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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온갖 편견 깨고 국가대표 된 김민경이 아름답다

by 조각창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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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웃기는 직업을 가진 이가 사격 국가대표가 되었습니다. 대단한 성취라고 할 수밖에 없죠. 일부는 이 정도로 국가대표가 될 정도라면 쉬운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세상에 국가대표를 쉽게 딸 수 있는 이는 없습니다.

 

천재도 노력해야만 가능한 것이 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죠. 김민경의 성취를 폄하하기보다 자신이 직접 경험해 보고 평가해보면 그가 얻은 결과가 얼마나 위대한지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김민경의 노력이 만든 결과이니 말이죠.

김민경 사격 모습

국가대표가 된 김민경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기까지 했습니다. 김민경이 국가대표가 되었다는 사실이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든 것은 사실인 듯합니다. 유명한 라디오쇼에도 출연하니 말이죠. 본업인 예능이 아니라 사격 선수로서 출연한 것도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운동뚱'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것저것 많은 운동을 배웠다. 사격을 배우고 '너무 잘한다. 어떻게 처음 배우는데 이렇게 잘하냐' 칭찬해 주셨다. 저희 PD님이 진짜 잘하는 줄 알고 욕심을 내더라. '누나 우리 이거 한 번만 세계대회 나가볼까?' 하더라. 갑자기 욕심이 생기더라. 가능한가? 제가 그곳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따야 한다. 시험이 있다. 시험을 통과해서 대회에 나가게 됐다"

 

김민경은 2022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사격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웃기기 위해 도전하고 있던 '운동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김민경은 우연한 기회에 사격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자격증까지 따고 국가대표까지 오르게 되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이거 되게 재밌는 스포츠다. 거기에 옆에서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니까 자신감이 붙더라. 신이 나서 열심히 했는데 선수로서 대회에 나가니까 부담감이 커지니까 재밌기보다 어렵고 힘들다. 취미로 할 때가 좋았던 것 같다. 이왕 하는 거 잘해야 한다는 마음에 일 끝나고 가서 연습했다. 대회 나가는 선수분들도 직업이 있어서 저녁에 만나서 운동해서 일 끝나서 시간 비면 연습을 많이 했다"

"고생 맞다. 그래도 내가 언제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이런 큰 대회를 나갈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 이 스포츠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게 큰 행운이 아닌가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르며 열심히 하게 됐다"

 

김민경이 실용사격에 집중하게 된 것은 당연하게도 재미있어서였다고 합니다. 뭘 하든 재미가 있어야 꾸준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당연해 보입니다. 여기에 잘한다는 칭찬에 더욱 용기를 얻었다고 하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 누구든 칭찬을 받으면 더 열심히 하게 되곤 하죠.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한 김민경

취미로 할 때와는 달리,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힘들었다고 합니다. 일 마치고 연습하는 것이 말이 쉽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니 말이죠. 다행스럽게 선수분들도 직업이 있어 저녁에 만나 함께 운동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합니다.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와 노력이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김민경은 다시 한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용 사격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미동도 없이 사격을 하는 경기와 다릅니다. 특수탄으로 명중률에 집중하는 사격과 달리, 김민경이 출전하는 경기는 말 그대로 실제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보다 다이내믹할 수밖에 없죠.

 

비비탄으로 쏘던 김민경은 실탄 사격에 조금은 겁이 났을 수도 있습니다. 실탄 사격은 남성들도 많이 흔들리는데, 코치들은 김민경 사격을 보고 "어떻게 그렇게 안 흔들릴 수 있죠?"라며 감탄했다고 하니, 타고난 체력이 중요하게 작용한 듯합니다.

 

짓궂게도 코미디와 사격 중 뭐가 더 좋냐는 질문에 김민경은 현명하게도 지금은 사격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당연하게도 자신의 천직인 코미디언으로서 직업을 잊고 사격선수로서 집중하려는 김민경의 다부진 모습은 더욱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김민경은 말 그대로 편견과 맞서 이겨낸 존재입니다. 뚱뚱한 코미디언에 대한 편견은 많습니다. 더욱 먹방 프로그램까지 하고 있으니, 그저 먹기만 하는 존재처럼 낙인 된 것도 사실이죠. 그저 둔하고 한심하게 바라보는 대중들에게 김민경은 그 모든 편견을 깨버렸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전 점수표 공개한 김민경

타고난 체력이 있어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건 시작하기 좋은 조건일 뿐 이후 얻어지는 결과는 노력 없이 불가능합니다. 그런 노력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타고난 체력을 앞세우는 것은 또 다른 편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김민경이 국가대표가 된 사격은 단순히 서서 사격만 하는 종목이 아닙니다. 빠르게 움직이며 정해진 목표를 수행해야 하는 무척이나 집중력과 순발력이 필요한 종목입니다. 단순히 힘이 좋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모든 편견들까지 깨며 행복한 도전을 이어가는 김민경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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