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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태안 저수지 아내 살인사건에 숨겨진 비밀 충격이다

by 조각창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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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충격이었습니다. 잔인하게 아내를 살인하고 도주한 남편에 대한 이야기는 끔찍했습니다. 최근 뉴스에도 나왔던 필리핀으로 도주한 이 살인범의 실체는 충격을 넘어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사회 전반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들여다보는 SBS의 대표적인 시사고발 프로그램
시간
토 오후 11:10 (1992-03-31~)
출연
김상중, 문성근, 정진영, 박상원
채널
SBS

결혼은 인륜지대사라고 합니다. 사랑만으로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것은 이제 모두가 아는 진실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어떤지 제대로 모르고 결혼 생활을 시작하면 실망을 넘어 절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건도 이런 사랑과 믿음 사이의 문제였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남편의 두 얼굴 살인마 강 씨

1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에서는 '남편의 두 얼굴 - 태안 저수지 아내 살인사건'이라는 부제로 올해 초 있었던 비극적인 사건을 추적했습니다. 지난 1월 15일 성실했다는 지윤 씨는 연락도 없이 출근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평소 성실했다는 점에서 직장 동료는 이상해 그의 집을 찾아갔지만 인기척은 없고 차량은 그대로였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성실했던 사람이라는 점에서 직장 동료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죠.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지윤 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의 남편 강 씨도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주말 부부로 지냈던 부부는 설 전날 1월 21일 처가를 방문했고, 다음 날 1월 22일 서산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22일 저녁 집에 잘 도착했다는 전화 후 지윤 씨는 어느 누구와도 연락이 되지 않고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1월 25일 이들의 실종 신고를 받고 집의 문을 열었지만 집에는 수상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생활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살아있으면 어떤 식으로든 생활 반응은 보이기 마련이죠.

이에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GPS 기록을 확인했고 서산에서 2시간 떨어진 인천 영종도 부근에서 마지막 GPS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남편 강 씨의 차량이 인천공항에서 발견됐고 이들이 실종신고되기 전인 1월 23일 오후 9시경 홀로 베트남으로 출국하는 장면이 공항 CCTV에 찍힌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강 씨의 차량 행적을 추적했고 그가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전 충남 태한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상당 시간 머문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해당 저수지를 대대적인 수색을 시작했고 며칠 후 저수지 얼음 아래에 잠겨있던 텐트 가방을 발견했고, 그 안에서 지윤 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시신 부검 결과 지윤 씨의 전신에 십여 군데 찔린 자국과 복부에 커다랗게 베인 흔적이 발견되었지만, 놀랍게도 이는 직접적 사인이 아니었습니다. 사망자는 질식사로 목에서 끈으로 당긴 삭흔이 발견되었습니다. 지윤 씨 몸에서 발견된 자상은 모두 사후 만들어진 자상이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태안 저수지 아내 살인사건

남편이 아내를 목졸라 죽이고, 사망한 아내의 몸에 물속에서 발견된 커다란 부엌갈로 자상을 남기고 유기했다는 의미입니다. 경악스럽고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려 그의 행적을 추적했고 지난 2월 10일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모든 것은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의외의 변수가 생겼습니다. 국내 송환을 앞둔 강 씨가 필리핀 외국인 수용소에서 탈출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탈옥 8일 만에 다시 체포되었는데 그곳에는 다른 한국인 두 명도 있었다고 하죠.

 

휠체어에 앉아 있다 체포된 강 씨 곁에는 3만 3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 1kg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기괴하게도 강 씨는 자신의 마약이라 주장하며 처벌받겠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필리핀에서 마약 거래는 최고 사형까지 당할 수 있음에도 강 씨가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필리핀에서 마약 거래는 사형까지 당할 수 있지만, 외국인의 경우 쉽게 풀려날 수 있다는 것이 변수였습니다. 강 씨는 한국으로 소환되어 아내 살인범이 되느니, 마약사범으로 위장해 적당한 형을 받고 풀려나는 것을 택한 겁니다. 물론 그가 그렇게 풀려난다고 살인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죠.

 

다만, 그렇게 시간을 끌고 협조하지 않게 되면 자칫 살인사건이 묻힐 수도 있습니다. 이 자는 이걸 노린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선한 모습에 주변에서 잉꼬부부라고 불렸던 이들은 사실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는 겁니다.

 

결혼 전 연애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주변에서도 부러움을 살 정도였다고 합니다. 문제는 신혼여행을 다녀 온 후였습니다.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가서 강 씨는 아내에게 자신에게 빚이 있다는 말을 토로했다고 합니다. 억대가 넘는 빚에 놀랄 수밖에 없어 친구집으로 도망치듯 가 며칠을 보냈지만, 다시 돌아가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고 하죠.

그것이 알고 싶다 모두를 속인 악랄한 강 씨

억척스럽게 아끼며 돈을 모아 빚을 갚기 위해 아내는 노력했다고 합니다. 쿠폰에 집착했고 뭐든 아끼는 지윤 씨는 그렇게 빚을 조금씩 갚아나갔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빚을 다 갚아가고 있다며 2세 계획도 언급할 정도로 행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거짓이었습니다. 올 초 여전히 큰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내를 남편은 잔인하게 살햏고 도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 씨의 빚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쌓여 있었습니다. 아내가 쓸 거 안 쓰며 힘겹게 돈을 갚기 위해 노력하는 사이, 강 씨는 다양한 캐피탈에 돈을 빌려 쓰고 있었죠.

