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방송

마리텔V2 펭수 MBC 입성 뽀로로에 도전장 던졌다

by 조각창 2019. 10. 29.
728x90
반응형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듯하다. EBS에서 만들어진 캐릭터 펭수가 이제는 전국적인 인기를 끄는 최고의 스타가 되어가고 있다. 펭수를 사랑하는 팬들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면 '펭수 전성시대'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는 확신까지 들 정도다. 이런 펭수가 마리텔을 찾았다.

 

'초통령'이라 불리는 도티와 펭수의 만남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V2'에는 유투버 도티와 '인싸펭귄' 펭수, 가수 김장훈, 가수 노사연과 언니 노사봉, 개그맨 지상렬, 김구라, 장영란, 쯔양 등이 출연했다. 시간대를 옮기고 첫 방송이었다.

마리텔펭수

다양한 출연진들 중 가장 시선을 끈 것은 펭수였다. 요즘 가장 핫한 펭수가 200만이 넘는 구독자가 있는 유튜버 도티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한 이들이 많았으니 말이다. 펭수는 스타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지구 반대편 남극에서 홀로 바다를 헤엄쳐 한국의 EBS까지 온 EBS 연습생이다. 유튜브에서 '자이언트 펭TV'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펭수는 스튜디오 등장부터 난리였다. 촬영장으로 가던 도중 다른 촬영 현장을 보고 싶어 가려다 조류 출입 금지 지역이라며 제어하는 스태프에게 펭귄 무시하냐며 저항하는 펭수는 그 자체가 재미였다. 도티를 보자마자 "선배님 영광이다"라고 겉치레 인사를 하더니, 이내 상황이 바뀌었다.

 

도티가 더 좋아한다고 하자마자 "선배님이 영광일 것 같다"는 펭수의 모습이 많은 이들을 열광시키는 이유다. 뽀로로와 마찬가지로 펭수도 펭귄이다. 동일한 펭귄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가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뽀로로가 철저하게 어린아이들을 위한 눈높이라면 펭수는 나이 때가 훌쩍 높아진 느낌이다. 

 

성인용 뽀로로 같은 느낌이 나는 펭수의 활약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말장난의 기본을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펭수가 지상파 진출했다는 시청자 축하에 EBS도 지상파라고 하는 대목에서 말솜씨를 알 수 있게 한다. 2천 평 되는 EBS가 다 내 거라며 거들먹거리는 펭수마저 귀엽다. 

 

다음에는 미국에 진출해 빌보드를 점령하겠다고 선언하고, 랩과 팝송을 부르는 펭수는 분명 뽀로로와는 너무 달랐다. 솔직하고 때로는 너무 거만해 보이기까지 하는 펭수에 대한 사랑은 어쩌면 그런 부조화가 만든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어울리지 않는 펭수의 태도 등이 웃음을 유발하니 말이다.

 

최종 목표가 '우주 대스타. 우주 유니벌스'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펭수. 등이 가려우면 곧바로 매니저를 부른다는 펭수는 결국 준비된 스타였다. 펭수가 쓴 헤드셋 브랜드는 '김명중'이라며 EBS 사장을 언급하며, 사장님은 친구다라고 이야기하는 펭수에게 스트레스 해소를 대신하는 이들도 많을 듯하다.

 

마음속에서는 외치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을 펭수는 하고 있으니 말이다. 'EBS 김명중 VS MBC 최승호'라는 도발적 질문에 "최승호가 누구예요?"라는 답변은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펭수이기에 가능한 도발이고 재미였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최승호 사장님과 밥 한 끼 하자는 이 도발적인 캐릭터 웃긴다. 

 

예의범절을 배우는 과정에서도 펭수가 보여줄 수 있는 재미를 잘 보여주었다. 준비된 캐릭터인 펭수. 그가 사랑받은 이유는 너무 명확했다. 지금까지 없었던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아이들 눈높이가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 펭수 전성시대는 이제부터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과 구독을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