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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심은하 복귀 사기 사건의 전말, 심은하 없이 오간 15억 경악스럽다

by 조각창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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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최고의 배우로 불렸던 심은하가 복귀한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 심은하 작품에 출연하기로 했다는 기사까지 나오며, 그의 복귀가 실제라는 확신까지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한 사기꾼에 의해 만들어진 거짓이었습니다.

 

무려 2년 전부터 교묘하게 짜인 이 사기극에 오간 돈만 15억이었습니다. 심은하라는 이름 하나로 이런 사기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요즘 세대에게는 누군지도 알 수 없는 과거의 배우에게 이렇게 큰돈까지 줄 정도인가 하는 생각도 드니 말이죠. 물론 심은하 세대에게 그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었을 겁니다.

심은하 이용한 사기극

사기를 당한 곳은 바이포엠 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였습니다. 그들은 사기꾼 A에 의해 계약금 15억을 지불했습니다. 얼굴도 보지 않고 어떻게 그 큰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돈이 많다면, 그 정도 금액을 쉽게 전달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봐도 이해할 수는 없는 사건입니다.

 

사기꾼 A씨는 2년 전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지상욱 전 의원과 가까운 사이라고 언급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가족끼리도 잘 아는 사이라면서 심은하 배우와도 잘 알고 지낸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하니, 이 사기꾼은 2020년부터 이미 사기 치기 위해 준비를 해왔다고 볼 수 있는 정황입니다.

 

사업가라고만 알려진 사기꾼 A는 심은하 복귀를 자신이 맡아서 진행하게 됐다며 연예계 회사들과 접촉을 시도했다고 익명의 제보자가 밝혔다고 합니다. 이는 사기꾼과 아는 인물이라는 의미입니다. 심은하를 앞세워 사기를 치기 위해 다양한 곳과 접촉도 했을 가능성이 보이는 대목이죠.

 

바이포엠과 계약하기 전 국내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들과 접촉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중 한 곳과 구체적인 출연료 협상까지 오갔다고 하니, 바이포엠으로서도 심은하 복귀가 실제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견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와 미팅을 했다는 소식을 못 들었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중견 기획사마저 대면 미팅도 하지 못했으면서도 심은하와 계약을 하려 했던 것은, 심은하라는 이름값 때문이기도 하고, '가짜 위임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듯합니다. 심은하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역락처까지 적힌 위임장을 들고 다며, 대리인을 자처했으니 사기라고 보기는 어려웠을 듯합니다.

 

'가짜 위임장'은 2021년 7월 작성된 것으로 심은하의 모든 것을 대행한다고 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기꾼이 차렸다는 회사 간련 정보와 인감도장까지 찍혀 의심은 할 수 있지만, 쉽게 진위 여부를 캐묻기 어려웠다고 하죠. 진짜 심은하 대리인이라면, 의심 자체가 큰 낭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짜 위임장으로 15억 받은 사기꾼

디스패치에서 공개한 내용을 보면 심은하와 미팅이 불발되는 이유를 다양하게 대며 상대를 속여왔습니다. 지상욱 전 의원과 친분을 언급하고, 심지어 심은하와 나눈 대화라며 가짜 대화까지 만들었다니, 경악스럽습니다. 여기에 심은하와 직접 통화까지 한 상황에서 의심은 사치였을지도 모릅니다.

 

실제 통화한 바이포엠 측은 녹취를 했고, 이를 다시 들어보면 심은하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통화에서 자신이 심은하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의심조차 할 수 없었다며 분하기보다 부끄럽다는 말로 황당함을 대신했습니다.

 

바이포엠이 건넨 15억은 사실 계약금이 아닌 출연료 일부였다고 합니다. 바이포엠이 제작하려는 드라마에 회당 3억원 출연료를 지불하기로 하고, 10부작 작품 계약을 하고 절반인 15억을 대리인이라 속인 사기꾼에게 지불한 것이죠.

 

"최근 당사는 지난해 심은하 배우님과 드라마 출연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사는 2022년 2월경 심은하 배우님의 에이전트라는 A씨가 대표이사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출연료 총액 30억 원 중 15억 원을 지급하였습니다."

 

"그러나 심은하 배우님의 출연과 관련하여 정당한 대리 권한이 있고 계약금을 전달했다는 A씨의 말과, A씨가 당사에 제시한 배우 님의 도장, 관련 날인 서류들, 문자메시지 등과 아울러 심지어 배우 님의 대역을 구해서 전화 통화를 주선하는 등 일련의 자료와 행위들이 모두 허위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먼저 이러한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심은하 배우님과 가족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사는 2022년부터 드라마, 영화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정 콘텐츠 작품이나 아티스트 분들께는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투자를 단행했고 그중 심은하 배우님께도 업계 최고의 대우와 배려를 해드리려고 했던 와중에 발생한 일이라 더욱 안타깝습니다."

"당시 내부적으로 절차에 따라 레퍼런스 체크를 한 결과, 당사 담당자도 업계 오랜 경력자임에 따라 업계 유명한 연예기획제작자를 통해 A씨를 소개받았고, A씨 또한 과거 여러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의 대표를 역임했던 사람으로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로 큰 의심을 하지 못했습니다."

"향후 A씨에 대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고, 당사 내부적으로 검증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하여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은하 배우님, 가족 분들과 아울러 본사의 보도를 접하신 분들께 사실이 아닌 내용을 전달하여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논란 속에 바이포엠 측은 입장문을 냈습니다. 기다리던 바이포엠은 올 1월 드라마 출연 소식을 내보냈고, 그 기사를 본 심은하 측이 반발하자 사기임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바이포엠 측은 2022년부터 드라마와 영화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었고, 심은하라는 점에서 업계 최고 대우를 하려 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여전히 존재감 드러낸 심은하

사기꾼을 연예기획제작자를 통해 소개받았다고 합니다. 더욱 사기꾼이 여러 유명 엔터테인먼트사 대표를 역임했다는 점에서 의심조차 할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그가 대표를 역임했는지 여부는 다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건은 심은하라는 과거 최고 배우만 보고 거액을 투자하려 한 기획사의 잘못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 과정에서 속을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많았지만, 그저 심은하라는 이름값에 제대로 된 절차를 밟지 못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죠.

 

그렇다고 바이포엠이 비난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한심하게 사기를 당한 것도 사실이고, 욕심을 냈던 것도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핵심은 심은하를 앞세워 사기를 친 사기꾼입니다. 8억 상당을 돌려주기는 했지만, 이 자는 분명 사기꾼입니다.

 

이 사기꾼으로 인해 심은하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언론에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그가 복귀하든 말든 그건 개인의 몫일 뿐이지만, 존재하지도 않는 사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심은하 입장에서는 황당할 뿐일 듯합니다. 뜬금없이 자신과 상관없이 벌어진 이 사기사건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심은하이니 말이죠.

 

여전히 심은하라는 인물이 큰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 황당한 사기 사건이 증명했습니다. 바이포엠은 사기꾼을 고소했고, 조만간 사건 전체가 상세하게 드러날 겁니다. 앞으로 이런 사기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직접 배우와 만나 계약한다는 단순한 상식만 지켜도 이런 사기는 피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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