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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연애의 맛 이형철 신주리 커플이 중요한 이유

by 조각창 2019.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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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방송에서는 출연한 모든 커플이 그나마 다양하게 등장했다. 그들의 연애 진도는 천천히 혹은 급속하게 이어지는 과정이 잘 담겼다. 이들의 행보와 상관없이 시청자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다양한 커플만큼이나 다채로운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고주원 김보미, 이형철 신주리, 오창석 이채은, 숙행 이종현의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이어졌다. 이미 언론에 공개된 오창석과 이채은의 공개 연애 과정은 흥미롭게 다가왔을 듯하다. 첫 만남이 이뤄진지 한 달만에 공개 연애를 선택한 이 커플에 대해 응원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선남선녀들이 첫눈에 반해 연애를 하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고 즐겁다. 한 달 만에 그것도 방송을 통해 만나 정말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일반인이라면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연예인과 일반인 사이에는 가능도 하다. 방송에 출연하겠다고 결심한 이상 반 연예인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니 말이다. 

 

만난 지 한 달 만에 첫 만났던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자동차 극장에서 데이트를 즐긴 후 다음날로 넘어가는 시점 고백을 한 오창석. 그렇게 이채은과 오창석은 연인이 되었고, 프로야구 시구 시타자로 초대를 받기도 했다. 결혼은 아직 생각하지 않는 그저 순수한 연애의 시작이다. 결혼이 전제가 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속도다.

 

결혼이 전제가 되지 않은 사랑은 한순간에 빠져들게 되어 있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오창석과 이채은의 연애는 뭔가 너무 쉬워 보이지만 그 역시 연애의 맛이다. 이들이 잘 되니, 답답하기만 하던 고주원과 김보미 커플도 뭔가 다채롭게 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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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았던 사실을 알게 되었는지 고주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들이 등장했다. 서울 나들이를 나온 김보미를 위한 맞춤형 데이트는 달라진 고주원을 엿보게 했다. 한의원 데이트까지 마친 그들이 향한 곳은 북촌이었다. 그곳에서 함께 한복을 입고 거니는 소박하지만 연인이기에 가능한 데이트는 보기도 좋았다.

 

미대 출신 김보미가 그린 한국화에 고주원이 글을 더해 만들어진 그림은 그들의 알콩달콩함의 결실이기도 하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이 커플의 자선바자회를 위한 용도라는 점에서 하나의 거대한 광고 촬영과도 같았다는 것이 문제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이 김보미 아버지의 전화 등도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헤어질 때 신호등에서 가볍게 안는 이들의 모습은 행복해 보였지만, 여전히 불안해 보이는 것은 고주원의 탓이 크다. 그의 행동이 진심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불신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밖에 없지만 이미 예단하고 두 사람은 깨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들까지 나오는 상황은 아쉽다. 

 

한 주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숙행과 이종현의 데이트도 평범했다. 노래방에 가자는 이종현에게 숙행은 자신의 녹음실로 데려갔다. 서로 자신이 잘 하는 곳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은 보기 좋다. 이는 상대를 보다 잘 이해하게 만드는 요소이니 말이다. 하지만 다른 커플들에 비해 여전히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은 문제다.

 

어른 연애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는 이형철과 신주리는 '연애의 맛2'가 품고 있는 모든 고민을 이야기했다. 진정서에 대한 의문 말이다. 교복 데이트를 하며 보다 가까워진 그들은 타로점을 보며 한껏 뜨거운 19금 궁합 이야기로 흥겨움을 발산하기도 했다. 어른 연애의 재미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커플이다.

 

저녁 루프탑에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그들은 연예인과 비연예인이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일들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 안에는 과연 이들이 진정성이 있는지 여부를 가리게 해준다는 점에서도 중요했다. 그들은 정말 진심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혹은 진심을 다해 행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형철은 자신은 방송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신주리는 처음에는 큰 부담이 없었지만 이후 반응으로 인해 많은 고민을 한듯하다. 비 연예인이 방송에 노출된 후 벌어질 수밖에 없는 다양한 상황들을 경험하고 있으니 말이다.

 

방송이 아닌 곳에서는 자신의 진심을 전할 수 있지만(서로 통화를 하며 진지하게 이야기를 한다고 하니) 방송에서는 말 하나 하나가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신주리의 말이 정답이었다. 방송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의 모든 솔직함을 담아낼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형철과 신주리 커플의 진솔함이 '연애의 맛2'를 정의하는 중요한 가치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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