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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예정화 마동석으로 더욱 빛났던 라디오스타의 유쾌한 해명

by 조각창 2017.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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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와 김정민, 그리고 예정화가 '라디오스타'에 모였다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었다. 특별할 것 없는 난센스로 끝났던 해프닝이지만 당사자들은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는 없었다. 당사자였던 김구라와 김정민은 오히려 담담했다. 당시에도 그랬고, 오늘 방송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은경, 김나영, 황보, 예정화, 김정민 등 다섯 명의 여성 연예인들이 출연한 '라디오스타'의 주제는 '위기탈출 넘버5'였다. 물론 이 주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호한 것은 분명했다. 김구라와 김정민의 말도 안 되는 열애설에 대한 해명과 함께 옆에 낀 예정화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될 수밖에 없는 주제였으니 말이다. 


종편에서 활동하는 최은경의 가족사와 패셔니스타가 된 김나영의 이야기는 색다를 것은 없었다. 그만큼 이미 방송에서 노출된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한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황보의 홍콩 이야기가 그나마 화제를 모으기는 했지만, 이 마저도 제대로 모두 드러낼 수 없었던 것은 아쉬웠다. 


방송이 철저하게 김구라와 김정민의 이미 지나간 열애설과 중간에 끼어 고생을 했던 예정화에게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주제를 누가 잡았는지 모르지만 이미 지나간 해프닝을 언급한 것은 김구라와 김정민이 아니라 예정화를 위한 시간이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당시 논란이 되었던 방송에 대한 이야기는 해명보다는 정리를 위한 과정이었다. 이들이 모두 함께 하는 방송에서 김구라와 김정민의 열애설 논란을 언급할 인물은 신봉선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해야 할 질문을 놓치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작가가 스케치북이 둘 사이의 열애설을 언급해 달라고 요구를 했다. 


그중 스케치북을 본 예정화가 둘 사이의 열애설을 언급했고, 그렇게 기사화되었다. 둘은 이미 해명을 한 상황에서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하지만 방송을 보지 못한 이들은 기사로 난 둘의 열애설에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김구라와 김정민을 분리해 비난을 하거나 응원하는 글들이 이어지며 이들의 열애설은 그렇게 정리되어갔다. 


문제는 예정화였다. 둘의 열애설을 함부로 발설했다는 비난을 받게 된 것이다. 너가 뭔데 그런 말도 안 되는 열애설을 퍼트리고 다니냐는 일종의 고자질에 대한 분노가 그녀를 향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온라인 상의 이야기들은 과도하게 극단적인 말들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예정화는 몸짱 시대 1년에 한번씩 언급되던 인물 중 하나였다. 이제는 그것마저 시들해져 예정화의 뒤를 이을 몸짱 스타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사그러 들었지만, 당시에는 큰 화제였다. 한순간에 스타가 되고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다 보면 그에 반하는 이들도 나올 수밖에 없다. 


엄청나게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올라설 수 없는 자리에 갑작스럽게 올라선 신데렐라 이야기의 주인공 같은 예정화에 쏟아지는 비난은 자연스럽다. 예정화만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과정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랜 고생을 하고 어렵게 스타가 된 이들에게는 애정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월반을 한 특별한 존재에 쏟아지는 시기심처럼 비난을 하는 것은 우리네 인심이기도 하다. 


반짝 스타로 그치며 하향세를 걷던 예정화가 뜬금없어 보일 정도로 마동석과 열애를 한다는 기사가 나오자 더 큰 반발심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마블리'라고 불릴 정도로 우락부락한 외모와 달리 그를 향한 대중의 평가는 무척이나 좋았다. 그런 그를 다른 누구도 아닌 예정화가 차지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분노 아닌 분노를 했다. 


나이 차이도 엄청나다는 점에서 비난은 마동석의 몫이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예정화라는 점에서 그녀에 대한 대중의 시각이 어떤지는 명확하게 드러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구라와 김정민 열애설을 부추긴 인물로 언급되며 그 비난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쉽게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응급실까지 실려가야 했던 예정화를 살뜰하게 살핀 이는 마동석이었다. 실제 녹화 중 영화 촬영 중이던 마동석이 직접 전화를 걸어 연인을 응원하는 모습은 감동이었다. 마동석의 전화에 눈물을 흘리는 예정화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다시 한 번 마동석을 떠올리는 기묘한 상황이 연출되기는 했지만, 분명한 사실은 둘의 관계는 누군가를 위한 보여주기는 아니라는 것 만은 명확해 보였다. 


'라스'에서 김구라와 김정민의 열애설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소문이었는지 명확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예정화는 그저 방송에 충실했을 뿐인데 비난의 화살을 맞은 주인공이었다는 것도 드러났다. 이 상황에서 더욱 명확해진 한 가지는 대중들이 마동석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다. '라스'가 증명한 마동석의 마력은 그래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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