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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세월호 인증샷 논란 사과에서 비난 쏟아지는 이유

by 조각창 2017.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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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막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아무렇게나 할 정도면 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높아지며 연일 국민의당과 관련된 논란이 쏟아지고 있다. 높아진 지지율만큼 상대방의 공격도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누군가를 이겨야 하는 경기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의 네거티브가 존재할 수밖에는 없다. 도를 넘어서는 인신 공격은 모두를 절망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지양되어야 하지만 이번 논란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세월호 인양 후 많은 이들이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 힘겨워 하고 있는 상황에 국민의당 목포시의회 의원 3명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한다"


"보안지역이라 사진 촬영이 금지된 장소이기 때문에 관계기관에 고발해 책임을 묻겠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박준영, 윤영일 의원 등 30여명과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신항만을 찾았다.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빠른 수습을 당부하기 위한 자리였다.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듣는 과정이기도 하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대선을 위한 하나의 선택이기도 한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박 대표가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에게 브리핑을 받고 있는 사이 시의원 3명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유가족에게 들키며 항의를 받았다. 일베들과 다를 게 뭐가 있냐는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는 당연하다. 유가족 앞에서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이라니 경악스럽다. 


"국가안보시설 안이라는 것도 문제지만 어떻게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할 뿐이다"


"촛불집회 불참을 자랑한 안철수 후보는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슬픔을 아는가"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측은 즉각 '국민의당, 거품 지지율에 취했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비난을 쏟아냈다. 국가안보시설 안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문제인데, 다른 곳도 아닌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행위에 대해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실제 '국제항해선박 및 항만시설의 보안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받을 수 있는 불법 사안이다. 이런 불법적 행위보다 더 경악스러운 것은 유가족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막았음에도 사진을 계속 찍었다는 사실이다. 시의원이 무슨 대단한 벼슬이라도 되는 듯 하다. 


"'안에 아직 사람이 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나"


"세월호가 들어올 때 수많은 목포시민께서 자발적으로 거리를 노란 현수막으로 뒤덮어 주셨을 만큼 시 전체가 엄숙한 추모 분위기인데, 시의원이라는 사람들이 그동안 어디 외국에라도 다녀오셨나"


"당 차원에서 제명 등 가장 강력한 징계를 즉각 내리지 않으면 이들을 적당히 감싸겠다는 뜻으로 간주하겠다. 국민의당을 자신이 만들었다고 늘 강조해온 안철수 후보도 관련 입장을 속히 밝히고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

정의당 임한솔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당에 대해 비판을 했다. 여전히 그 안에 아홉 구의 미수습자 시신이 있음에도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시의원들이 과연 정상인가? 이 정도면 사이코패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 차원에서 제명 등 가장 강력한 징계는 하지 않은 채 그저 해당 시의원들을 관계 기관에 고발하겠다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비판했다. 여기에 안철수 후보 역시 입장을 밝히고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내부에서 붕괴되는 모습이다. 


보수집단들이 갈곳을 잃어 안철수 후보에게 옮겨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이어 터지는 논란은 경악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박근혜 정당과 비슷해지고 있는 것이 과연 국민의당이 가고 싶은 곳인지 의아하기만 하다. 조폭에 차떼기, 신천지에 이제는 세월호 인증사진까지 이 정도면 추악 선물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저 SNS에 사과 글만 올려서 끝날 문제는 아니다. 박 대표와 안 후보는 국민에게 사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유가족을 찾아 사죄도 해야 한다. 국민의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 사고들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빨간등이 강하게 들어왔다. 이런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더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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