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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반기문 신천지 논란과 새누리당 비난이 가중되는 이유

by 조각창 2016.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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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이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사이비 종교라고 불리는 '신천지'의 후계자로 알려진 인물과 함께 찍은 장면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이 동영상 하나만 가지고 반기문이 신천지와 연루되었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공개된 영상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만이 아닌 다른 이들도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IWPG가 어머니의 마음으로 전쟁 종식과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UN과 IWPG가 평화의 손을 잡았다"


"IWPG 김남희 대표가 UN본부 초청으로 여성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신천지 논란을 불러 일으킨 동영상에는 신천지 위장 단체로 알려진  IWPG(세계여성평화그룹)의 활동상이 담겨져 있다. 아랍어와 영어 버전으로 소개된 이 영상에는 반 유엔 사무총장이 신천지의 유력한 후계자인 김남희 대표가 환하게 웃고 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들의 소개문에서도 알 수 있듯, UN과 IWPG가 손을 잡았다는 문구도 등장한다. UN의 초청으로 김남희 대표가 여성의 날 행상에 참석했다는 내용은 사실 관계를 따져야 하는 문제다. 신천지 측에서는 IWPG가 자신들과는 무관한 단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IWPG의 김남희 대표가 신천지의 유력한 휴계자라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남남이라는 주장은 그래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대표가 누구보다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니 말이다. 


"어느 조직이나 입지가 불완전하거나 결함을 갖고 있으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사람을 차용해 자신을 알리고자 한다. 김남희 대표가 반 사무총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려고 하는 것 역시 신천지의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 시키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기독교이단대책협의회 상임회장 하다니엘목사의 주장은 의미 있게 다가온다. 김남희 대표가 반 사무총장과 친분을 과시하려는 의도는 신천지의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 시키기 위함이라는 주장 말이다. 반사회적 집단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신천지로서는 사회적 지명도가 높은 이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천지는 새누리당과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들이 많다. 말 그대로 '새누리'라는 단어가 한자로 풀이하면 '신천지'가 되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직접 당명까지 지었다고 이야기되는 이 당은 그래서 더욱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순실과 '신천지'가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끝없이 나오고 있는 것 역시 이런 의심들 때문일 것이다. 


이단으로 규정된 사교 집단인 신천지는 정통 종파로 변신하기 위해 정 관계에 적극적으로 접근해왔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신천지 신도들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특별 당원으로 가입할 것으로 조직적으로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18대 대선 당시에는 신천지 모 수석 장로가 새누리당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파장이 일기도 했었다. 최근에는 서청원 의원이 신천지 고문이라는 주장들이 나왔었다. 이정현 전 대표 역시 신천지 신도를 정책 비서로 채용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었다. 


친박 중의 진박인 서청원과 이정현이 모두 신천지와 연결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물론 이들은 사실 무근이라고 하며 자신들은 정통 기독교인들이라며 부정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이들의 주장 대신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는 중이다. 


공개된 동영상 하나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신천지와 연결되어 있다고 의심하는 것은 과하다. 오히려 신천지가 자신들을 유명 인사와 연결해서 존재감을 알리려는 의도로 읽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의 변해가는 과정에서 신천지가 집요하게 이들 정당에 뿌리를 내리려 했다는 의혹 만은 명확하다. 이런 상황에서 반 사무총장과 김남희 대표와 함께 하는 영상은 이들이 친박을 버리고 친반이 되겠다는 선언으로 읽히기도 한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던 반 사무총장은 본격적으로 검증을 받고 있는 중이다. 박연차 뇌물 문제와 아들과 조카 비리 사건과 관련해서도 해명을 해야만 한다. 신천지까지 등장한 상황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의 검증은 점점 날카롭고 구체화될 수밖에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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