가지면 유혹이 많아진다고 그는 스스로 고백했다.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재명은 철저하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 성남시가 이렇게 복지가 잘 되는 도시가 된 것은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한 덕이다. 이런 결과는 행정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는 점에서 간과할 수는 없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의미하는 것은 국민이 차기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반증이다. 자신만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뽑겠다는 국민의 의지가 바로 이재명의 높은 지지율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도 다른 대선 주자나 정치인들은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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