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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안현모 라이머에 딩크족 제안 왜 화제인가?

by 조각창 2019.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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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머와 결혼한 안현모가 딩크족을 제안했다. 아이 없이 부부끼리만 사는 것을 딩크족이라 한다. 영문의 아이 없이 사는 삶의 앞글자를 딴 신조어다. 실제 딩크족으로 살아가는 이들 역시 많다. 해외에서 먼저 시작해 국내에서 일부에서는 정착해가는 문화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둘이 왜 결혼을 했는지 의아하기는 하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들이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식을 올렸다. 서로 좋아서 결정한 것인 만큼 타인들이 간섭할 일은 없다. 하지만 '동상이몽 2'에서 그들이 나오는 대목을 보면 여전히 의아하다.

각자의 삶을 사는 이들 부부는 가장 현대적이다. 각자의 일에 열중하고 가끔 만나는 연인처럼 한 집에 살고 있는 모습이니 말이다. 외국에서 동거하는 형태로 살아가는 모습처럼 여겨질 정도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부부라는 느낌은 여전히 느껴지지 않는다.

 

이들 부부는 조카가 찾아와 함게 놀며 쏘가리 매운탕을 먹으며 아이 문제가 언급되었다. 조카가 왜 아기를 안 낳냐는 직접적인 질문을 던졌다. 당황할 수밖에 없다. 어린 아이는 보이는 그대로 이야기를 한다. 일상적인 부부라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당연하다고 아이는 그렇게 보고 배웠으니 말이다.

 

"오늘 같이 휴일이면 괜찮은데, 바쁜 평일에는 힘들 것 같다. 육아는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이다. 특별한 날 날 잡아서 놀아주는 건 의미가 없다"

 

라이머의 조카에게 대본을 주고 이런 멘트를 하라고 시킨 것이 아니라면 적절한 화두가 던져진 셈이다. 조카가 가고 두 사람만 남자 자연스럽게 가족 계획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조카를 잠깐 보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에 대한 현실적 고민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각자 일로 바빠 집안일도 힘겨운 두 사람에게 아이를 낳는 것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가능한 일이다. 두 사람다 각자의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그런 그들이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만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아이다. 하지만 한 사람만 포기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안현모가 고민하고 우려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육아는 이벤트가 아닌 일상이다" 이는 라이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모든 아빠와 예비 아빠들에게 절실한 말이다. 육아는 엄마가 책임지는 일이고, 아빠는 가끔 이벤트처럼 아이를 봐주는 것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날 닮은 아이가 귀찮게 굴어도 함께 있고, 보통의 아빠처럼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 아이라는 건 절대적인 느낌이 있다. 아기가 생기면 잘할 거다. 난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다. 걱정하지 마"

 

안현모는 집안일도 시키지 않으면 절대 도와주지 않는 라이머의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습관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바로 습관이다. 그런 점에서 안현모의 우려는 현실적이다. 아이까지 낳으면 해야 할 일들은 수없이 많이 늘어난다. 그런 상황에서 아빠는 여전히 이벤트만 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큰 문제다.

 

라이머가 아이를 낳고 싶은 이유는 자신을 닮은 누군가를 얻고 싶다는 욕망이라 했다. 절대적인 가치를 가진 아내와는 또 다른 의미의 절대적인 느낌을 가지고 싶다는 말은 아이에 대한 간절함을 잘 드러냈다. 하지만 그런 욕망 속에 빠져 있는 것은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다.

 

"제 일은 다 놓아도 되는데, 아이가 태어나 살기엔 흉흉한 일이 많다. 그냥 나 닮은 애 보고 싶다는 이유는 이기적인 거 아닌가 싶다"

 

안현모는 스튜디오에서 라이머의 행동이 이기적이라고 했다. 단순하게 나 닮은 애 보고 싶다는 이유는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안현모가 원하는 것은 함께 아이를 키우는 것이다. 그저 바쁘다는 이유로 가부장적인 태도를 보이는 모습 속에서 미래는 암울할 뿐이다.

 

두 사람의 문제만이 아니다. 딩크족 Double Income No Kids이 나오는 이유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두 사람이 만나 수입은 두배가 되었지만 아이 없이 두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려는 이들의 욕망 역시 당연하고 솔직하다. 아이를 낳는 것은 그저 행위가 아닌 책임이 수반되어야 할 숭고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안현모의 고민은 충분한 공감으로 다가온다. 책임지지 못할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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