 

강 씨는 지난해 회사 대표에게 수천만 원의 가불을 했고, 동료에게도 수천만 원을 빌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1월 3일 다시 가불을 요청하자 회사 대표는 이 사실을 지윤 씨도 알고 있는지 확인했고 지윤 씨가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강 씨에 대한 실망으로 그를 퇴사시키려 한 회사 대표에게 며칠 뒤 지윤 씨가 강 씨와 함께 찾아와 남편을 살려달라고 울며 애원했고, 이에 대표는 마음을 돌려 강 씨가 며칠 전 부탁했던 돈까지 추가로 가불 해주었다고 합니다. 아내를 앞세워 자신의 욕심 채우기에 급급했던 범죄자의 민낯입니다.

 

그렇게 빌린 돈으로 뭘 했을까? 강 씨는 코인과 주식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개인회생을 담당한 전문가는 다른 의견이었습니다. 수십 군데 대부업체와 캐피털에서 돈을 빌렸던 강 씨는 사건 직전에도 7천여만 원의 빚이 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에 전문가는 강 씨가 빚 독촉을 좀 피해보고자 개인회생을 진행한 것이지, 본인의 채무를 법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회사 동료들은 그가 도박을 좋아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회사 법인 카드로 유흥업소에서 50만 원 이상을 결제하고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태안 저수지 아내 살인사건 범인 마약 배달꾼

취재진은 필리핀에서 취재를 하다 강 씨에 대해 잘 안다는 이의 제보를 받았다고 하죠. 그 제보자는 필리핀 외국인 수용소에서 강 씨와 함께 수용됐다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강 씨가 지윤 씨를 죽인 이들과 공모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주식과 코인에 손을 대서 돈이 필요했던 강 씨는 아내의 돈을 뺏으려고 했고 반항하는 아내를 범행을 모의한 지인들이 우발적으로 죽였고, 두려운 마음에 아내의 시신을 유기했다는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이게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취재진은 어렵게 강 씨를 면회했는데, 그는 아내 살해 혐의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하죠. 지윤 씨 사망은 사고였으니 가족에게 사과할 일도 없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시체가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고라고 주장하는 강 씨는 인면수심 그 자체였습니다.

 

강 씨는 자신이 마약 관련 일을 하다 생긴 일이라 주장했습니다. 아내는 그 일당들이 범죄를 저질렀고, 자신이 탈옥한 것은 범인들을 잡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그것 역시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강 씨 탈옥에는 보이스피싱 범이자 마약 관련 범죄에 가담된 이가 마약 배달을 시키기 위해 탈옥을 주장했다는 제보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실제 탈옥 후 체포될 당시 마약이 발견되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제보자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강 씨가 얼마나 악랄했는지 여부는 그의 행동이 모두 증명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사망한 후에 지윤 씨인 척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게 보내온 메시지들이 포착되었습니다.

 

지윤 씨 사망 후 누군가 지윤 씨 카드로 대출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외에서 현금을 인출한 내역도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인출된 현금만 무려 4천여만 원이었습니다. 그리고 현금이 인출된 지역이 모두 강 씨의 동선과 일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해집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강 씨 회사에서도 가불 해 도박?

강 씨의 범죄가 우발적이지 않은 계획 범죄였다는 것도 그의 행적이 증명합니다. 강 씨는 설 연휴 전 쓸 일이 있다며 회사에 보관 중이던 여권을 찾아갔고, 비행기 표는 처갓집에서 돌아오던 저녁에 예매했습니다. 지윤 씨가 운전하던 차에서 지윤 씨 몰래 예약을 했던 것이죠. 그렇게 집에 돌아가 아내를 살해하고 유기한 것이 이번 사건의 실체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강 씨의 과거입니다. 고등학교 때 그와 같은 반이었던 사람들 중 그를 기억하는 이들은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평범해도 그를 기억하는 이가 전혀 없다는 사실은 충격입니다. 그림자처럼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것이고, 친구도 없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군 상사를 통해 부사관 교육 과정을 밟고 있던 강 씨가 돌연 탈영했던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자그마치 한 달을 탈영했던 강 씨는 끝까지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결국 불명예제대를 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사회 부적응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다음 사건은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는 대전의 한 대학에 침입해 절도를 하려 한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 유예 2년의 처벌을 받은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목격자가 그의 모습을 여전히 또렷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앞머리 있는 웨이브 가발에 뿔테 안경을 쓰고, 목격자의 립스틱을 칠하고 있었던 강 씨는 민소매에 핫팬츠 차림으로 여장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범행 시점이 지윤 씨와 연애를 하던 시기였다는 사실이 더욱 충격입니다.

 

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 기숙사 침입 이유를 단순 절도라고 주장했지만, 현장에는 청테이프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입을 막기 위함이나, 손과 발을 묶기 위한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 절도가 아닌 성범죄를 목적으로 여자 기숙사에 침입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당시 이 사실이 밝혀져 실형을 살았다면 지윤 씨는 강 씨와 결혼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억울한 죽음도 없었을 겁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강 씨의 과거 범죄 이력

방송에 나온 이 자의 모든 것은 거짓이었습니다. 철저하게 자신을 믿은 사람을 배신하고 오직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한 존재였습니다. 마약 배달을 하고 아내를 속이고 수많은 빚으로 도박을 하며 살아왔던 자는 그렇게 착실하게 빚을 갚으며 행복한 가정을 꿈꾸던 아내를 죽이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 자는 꼭 국내 송환되어 아내를 잔인하게 죽인 범죄에 대해 처벌받아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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