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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기생충 800만 돌파 천만 향한 배우들의 자축이 압권이다

by 조각창 2019.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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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800만을 넘겼다. 개봉 17일 만에 800만을 돌파한 '기생충'은 현재 상황으로 보면 천만 돌파는 당연해 보인다. 여전히 스포일러를 퍼트리지 않는 관객들의 모습도 아름답게 다가온다. 그만큼 의리를 지키며 '기생충'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키우고 있으니 말이다.

 

'기생충'은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고 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영화적 완성도와 흥행 성공은 일치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이 선택한 영화는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기생충'은 모든 것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적 완성도에 재미까지 더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빈부 격차를 다룬다는 점에서 부담이 갈 수도 있는 영화다. 그럼에도 이렇게 많은 이들이 극장을 찾는 것은 그만큼 영화의 재미와 가치가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 

 

800만을 넘긴 '기생충'의 흥행 기록을 보면 천만은 당연해 보인다. 역대 흥행작 중 '국제시장'(21일), '베테랑'(18일), '광해, 왕이 된 남자'(25일), '변호인'(20일), '해운대'(21일) 보다 빠른 속도다. 현재 속도가 이어진다면 천만이 아니라 천오백만을 넘길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들 중 '괴물'(20일)과 '설국열차'(18일)보다 빠른 추세라는 점도 흥미롭다. 이 정도라면 새로운 기록 달성을 기대해봐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흥행 성적이 그 영화의 가치를 증명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가 흥행 성적도 좋다면 금상첨화가 될 수밖에 없다.

 

'기생충' 800만 돌파를 기념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의 800만 감사 릴레이 인증샷이 공개되었다. 공개된 내용은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무릎을 탁 칠 수밖에 없다. 그 의미를 명확하게 알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송강호는 인디언 모자를 쓴 인형과 함께 "800만!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선균은 '박사장' 캐릭터를 단번에 느낄 수 있게 했던 소품인 '머그컵'을 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여정은 '연교'의 캐릭터 포스터를 그대로 패러디한 인증샷과 "800만! Is it ok with you?"라는 극 중 대사를 활용해 감사를 전했다. 

 

최우식은 모든 것의 시작인 산수경석을 들고 "오늘 800만! 이거 정말 상징적이다!"라는 말로 재미를 더했다. 박소담은 "제시카 외동딸 기생충은 800만. 6월에는 복숭아, 제 철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복숭아를 부는 모습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마 영화 보신 분들은 음성 지원이 되었을 듯하다.

 

송강호 부인으로 나온 장혜진은 "오늘 기생충은 800만, 나는 짜파구리 요리사"라는 멘트로 영화 속 재미와 의미를 흥미롭게 담았다. 박사장네 입주 가사도우미 '문광'역의 이정은과 마지막까지 숨겨야 하는 그의 남편 '근세'역의 박명훈 역시 800만 감사 멘트를 남겼다. 

 

"800만! 이제 당신 햇빛 좀 쫴야 돼"라는 멘트는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왜 그런지 충분히 알고 있을 듯하다. 영화만큼이나 센스 넘치는 배우들의 릴레이 축하 메시지는 영화 '기생충'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벌써부터 영화를 한 번 더 보겠다는 이들도 넘쳐나고 있다.

한 번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재관람하는 관객들도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흐름은 더욱 커질 수도 있어 보인다. 좋은 영화가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일은 반가운 일이다. 그리고 그렇게 수익이 높아지면 다시 작품의 완성도가 높은 영화에 재투자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국내에서만 800만 관객 돌파를 했다. 이런 상황에 이제 본격적으로 세계 각지에서 개봉을 시작하고 있다. 10여 개국으로 시작된 해외 개봉은 올 해가 가기 전까지 전 세계에서 '기생충' 열풍을 몰고 올 수밖에 없어 보인다.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개봉된 '기생충'은 현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사랑을 받았다. 세계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영화 '기생충'의 기록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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