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신분증 없이 비행기 탑승 사과 말고 사퇴할 생각은 없는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신분증도 없이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이 드러났다. 자한당은 홍 대표가 공항에서 검색 없이 홀로 특전을 받더니, 이번에는 김 원내대표는 신분증도 없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대단한 특권을 보여주기에 여념이 없었다. 여당을 향해 무조건 사퇴 이야기만 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잘못에는 변명도 없다. 

국회의원에 대한 특권은 수없이 많다. 금배지 하나 다는 순간 온갖 호사를 누리는 그들인 그게 무엇을 위함인지 모르고 있는 듯하다. 국민을 위해 보다 열심히 일을 하라고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인데, 그들은 그게 권력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당일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핸드캐리하는 가방에 넣어두고 있는 상태에서 보안 검색 요원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과정에 신분증을 즉시 제시하지 못했다. 그렇더라도 비행기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공항 관계자의 안내로 신분증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점은 거듭 사과드린다"

"아무리 항공권에 기재된 이름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신분증을 제시하고 본인 확인을 받아야 하는 게 항공 보안 규정이다. 엄격하고 철저하게 보안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 김포공항 보안 직원들의 직무 책임감에 경의를 표한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성태 원내대표는 마지못해 사과를 했다. 그냥 넘어가려 했지만 이제는 그런 세상이 아니다. 비밀은 더는 존재할 수 없는 세상에서 여전히 그런 한심한 짓을 저지르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말로 하는 사과야 누가 못하겠는가? 어설픈 변명을 하며 자신의 특권을 당연시 여기는 행위 자체가 한심하다. 

경찰 조직을 개에 비유하며 욕을 하고 방망이로 때려야 한다고 막말을 쏟아내는 정당에서 이 정도 특권 의식이야 이상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들이 항상 하던 일이 최근 세상이 바뀐 뒤에야 드러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갑질 행태는 추해 보일 뿐이다. 

문제가 벌어진 것은 지난 7일 오후 3시 25분께 김포공한 국내선 청사에서 가족과 함께 제주행 대한항공편을 이용했다. 문제는 항공기 탑승 과정에서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시작되었다. 보안 검색 직원은 막아 섰지만, 의전실 직원이 김 원내대표의 신분을 보장해 그대로 통과되었다. 

국민을 위한 일을 하러 간 것도 아니고 가족과 함께 주말에 제주도에 간 것이라는 말이다. 가족과 함께 제주를 갔다는 것은 놀러 갔다는 의미일 것이다. 당 행사를 하는데 가족과 주말에 제주에 갔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슨 목적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가족과 주말에 제주에 가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모든 것을 증명하는 듯하다.

항공기 탑승은 특별한 행위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항공기는 한정된 인원이 타고 하늘을 나는 이동 수단이기 때문이다. 만약 항공기에서 큰 문제가 생긴다면 그 안에 갇힌 전부가 최악의 순간 사망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전세계적으로 항공기에 대한 원칙은 무척이나 확고하다. 

TV 뉴스를 봤다면 김성태 자한당 원내대표를 모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원칙을 어기고 편법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다. 스스로 특권 의식에 사로잡혀 "나 몰라"라는 식의 행동들을 일상으로 하고 살아가는 국회의원들은 한심할 따름이다. 

국민들을 위한 정치는 하지 않은 채 오직 자신들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자한당. 오직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며 "사퇴"만 외치면서 자신들의 잘못에는 왜 사퇴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가? 한심한 일이다. 국회의원이라면 자신들을 위한 고민보다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한심한 국회의원들은 그저 혈세를 빨아 먹는 흡혈귀와 같을 뿐이라는 불신을 더욱 고착화 시키는 집단들은 진정한 사회 악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