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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까칠한 이준기와 부드러운 박보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가 최대 고민

by 조각창 2016.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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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와 박보검의 첫 대결에서 승자는 박보검이었다. 물론 그 선택이 개인에 대한 우위를 점하거나 결정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은 박보검이 주연으로 등장한 '구르미 그린 달빛'에 몰표를 던지고 있다.

 

지난 주 8%로 시작했던 '구르미 그린 달빛'은 강력한 경쟁자였던 '닥터스'가 종영되자마자 박보검으로 쏠리게 되었다. 기대했던 중국 드라마 리메이크인 '달의 연인'은 의외의 성적표를 받았다. 7%대의 시청률은 그들이 기대했던 결과는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달의 연인'에는 많은 스타들이 등장한다. 이준기만이 아니라 아이유가 연기자가 되어 이지은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하고 있다. 여기에 강하늘과 엑소 멤버인 백현과 남주혁 등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컸다.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은 컸지만 중국 드라마 리메이크라는 것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 드라마로서 가장 높은 가격에 중국에 팔리기는 했지만 한국 시청자들은 '달의 연인'을 그렇게 사랑하지 않았다. 물론 3회 방송으로 모든 것을 규정할 수는 없다. 주말을 끼며 입소문이 난다면 다음 주 상황은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달의 연인'의 핵심은 이준기다.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볼모로 내던져진 왕소로 출연한 이준기는 한쪽 가면을 쓴 채 개 늑대와 같은 거친 존재로 등장했다. 포악한 성격의 왕소는 궁으로 돌아오자마자 트러블 메이커를 자처했다. 이 지독한 상황에서 황태자를 죽이려는 무리들과 맞서 싸우는 왕소의 모습은 강렬했다.

 

실전 무술을 익힌 왕소는 그렇게 잔인한 현실을 이겨냈다. 궁으로 돌아와 다시 볼모의 신세가 되지 않기 위해 황태자를 구하기 위해 나선 왕소는 '달의 연인'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너무 강렬해서 소름이 돋을 정도인 왕소 역할은 이준기가 아니라면 소화할 수 없는 마력이었다.

 

이준기가 까칠하고 강렬한 모습으로 등장했다면 '구르미 그린 달빛'속 박보검은 부드러움으로 승부하고 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스스로 한량이 되었던 왕세자가 발톱을 드러내고 왕을 돕기 시작하는 과정이 시작되었다. 왕을 종이 인형으로 만든 영의정과 일파에 맞서 싸우기 시작하는 왕세자 이영의 모습은 흥미로웠다.

 

초반 그저 바보 같았던 이영이 조금씩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후 변하기 시작했다. 대리청정을 하겠다고 나서는 순간 이영은 눈빛으로 그 모든 것을 설명했다. 한없이 부드럽기만 했던 이영은 대리청정을 수락하는 순간 눈빛마저 바뀌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기 시작했다.

 

부드러움 속에 감춰두었던 카리스마가 강렬해지며 박보검의 진짜 매력은 발산되기 시작했다. 이준기가 피부림을 하며 잔인한 카리스마를 보인 것과 달리, 박보검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여심을 사로잡는데 더욱 강력한 무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과거와 달리, 남자다움만 강조하는 것보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카리스마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의 흐름은 결국 시청률 결과로도 이어지는 듯하다. 하지만 이 역시 기호의 문제다. 다수가 선호한다고 그것이 정답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준기와 박보검이 보여주는 마력은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같은 시간대 매력적인 두 배우들을 만나기 위해 어떤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누구를 선택하든 전혀 다른 매력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준기와 박보검. 이 두 배우의 강력한 마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 대결은 이제 시작을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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