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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천안함 유가족 분노와 안철수 지하철 논란 재앙 수준이다

by 조각창 2017.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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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에 대한 논란이 끊임이 없다. 이 정도면 재앙 수준이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이런 논란들이 모두 주변 사람들에 의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당의 문제로 이어진다.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당 전체를 움직인다면 안 후보의 문제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안 후보가 당까지 완벽하게 장악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분명 안 후보가 만든 당이기는 하지만, 당 대표에서 물러나고 대선 후보가 되는 과정을 보면 당내 안 후보에 대한 반대급부가 상당히 존재하고 있음도 명확하니 말이다. 우여곡절 끝에 안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고 보수층을 아우르며 지지율이 급상승 중이다. 그런 점에서 이런 논란은 씁쓸하다. 


"지난 3월 26일 대전 현충원에서 매제의 가족을 비롯한 다른 유가족들이 참배중일 때, 현충원 관계자들이 나타나서 VIP께서 오시니 유가족들에게 모두 묘역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


"황당하고 화가 난 매제는 유가족들이 우선이지 무슨 VIP타령이냐며 항의하고 계속 묘역에 머물렀다. 잠시 후에는 미상의 관계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나타나서는 재차 'VIP께서 오시니 유가족들에게 묘역에게 나가달라'는 요구를 하기에 이르렀다"


"우왕좌왕하는 소동이 있은 후에 VIP라고 나타난 분이 바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였다. 미상의 관계자분들은 국민의 당 관계자들이었다. 모욕감과 분노를 느낀 저의 매제 가족은 더 이상 안철수 후보를 보거나 말을 섞는 것이 싫어 묘역을 빠져나왔다"


"남의 제삿날에 나타나서 유가족들 위에 군림해야 대통령 후보로서 체신이 서고 미디어에 그럴듯하게 노출이 되느냐. 천안함 유가족들은 아직도 가슴에 대못이 박힌 채로 살아간다"


안보를 공고하게 하며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오고 있던 안 후보에게는 큰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26일 천안함 용사와 독립열사 묘역 참배를 한 날 벌어진 일이 논란이 되고 있다. 보수층을 위해 사드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바꾼 안 후보는 모든 것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 


천안함 희생장병 유가족이 올린 글은 충격이다. 대전 현충원 참배를 하는 유가족들에게 VIP가 오니 묘역에서 나가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한다. VIP가 온다는 말에 유가족들은 반발하자 미상의 관계자들이 나타나 재차 묘역에서 나가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한다. 


안철수 후보가 묘역에 오니 유가족들은 묘역을 나가달라는 요구가 과연 정상일까? 과한 의전을 통해 그들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사진 촬영이 전부였다면 이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천안함 희생장병 유가족이 분노해 이런 글을 쓸 정도라면 현장에서 얼마나 분노했을지 충분히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안보를 위해 사드 입장을 번복하고, 천안함 용사와 독립열사 묘역 참배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유가족에게 피눈물나게 하는 이런 상황이 과연 정상일까? 절대 아닐 것이다. 안철수 후보가 이런 의전을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주변 사람들이 과하게 이런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안 후보에게 아무런 득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논란이 일기 전 안철수 후보는 지난 5일 새벽 6시쯤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나와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에서 태릉입구역까지 약 10분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시민을 만났다. 이날 지하철에서 만난 청년과 현장에서 즉석 페이스북 방송을 하고 '최고의 설득'이라는 책까지 선물로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문제는 이런 상황들이 갑작스럽게 현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새벽 지하철 탐방'이 철저하게 준비된 연출이라는 것이다. 모든 것은 철저하게 준비된 연출이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가 전부였다는 것이 문제다. 이 정도면 대중들의 비난을 받기에 충분해 보일 정도다. 


"안 후보는 대선후보로서 첫 행보로 지하철을 탄 게 눈에 띄었다. 한 20대 청년이 즉석에서 요청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실시간 중계하고, 청년이 읽던 책을 선물로 받는 훈훈한 광경도 목격됐죠. 그런데 이 청년이 전날 페이스북에 "내일 안철수 후보를 만날 것 같은데요, 질문 주세요"라는 글 올린 게 뒤늦게 알려져 '만남을 미리 알았던 것 아니냐'는 뒷얘기도. 다만 첫 행보로 시민 스킨십 선택한 건 많이 회자 됐다"


해당 게시물에 같은 날 한국일보가 '정치부 카톡 만담'이라는 꼭지명에 '마크맨이 지켜본 대선후보 공식일정 첫 주' 라는 제목의 기사 중 일부가 발췌 되어있다. 이 내용을 보면 그 청년이 철저하게 사전이 준비된 인물이라는 것이다. 안 후보를 만나지도 않았는데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질문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 측에서 사전에 접촉을 하고 정교하게 꾸며낸 연출이라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갑작스럽게 만나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유력 대선 후보가 지하철에서 갑작스럽게 만난 남자와 페이스북 중계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니 말이다. 


천안함 유가족과 지하철 청년 논란은 모두 과한 연출이 만든 결과다. 이 정도면 안 후보측 캠프는 재정비를 해야 할 상황이다. 안 후보를 위한 팀이 아닌 팀킬을 위해 모인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엉망이니 말이다. 일련의 행보들은 모두 가장 결정적인 순간 안 후보 흠집 내기를 위한 용도로 꾸며진 하나의 일관된 사건으로 다가온다. 


자신들을 악의적으로 비난한다고 화를 내기 전에 자신들이 준비한 연출이 얼마나 대중들에게 분노를 이끌어내는지 부터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조폭과 차떼기, 세월호 인증샷, 천안함 유가족 몰아내기, 지하철 청년 조작 사건 등 일련 행보들에서 드러난 문제는 치명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 안철수 후보 측은 대전 현충원 천안함 유가족 관련된 글은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최초 글을 올린 이의 페이스북 글이 사라졌고 계정도 삭제했다고 한다. 사실이 아니라면 굳이 계정 삭제까지 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가짜뉴스'라는 주장이 맞을 듯하다. 하지만 현재 안 후보 캠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문제들은 분명 아쉬움이 크게 일고 있다. '가짜뉴스'는 근절되어야 하지만 보다 신중한 행보도 부탁한다. 정책 대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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