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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무엇이든 물어보살, 선 넘은 섭외 싱크홀 희생자 유족의 분노 당연하다

by 조각창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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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과 서장훈이 진행하는 예능인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의외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보살 복장으로 일반인들의 사연을 재미있게 풀어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기도 합니다. 이수근과 서장훈의 서로 다른 성향이 재미를 더욱 키워주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는 때로는 뭉클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만큼 다채로운 사연도 가득하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예능이라는 틀을 갖추고 있지만, 많은 이들의 삶을 투영하고 소통하는 방송은 힘이 큽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싱크홀 사망자 유족 섭외 논란

MC들이 어떤 사람들이 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힘이 크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그만큼 이수근과 서장훈이라는 조합이 서로 다른 성격과 성향이라는 점에서 어떤 이들이 와도 이야기를 풀어내기 쉽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모든 것이 다 좋을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이미지의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이번에는 선을 넘었습니다. 깊은 고통을 겪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출연을 요청하는 순간 이는 모든 것들이 무너지게 만드는 이유로 작동합니다. 물론 누군가는 그 죽음을 애도하고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출연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MC 이수근, 서장훈 님이 일반인 고민 사연자 분들을 대상으로 고민 상담해 드리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싱크홀 사고의 유가족으로서 올리신 릴스 내용을 보고 혹시 이야기하신 내용에 대해 고민상담 받아보실 의향이 있으실지 조심스럽게 문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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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제작진은 지난 30일 강동구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로 사망한 30대 남성 유족 측에 섭외 요청을 했습니다. 프로그램 설명과 함께 일반인 고민 사연자를 상대로 상담을 해준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싱크홀 사고 유가족이 올린 릴스 내용을 보고 출연의사를 물었습니다.

 

"재밌으세요? 조롱하세요? 이 사건이 예능감입니까? 패널들 얼굴에도 먹칠하는 거 아닌가? 상식선에서 맞나? 방송사나 언론사나 특히나 비정상적인 사고회로를 가진 사람이 많은 건가요? 참고 참고 또 참았는데 너무들 하시네"

 

유족 측은 이런 제안에 분노했습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 예능에 나와서 상담이나 하라는 식의 제안은 분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여전히 가족을 잃어 상심하고 있는 그들에게 예능에 나오라는 제안은 도를 넘어선 행동입니다.

분노한 글에는 그동안 많은 방송이나 언론에서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싱크홀 사건으로 인명사고가 났고, 이를 보도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는 것은 그들의 의무라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족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우선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신중하고 고민해야만 할 겁니다. 

 

"제작진이 유족에게 섭외 요청한 건 사실이다. 이후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해 유족에게 사과했다. 예능적 차원의 섭외는 아니었다. 여러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이와 같은 맥락에 유족에게 연락한 것이다. 하지만 오해를 불러드릴 수 있는 부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논란이 커지자 '물어보살' 측은 1일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작진은 예능적 차원의 섭외는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예능인데, 예능이 아니라고 하면 이를 이해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부분이 있어서 섭외를 하려 했다고 하지만, 변명처럼 다가올 뿐입니다.

 

좋게 보자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제안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유가족이 릴스까지 올렸으니 그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죠. 하지만 유족이 릴스를 올린 것은 그런 의도가 아니죠. 왜 이런 사고가 나서 자신의 가족이 허망하게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세상에 알리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이유와 해결책을 요청하는 의미입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논란

언론이 정상적인 사고를 잃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믿을 수 없는 부류 중 하나가 언론이 되어버렸습니다. 언론의 생명은 신뢰임에도 대한민국의 언론은 그 생명을 잃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레거시 언론이 아닌 유튜브를 찾는지 그들은 알아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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