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사건 4일 만의 입장 발표, 임신 5주 차가 던지는 씁쓸함

엄태웅이 논란이 불거진 지 4일 만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근 벌어진 연예인들의 성추문과 달리 너무 늦은 입장 발표로 인해 더 큰 비난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한 쪽에서 잘못을 했다고 외치는 상황에서 다른 쪽에서 침묵으로 일관하면 그 주장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이번 논란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 고소녀가 상습 사기 가해자라는 사실과 구속된 후 연예인 성추문을 밝히며 고소를 했다는 점 등 이상한 부분들이 많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동안 보여준 엄태웅이라는 이미지를 생각해보면 더욱 당황스럽기만 한 사건이었다.

 

"엄태웅 씨와 확인 결과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경찰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피소 사실을 전달 받았으며, 엄태웅씨는 이 사건과 관련한 모든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 또한 고소인에 대해서는 무고 및 공갈협박 등으로 인한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으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사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

 

4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간단한 입장 표명만 있던 엄태웅 측은 처음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엄태웅 본인 역시 이 사건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25일 경찰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피소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하니, 당일 벌어진 정치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을 더욱 크게 한다.

소속사 측의 입장을 보면 이번 고소 건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무고와 공갈협박 등으로 인한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이미 연예인들을 앞세운 성추행 논란은 무고로 고소인들이 역으로 법정에 서게 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가족들에게 상황을 설명해야 할 시간이 필요했다. 임신 초기인 엄태웅 아내가 엄청난 정신적 충격으로 건강 상태에 이상이 생겨 우선적으로 수습해야 했다"

"고소인의 악의적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모든 것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

엄태웅 측의 입장 전달이 늦어진 이유는 상황에 대한 가족들에게 설명해야 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더욱 그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내가 임신 5주차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3년 만에 둘째를 임신한 아내가 큰 충격을 받아 시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이제 막 임신을 한 아내가 다른 사건도 아니고 남편이 성추문 논란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사실은 충격 그 이상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성추문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그 누구라도 충격일 수밖에 없다. 다른 이들과 달리 세상 모든 이들이 알고 있는 유명인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고소인의 주장은 악의적이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찰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한 만큼 시간이 걸릴 수밖에는 없을 듯하다. 고소인의 주장처럼 성폭행은 아니더라도 이미 대중들에게 엄태웅의 이미지는 무너지고 말았다. 더욱 많은 이들을 씁쓸하게 하는 것은 임신 5주차 아내라는 사실이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유명인들을 상대로 한 성추문 논란은 대중들을 허망하게 하고 있다. 더욱 논란을 일으켰던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엄태웅은 유부남이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더욱 임신 5주차에 접어든 부인이 느꼈을 충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을 테니 말이다.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겠지만 엄태웅과 그 가족들에게는 길고 힘겨운 시간들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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