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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첫 방송 만으로 이병헌을 지워냈다

by 조각창 2019.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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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가 돌아왔다. 1인 2역이라는 결코 쉽지 않은 연기를 해야 한다. 그것도 이병헌이 연기한 영화 '광해'와 같은 배역이다. 이병헌의 연기는 깔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타공인 최고의 배우인 이병헌이 1인 2역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영화가 원작이다.


영화 '광해'는 무려 12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성공한 사극이다. 그만큼 널리 알려진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를 원작으로 드라마를 만든다는 것은 무모함으로 다가온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얼마나 많은 이들이 찾아볼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 모든 우려를 '왕이 된 남자' 첫 방송은 불식시켰다. 왜 여진구여야 하는지 여진구 스스로 증명했다. 아역 배우로 시작해 성인 배우로 입지를 다져가는 여진구는 진짜다. 결코 쉬울 수 없는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여진구로 인해 드라마는 완벽하게 살아났다.


광인이 되어가는 왕과 순수한 광대라는 전혀 다른 두 사람을 연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자칫 잘못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황당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었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여진구의 진가는 첫 회 방송 한 번으로도 충분하게 잘 드러났다.


아버지인 선왕에게 버림받은 채 후궁에게서 낳은 아들을 세자로 옹립하려는 상황에서 세자 이헌은 이규의 도움으로 유호준의 딸 소운을 세자비로 얻으며 힘을 만들어갔다. 성군이 될 자질이 있던 이헌을 왕으로 옹립하기 위해 부원군인 유호준이 천거한 신치수를 사냥개로 삼아 권력 잡기에 나섰다.


배 다른 동생은 대비의 아들을 유배 보내 죽여버린 이헌은 왕의 자리에 올랐지만 편안할 수는 없다. 대비는 수시로 왕을 제거하려 하고, 사냥개였던 신치수는 욕심을 부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질녀 선화당을 후궁으로 옹립하고 왕의 아들을 낳아 왕으로 세우기 위함이었다.


보잘것 없던 신치수는 사냥개가 되어 권력을 얻게 되었다. 그렇게 얻은 권력에 멈출 신치수가 아니다. 자신이 왕과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 그 욕망의 끝이다. 그런 신치수는 자신을 사냥개로 삼은 주인을 물어 뜯었다. 부원군을 역적으로 몰아버린 신치수는 사악한 인물이다.


광인이 되어가는 왕 이헌과 달리, 광대 하선은 해맑은 인물이다. 어린 여동생을 보살피기 위해 광대 짓을 하는 하선은 탁월한 능력을 갖춘 인물이다. 하지만 왕을 비하했다는 이유로 돈도 받지 못하고 쫓겨나자 양반집 장독대를 다 부수고 보리 굴비를 훔쳐 달아나고는 흐뭇해 한다.


그 일로 인해 그 마을에서 더는 광대 일을 할 수 없게 된 하선과 패거리들은 한양으로 올라왔다. 그렇게 운명은 점점 하선을 옥죄고 있었지만 이를 알 수는 없었다. 기생 운심의 집에서 기거하며 광대 일을 하던 하선은 중전을 빗댄 공연을 하다 이규에 의해 혼쭐이 난다.


광에 갇힌 하선은 그렇게 왕에게 불려갔다. 이규가 하선을 광에 가둔 이유는 왕과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 완벽한 방법을 짜내야 하는지 벽에 막힌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왕을 닮은 하선은 완벽한 방법이 되었다. 왕을 완벽하게 닮은 하선을 왕의 희생양으로 삼아 정적들을 제거하려는 시도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원작인 영화와 조금 다른 이야기 전개로 이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왕이 된 광대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크게 다를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여진구의 역할은 중요했다. 하지만 첫 방송 만으로 원작을 연기한 이병헌을 지웠다.


이병헌이 연기한 전작을 지워냈다는 점에서 여진구의 존재감은 크다. 극과 극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점에서 여진구의 성장이 너무 반갑다. 어린 아이에서 이제는 성인이 되어 더 큰 연기를 해주고 있는 여진구는 '왕이 된 남자'를 통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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