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언론사 대표 수상한 후원 논란이 씁쓸한 이유

여성 격투기 선수인 송가연이 모 언론사 대표에게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내용이 드러난 것은 수박이엔엠과의 공판 과정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송가연과 로드FC와의 악연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그렇게 그들의 관계는 법정에 서는 상황까지 이어지게 되었다는 점은 씁쓸한 일이다.

 

송가연이 법정까지 오르게 된 이유는 그의 소속사인 수박이엔엠에게 계약 해지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제대로 매니지먼트를 해주지 않았고 출연료도 제대로 주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논란은 불거지기 시작했다.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순간부터 말 그대로 '여론전'이 일기 시작하며 수많은 억측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최악은 수박이엔엠 측이 주장한 '특정 선수와의 지속적인 비정상적인 관계 때문에 송가연이 소속사를 이탈하게 됐다'는 주장은 논란이 될 수밖에는 없었다. 

 

증명이 되지도 않아도 증명할 수도 없는 이 주장은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논란으로 인해 이들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감정싸움은 더욱 커지며 비난을 위한 비난은 끊임없이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뜬금없는 후원 논란은 씁쓸하다.

"제가 어려운 처지에 놓인 것을 알고 선의로 주신 돈이다. 이런 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송가연과 수박이엔엠 사이의 법정 공방이 끝난 후 그는 기자들에게 선의로 받은 돈이라고 주장했다. 그 지원이 이렇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도 했다. 물론 돈이 많아 지원을 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저 어렵다는 이유로 수천만 원을 선뜻 주는 것은 쉽지 않다.

 

송가연에게 돈을 줬다는 이는 격투기 전문매체 대표다.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천만 원을 입금해왔다고 한다. 입금 내역 중에는 '형사소송'이라는 문구와 함께 330만원이 입금된 내역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내용들이 법정에서 공개된 것은 수박이엔엠 측이 송가연에게 충분하게 정산을 해왔음을 입증할 증거물로 은행으로부터 당사자의 금융입출금내역을 증거물로 제출하면서였다.

그 과정에서 격투기 전문매체 대표가 입금한 내역이 공개된 것이 사건의 핵심이다. 이 돈이 뭔가 특별한 거래를 위한 대가인지가 화두가 되었다.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이런 거금을 선뜻 지불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여론 역시 송가연에게 유리하지 않다.

 

격투기 선수이지만 링보다는 방송에 자주 출연했던 그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그동안 너무 컸던 탓도 문제로 다가온다. 물론 송가연의 선택이 아닌 소속사의 요구로 만들어진 상황으로 보여 진다는 점에서 억울할 수 있다. 대중들에게 잘못된 이미지가 각인된 상황에서 이런 거래 내역은 논란을 위한 논란을 만들 수밖에는 없다.

 

문제는 현재 상황이 복잡하다는 사실이다. 로드FC의 간판이었던 서두원은 논란이 불거진 후 링 위에 올라서지 않았다. 그렇게 2년이 지난 후 서두원은 새로운 격투기 단체인 에이펙스의 무대에 서게 되었다. 로드FC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국내 무대에 에이펙스 FC가 새롭게 경기를 개최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서두원과 송가연 등 당시 논란이 되었던 이들이 에이펙스 행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그 돈의 향방은 흥미롭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의문을 품고 있는 그 거래가 아닌 상업적인 목적을 가진 거래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니 말이다. 뭐가 진실인지는 알 수가 없다.

 

법정에서 다툼을 하는 그들의 셈법은 그들만이 아는 일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런 논란들이 결코 누구에도 즐거울 수 없다는 사실이다. 링 위에 서고 싶다는 송가연이 과연 조만간 링에 올라 그동안의 불명예를 씻고 진짜 격투가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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