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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삼시세끼 고창 편, 시즌4를 간절하게 만드는 강력한 힐링의 재미

by 조각창 2016.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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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도에서 고창으로 옮긴 '삼시세끼'의 이야기가 11번의 이야기로 끝이 났다. 마지막 한 회는 보너스 트랙 같은 이야기라는 점에서 전편은 마무리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차승원과 유해진, 그리고 손호준과 남주혁이 하나의 가족이 되어 벌이는 시골의 삶은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해주었다. 

 

고창에서 이들은 벼 심기부터 시작했다. '삼시세끼'의 끝판왕이라고 불릴 수 있는 벼농사는 누군가는 해야 할 과제이기도 했다. 첫 시작을 했던 '삼시세끼 정선'팀이 하는 것이 맞지만 엇갈리며 함께 하지 못한 상황에서 만재도에 있던 그들이 고창까지 와서 벼농사를 시작했다.

 

농촌과 어촌이 나뉘어서 진행되던 '삼시세끼'는 고창 편으로 인해 그 둘이 굳이 나뉠 이유는 없음을 잘 보여주었다. 물론 이서진이 같은 시간대 지상파에서 '어서옵쇼'를 진행하면서 기본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여기에 옥택연마저 드라마 출연을 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농촌편 방송이 불가능했다.

 

차선이 최선이 되는 경우들이 참 많다. 어쩔 수 없이 어촌편에 출연하고 있던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에 이어 남주혁까지 가세한 만재도 팀의 고창 편은 최고였다. 게스트 한 명 없이 이들만 생활하는 이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은 모두 재미와 힐링으로 찾아왔다.

동물을 사랑하는 삼시세끼는 이번에도 손오리 부대와 유해진의 반려견인 겨울이가 화제였다. 겨울이는 등장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큰 화제를 모으게 만들었다. 그리고 겨울이가 그토록 사랑하는 손오리 부대와의 케미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했다.

 

차줌마는 이번에도 말도 안 되는 대단한 요리들을 선보였다. 요리를 좋아하고 잘 하는 차줌마를 위해 제작진들은 냉장고를 허용했다. 원시적인 상황에서 드러나는 재미를 선호했던 이서진과는 달리 요리를 잘하는 차줌마에게는 요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회 차줌마가 보여준 아주 특별한 반찬은 그래서 더욱 값지게 다가왔다.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보다는 함께 한 식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만드는 차줌마는 행복하기만 했다. 그런 차줌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식구들의 마음 역시 동일했다.

 

유해진은 벼농사를 시작하며 그 자리를 자신의 것으로 삼았다. 만재도에서 낚시를 전담했듯 말이다. 여전히 뭔가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 그는 고창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마지막에 차줌마를 닮은 허수아비를 만들어 '진차'라는 이름으로 지은 그 허수아비는 그들의 모든 것이 담긴 가치였다.

 

마루 위 기둥에 그들이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보는 이들의 모습은 아련함과 행복이 가득했다. 과거의 모습을 흉내 내서 찍은 그 사진에는 위트와 함께 고창에서 그들이 경험한 행복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그곳으로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가족사진까지 걸린 그 집에 다시 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기 때문이다. 차줌마의 완벽한 조수가 되어 알아서 척척했던 손호준과 유해진의 아재개그 파트너가 된 남주혁 역시 최고의 선택이었다. 손호준 홀로 하늘 같은 선배들과 함께 할 때에는 게스트가 절실했지만, 막내 주혁이 들어오면 그 넷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4명은 황금조합이었다.

 

호준과 주혁이 그토록 먹고 싶어 했던 '소갈비찜'을 위해 고된 노동을 해야 했지만 그들은 행복했다. 그렇게 받은 일당으로 시간을 들여 푹 조린 '소갈비찜'은 사랑으로 만든 음식이었다. 조금은 선선해진 날씨에 항상 함께 해주었던 트럭 위에서 먹는 저녁은 그들에게는 또 다른 가치로 다가왔다. 

 

집에는 손오리 부대와 가족사진이 논에는 '진차' 허수아비가 남겨져있다. 겨울이가 그토록 애절하게 바라보던 오리들. 그래서 아빠 해진이 오리를 사주겠다는 말까지 할 정도였던 그들이 남겨진 그곳은 그렇게 끝날 수는 없다. 많은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들과 함께라면 다시 하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로 이들은 이미 가족이었다.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행복을 주었던 '삼시세끼 고창 편'은 이제 종영되었다. 하지만 시즌4는 곧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곳이 섬일지 아니며 수확을 한 고창이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황금 가족들의 복귀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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