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되었지만 남은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죽음 뒤에도 여전히 끝나지 않은 그 고통의 근원은 죽음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한 가장의 죽음은 남겨진 이들의 지독한 고통으로 평생 새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고인의 아내와 처제는 장문의 글로 관심을 가져준 분들에게 감사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제 남겨진 이들끼리 열심히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마음 다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마무리가 필요하니 말이죠.
하지만 그런 다음 단계로의 발걸음이 여전히 쉽지 않은 듯합니다. 고인이 살아생전 겪었던 고통이 살아남은 이들에게도 그대로 남겨져 있어 보이니 말입니다. 고인의 아내 이다은 씨가 시어머니였던 고인의 모친과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어머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사실이 하나도 없다. 지용이가 어머님한테 입금한 돈이 더 많다. 거짓말하는 거면 그냥 안 넘어갈 거다"
"분명 지인들이 볼 테고 다른 계정으로 확인하는 거 다 안다. 자꾸 없는 말 지어내서 퍼뜨리지 말아라. 지용이한테 보낸 내역 보여준다더니 왜 안 보내냐"
이다은 씨는 시모 A 씨와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 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 쓰인 것을 보면 이들의 관계가 어떤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돈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인가요? 분명한 사실은 금전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만은 명확합니다.
고인이 평생 번 돈을 부모들이 돌려주지 않는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는 내용입니다. 아무리 부모 자식 관계라고 해도, 새로운 가족을 만들었다면 그 가족이 우선일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아들 가족들이 힘겨운 상황에서 부모들이 이런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문제입니다.
"계속해서 말이 바뀌고, 본질이 왜곡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저는 어떤 사실도 숨긴 적이 없고, 지용이는 가족에게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늘 솔직하게 말해온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 이 모든 상황을 지용이에게 떠넘기고, 본인들의 이미지만 챙기려는 모습은 너무 가슴 아프고 가증스럽기까지 하다. 저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 통화 녹음 등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거라고 믿는다. 계속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풀려 이야기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부득이하게 법적인 대응을 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앞선 글을 올리기 전인 지난 30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모든 상황을 고인에게만 떠넘기고 자신들 이미지만 챙기려는 모습이 가증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고인이 죽었으니 거짓말로 고인을 욕되게 하고 있다는 분노였습니다. 고인의 아내가 시모와 나눈 대화를 올린 이유도 더는 억측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고인은 사망 후에도 온갖 논란에 휩쓸렸습니다. 정말 황당한 것은 서장훈이 빈소에 직접 방문해 고인의 부모와 유산 문제로 갈등을 벌였다는 주장을 한 이들이 있습니다. 격앙된 목소리로 고인의 부모를 내쫓았다는 주장까지 더해졌다는 사실은 황당한 가짜뉴스의 전형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이런 주장은 일말의 진실도 존재하지 않는 가짜였습니다. 서장훈은 직접 조문하지 않고 근조화환만 보냈다고 합니다. 직접 찾아가 조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도 하지만, 이런 식으로 조용하게 애도하는 것도 좋은 방식입니다.
"각종 SNS, 네이버, 네이트, 유튜브 등 지용이 사진 걸고 안 좋은 글, 허위사실 올리지 말아 주세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 나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찢어질 듯 아파요. 한때 미워하고 원망하고 헤어지고 싶었던 게 진심이 아니었나 봅니다"
"나는 내 남편을, 우리 아기아빠를, 우리 지용이를 여전히 사랑합니다. 백억 줘도 지용이랑 바꾸기 싫고요. 있는 돈 없는 돈 다 내어드릴 테니 할 수만 있다면 내 지용이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 싶어요. 너무 보고 싶어"
고인의 가족은 남겨진 아내와 아이입니다. 고인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이들이 말도 안 되는 글들을 올리는 것은 고인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남겨진 아이를 위해서라도 고인이 된 아이의 아빠에 대한 억측들을 막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입니다. 고인을 지키고자 하는 아내의 마음을 대중들, 그리고 고인의 부모들이 각성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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