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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여교사 징역 2년 선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by 조각창 2019.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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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를 청부살해 하려다 실패한 현직 여교사가 1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았다.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형량은 대폭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친엄마를 살해하려 준비를 했다는 점은 명백한 범죄다. 타인도 아닌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하기 위해 심부름센터에 의뢰한 사실은 경악스럽다.


이 사건이 더욱 화제가 되었던 이유는 이 여교사의 내연남이 다름 아닌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였던 김동성이었다는 점이다. 최순실 게이트에도 김동성의 이름이 있었다. 물론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지만 장시호와 사귀었다는 이야기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피고인은 심부름 센터 업자에게 어머니의 주소, 집 비밀번호, 사진 등 정보를 제공하고 6500만원을 건넸다. '일이 느려져 마음이 조급해진다', '오늘내일 중으로 작업을 마무리해주면 1억을 드리겠다'는 등의 메일을 보낸 내용을 보면 청부살인 의뢰 의사가 진지하고 확고하다"


"청부를 의뢰할 무렵, 내연남과 동거하면서 외제차와 시계를 선물하는 등 내연남에게 막대한 돈을 쓰고 있었다. 범행을 의뢰하던 시기는 16억원 규모의 전세 계약 잔금 지급 기일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어머니와의 갈등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재산을 상속 받으려는 금전적 의도도 있다고 보는 것이 경험칙상 상당하다"


"다만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이라는 점, 피해자인 어머니가 딸에 대해 선처를 강하게 원하고 있는 점, 존속살해 범행이 착수에 이르지 않고 예비 단계에서 그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정진원 판사는 14일 존속살해예비 혐의로 구속기소된 31살 임모씨의 선고 공판에서 위와 같은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 판사는 청부살인 의뢰가 피고인의 주장처럼 단순한 호기심 차원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의뢰가 진지하고 확고하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욱하는 마음에 청부를 의뢰했던 것이 아니라 진지하고 확고하게 어머니를 죽일 의도가 있었다는 의미다. 청부살인은 단순히 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어머니와 갈등 만이 아니라 어머니의 재산을 상속 받으려는 금전적 의도도 있었다고 봤다. 범행 의뢰 시기가 16억원 규모의 전세 계약 잔금 지급 기일이었기 때문이다.


임씨 측이 내연 관계가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 없다는 주장과 달리, 재판부는 상당히 연관이 있다고 봤다. 거액의 전세 계약 잔금을 치르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재산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은 유부녀가 이혼남과 동거하며 벌인 잔인한 범죄라는 의미다.


임씨 어머니가 재판장에서 딸이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자신을 죽이려 했지만 딸을 교도소로 보낼 수 없는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대목이었다. 문제는 그 내연남이 김동성이라는 것이다. 


김동성은 사건이 논란이 되자 자신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저 팬이 자신에게 선물을 한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임씨는 김동성에게 2억 5천만원 상당의 애스턴마틴 자동차와 1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손목시계 4개 등 총 5억 5천만 원 상당의 선물을 줬다고 인정했다.


석유재벌도 아닌 이상 그 누가 팬이라는 이유로 5억이 넘는 선물을 줄 수 있다는 말인가? 말도 안 되는 변명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동성이 임씨와 범죄를 모의하거나 이를 알면서도 외면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몰랐어도 이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씨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이 몰래 아내의 이메일을 살펴보지 않았다면 진짜 심각한 범죄가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아내의 이메일 중 청부살해 의뢰 정황이 발견되자 남편은 경찰에 신고했고,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수사 과정에서 문제의 내연남이 김동성으로 밝혀진 것도 그 과정에서 나온 결과였다.


대중들이 비난하는 이유는 거짓말 때문이다. 이혼 전부터 만나오지 않았다면 굳이 관계 자체를 숨길 이유는 없다. 비록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된 상황이지만 솔직하게 밝혔어야 했다. 물론 유부녀와 불륜이라는 점이 모든 것을 막았을 수는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뭐가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면 이런 한심한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참 기괴한 일들이 김동성 주변에서만 벌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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