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스타

김종민 황미나 결별 연애의 맛 종영이 남긴 씁쓸한 맛

by 조각창 2019. 2. 22.
728x90
반응형

이필모와 서수연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연애의 맛'이 종영되었다. 물론 시즌2를 위한 잠시 정비를 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마무리가 어설퍼서 비난을 받고 있다. 모든 것이 필연커플의 결혼에 집중되다보니 다른 커플들의 이야기는 균형감이 무너져버렸으니 말이다.


첫 회부터 등장해 곧바로 1일을 외쳤던 김종민과 황미나 커플은 더는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 달이 넘도록 두 사람은 방송에 등장하지 않았다. 그 긴 시간 동안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만남도 없었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충분히 예상된 결과였다.


"실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미묘한 설렘이 너무 좋았다. 지금은 서로 바쁘니까 연락을 안 한지 오래 됐다. 앨범 준비로 정신없어서 통화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촬영이 잡히면 미나를 만나러 가는 시간이었다. '일할 때만 만났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많은 혼돈이 왔을 것 같다"


"스스로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것 같고, 내 감정을 너무 꽁꽁 싸맸다. 난 이런 기사에 단단해졌는데 미나는 처음 겪으니까 감당을 못 했을 것 같다. 결혼 기사가 나면 얼마나 부담이 됐겠냐. 이런 이야기까지는 할 수 없었다. 너무 많은 기사가 나오고, 너무 많은 곳에서 물어보는데, 이걸 일일이 해명할 수가 없었다"


"한켠으로는 나는 내 상황도 이해해주길 바랐던 것 같다. 나는 직업이 이거고, 평생 이랬던 사람인데..나는 상처가 안 됐으면 좋겠다"


마지막 방송에서 김종민만 출연했다. 황미나는 마지막까지 출연하지 않았다. 제작진과 식사하는 자리를 통해 종미나 커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만 나왔다. 이는 김종민의 입장만 대변되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자사 기상 캐스터였던 황미나의 첫 회 출연은 방송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었다.


김종민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다가간 것 역시 결과적으로 방송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어긋나기만 하는 이들의 마음들은 결과적으로 더는 함께 할 수 없는 상황까지 나아가게 만들었다. 바빠서 평소에는 연락도 하지 않고 촬영일에만 만났다는 말에서 이들은 철저하게 방송 용이었다는 생각만 들게 한다.


바빠서 연락할 수 없었다는 것은 핑계일 수밖에 없다. 연애 경험을 해본 이들은 안다. 정말 좋아한다면 아무리 바빠도 연락을 하지 못할 수가 없으니 말이다. 기본적으로 촬영 외에는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관계가 철저하게 방송 용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김종민만이 아니라 황미나의 이야기까지 담았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그래서 크다.


김종민의 향후 방송 활동을 위한 자기 변명 같았던 이야기는 그래서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는 이유가 되었다. 연애라는 것은 그렇게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 문제다. 그런 점에서 일방적으로 비난을 할 이유도 없다. 물론 방송이 되고 시청을 하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 정도 간섭은 시청자들의 권리이기도 할 것이다. 

 

정영주와 김성원 커플은 제대로 다뤄지지도 못한 채 급마무리가 되었다. 관심 밖으로 밀려나며 시작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끝났다는 점에서 제작진들의 조급증과 시청률에 대한 집착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시즌 2에 출연하는 커플은 고주원과 김보미 커플이 유일하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이들만 시즌 2에 함께 한다. 제주에서 일을 시작한 김보미를 찾아가 이사까지 도와주는 장면까지 담은 고주원의 롱디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는 없다. 방송과 현실 사이 괴리감을 얼마나 줄여 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다른 커플들의 이야기는 따로 다루겠지만, 종미나 커플의 이야기는 결과적으로 '연애의 맛'이 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다. 필연커플의 결혼이 너무 급작스럽게 전개되며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수도 있는 종미나 커플이 특별하게 다가왔을 수도 있다. 


누구나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존재한다. 방송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는 행위가 쉽지 않다. 말 그대로 공개 연애가 될 수밖에 없는데 방송을 전문으로 하는 이들이 아닌 이상 이 모든 것은 불안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종미나 커플의 결별로 인해 누군가를 비난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김종민을 비난하고 황미나를 비난하는 행태는 결과적으로 '연애의 맛'이 태생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씁쓸한 맛'이다. 어쩔 수 없는 결과들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과한 집착은 프로그램을 부담스럽게 만들 뿐이다. 연애의 완성은 결혼이 아니다. 다양한 삶의 가치가 있고 이별이 있으면 또 다른 만남도 있을 것이다. 그저 방송이 끝났을 뿐이니 말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을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