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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 범인 밝혔다

by 조각창 2019.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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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밝혀졌다. 물론 아닐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을 수는 있지만 방송에서 보인 결과를 보면 횟집을 했다는 이 씨가 범인일 가능성은 99%다. 경찰이 얼마나 확실한 증거들을 통해 밝혀내느냐의 과제만 남겨진 듯하다. 수사 당국보다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이 수사를 더 잘하는 세상은 문제가 있다.

 

2001년 대구에서 벌어진 은행강도 사건은 충격이었다. 현금 1억 2천이 넘는 돈을 탈취하고 도주한 범인을 18년이 지난 현재까지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은행강도 같은 사건은 발생해도 금방 잡힐 수밖에 없다. 미국처럼 거대한 땅 덩어리라 도주로가 많으면 몰라도, 3면이 바다고 남과 북이 갈린 작은 땅에서 이런 강도 사건은 어려우니 말이다.

18년 동안 은행 강도가 잡히지 않은 것만으로도 경악할 일이다. 하지만 이 범인은 단순히 은행만 턴 것이 아니다. 은행을 털기 위해 준비한 총을 얻기 위해 총포사에 들어가 주인을 잔인하게 살해했다. 그리고 벨기에제 총기 두 자루를 훔친 범인은 이 전에도 범죄를 저질렀다.

 

모텔에서 태연하게 다른 사람 차를 훔쳤고, 이후 또 다른 차량에서 번호판만 훔쳤다. 이 말은 훔친 번호판을 훔친 차량에 붙이고 이동 도구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총포사에서 총기를 훔치기 위해 잔인한 살인을 저지르고, 빠르고 은행을 털고 도주했다.

 

한적한 아파트에서 차량을 불태워버리고 사라진 범인. 경찰은 흔적도 찾지 못했다. 그저 차량 안에 범행에 사용된 모든 것이 타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 세 사건이 모두 한 사람에 의해 자행되었다는 것만 확인 했을 뿐이다. 지난 5월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사건을 다루며 제보 전화를 요구했다.

 

'네이버 '힘내라 맑은물'이라는 도둑 블로거가 많은 블로거들의 소중한 글들을 훔쳐서 돈벌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보로 확인해본 결과 무작위로 도둑질해 자신의 글처럼 올려 놓고 네이버 광고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정의를 앞세우고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 채 도둑질을 하는 모습이 경악스럽습니다. 여러분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블로거들의 글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많은 제보 전화를 받은 취재진은 직접 발로 뛰며 찾아 다녔다. 완벽하게 몽타주와 닮은 자들을 찾아다녔지만 대다수가 그저 외모가 닮은 것뿐이었다. 총기를 잘 다루는 범인과 닮은 남성은 사격 대표팀 감독을 지녔던 인물이기도 했다. 그만큼 범인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결정적 증거는 실제 목격자에게서 얻을 수 있었다.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는 매그너스 차량이 방전되어 충전하는 과정에서 범인을 봤다. 잘 생긴 얼굴을 가진 건장한 체격의 그 남자와 여러 번 눈이 마주쳤다고 한다. 실제 지난 5월 방송에서 이 여성은 방송에 나와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었다.

 

그 목격자가 다시 밝힌 내용은 충격이었다. 8년 후 칠곡에서 잠시 거주하던 목격자는 횟집에 회를 배달시키고 경악했다고 했다. 회를 배달한 남자가 자신이 봤던 그 범인이었기 때문이다. 경악할 그 기억은 최면 치료에서도 공포를 불러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범죄 심리학자 대부분은 신뢰성을 보냈지만, 이와 반대로 몽타주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이야기가 목격자의 뇌리에 각인 되었을 수도 있다는 반론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몽타주를 그리게 한 것이 목격자라는 점에서 전후가 바뀐 진단으로 보인다.

 

칠곡을 중심으로 제작진은 범인을 찾아나섰다. 그리고 오래 걸리지 않아 범인 가능성이 높은 남성을 찾았고, 어머니 집에서 그 남성과 인터뷰도 가능했다. 범인으로 지목된 많은 이들이 황당해하며 웃으며 범행을 부인한 것과 달리, 칠곡에서 횟집을 했다는 이 남성은 너무 담담했다. 

횡설수설하며 자신이 살아왔던 과거를 세밀하게 이야기하면서도 2001년은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 씨는 범인일 가능성이 높았다. 더욱 후배에게 술에 취해 전화해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말도 했었다고 한다. 물론 해프닝을 끝났다고 하지만, 과거 사건으로 인해 만취 상태에서 진심을 밝혔을 가능성도 높다.

 

사건이 벌어진 당시 노름을 해서 큰돈을 날린 이 씨는 총기 사용도 했었고, 문제의 지역도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이 씨는 대구에 갈 일이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그건 그저 주장일 뿐이었다. 너무 태연한 반응 속에 범인일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어 보였다. 이 자가 범인이 아니라면 범인은 존재할 수 없을 것처럼 말이다.

 

총기를 잘 다르고 횟집을 직접 운영할 정도로 칼도 잘 다룬다. 흉폭한 성격에 2001년 당시 금전적으로 문제가 컸던 인물이다. 더욱 해당 사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들에 대답하는 과정을 보면 이 자가 범인일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시사 프로그램이 밝혀낸 범인. 아니 가능성이 높은 용의자를 경찰이 얼마나 확실한 수사로 확정할 수 있느냐가 이제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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