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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첫 회부터 빵 터진 존재감 최고였다

by 조각창 2016.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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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이 왜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지는 '그루미 그린 달빛' 첫 회가 잘 증명해주었다. 이미 그를 최고의 존재감으로 만들어준 '응답하라 1988'의 최택을 넘어서버렸기 때문이다. 첫 회 등장만으로도 이미 택을 넘어 영이 되어버린 박보검은 최고였다.

조선시대 왕세자인 이영 역할로 등장한 박보검은 사극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전통 사극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매력이지만 이런 식의 변주된 사극은 미묘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박보검의 존재감은 더욱 커진다.

 

박보검이기 때문에 퓨전 사극을 넘어선 특별한 변종 같은 사극에서 그가 아니라면 누가 그렇게 달콤하고 잔망스러운 이영이라는 역할을 그렇게 잘 할 줄은 몰랐다. 박보검이 과연 이 드라마에서 주연으로서 역할을 다해줄 수 있을 것인지 의심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런 우려는 첫 회 방송만으로도 충분했다. 고민이 많은 왕세자 이영 역할을 박보검이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음을 그는 연기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왕이지만 좀처럼 왕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란 왕세자는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공부는 멀리한 채 저잣거리에서 유행하는 연애 소설만 읽는 왕세자는 자신이 그 글을 쓴 자와 평생의 연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귀여운 여동생에게 연서를 보내는 남자를 만나러 나간 영은 그곳에서 곱상한 사내와 마주한다. 그자가 남장여자라는 사실은 모른 채 그들의 운명은 악연으로 시작되었다.

 

자신의 신분을 숨겨야만 하는 둘이 운명처럼 만나 구덩이에 빠지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충분히 예견된 상황임에도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은 그만큼 출연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리라. 박보검도 뛰어났지만 상대역인 김유정은 언제나 사극이 옳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혼자는 빠져나올 수 없는 구덩이에 빠진 둘은 그렇게 악연을 인연으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영이에게 도망치고 싶은 라온과 정체를 밝히고 싶은 영이의 다툼은 결국 라온의 승리였다. 그렇게 도망치고 남겨진 둘의 인연은 궁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피할 수 없는 그들의 운명은 결국 그렇게 맺어질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이다.

 

의도하지 않은 남장이 결국 내시로 내몬 상황도 흥미로웠다. 어쩔 수 없이 남자가 되어야만 하는 둘의 운명은 그렇게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떨어질 수 없는 운명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여기에 라온을 눈 여겨 보고 있던 김윤성까지 가세하며 첫 회부터 삼각관계는 구축되기 시작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전통 사극도 퓨전 사극도 아닌 그 어느 지점에 놓여있다. 사극 속에 현대적인 감각이 그대로 담겨져 있고 이런 상황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방식 역시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날도 덥고 고민도 늘어가는 요즘 아무런 생각 없이 볼 드라마 한 편도 필요하니 말이다.

 

박보검이라는 배우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구르미 그린 달빛'은 충분히 그 존재 가치를 획득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보검 매직과 함께 보검 폐인을 양산해 낼 수밖에는 없어 보인다. 첫 회 보여준 박보검의 마력은 많은 시청자들이 행복하게 이 시간을 기다릴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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