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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의 강렬했던 김유정 향한 연모 시청자도 홀렸다

by 조각창 2016.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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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가 내관을 사랑한다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은 조선시대에는 쉽게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세자 영이 내관 홍삼놈을 사랑하고 키스를 한 이유는 남자를 사랑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홍삼놈이 사실은 여자라는 것을 영은 우연하게 목격하게 되었다. 

 

사신을 위한 행사에서 춤을 췄던 멋진 여인이 바로 홍삼놈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던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상대가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는 확신을 가진 영은 자신이 즐겨 찾는 비밀의 정원에서 극적인 키스를 했다. 삼놈은 자신을 남자라 생각하고 키스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영은 동성애가 아닌 이성애였다는 사실이 극 후반부까지 이어지게 했다.

 

모든 것을 알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한 세자와 달리, 남자를 좋아하는 세자라고 오해한 삼놈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이상해질 수밖에 없다. 주변에 세자가 여자를 좋아한 적이 없었냐고 묻기까지 했다. 여자를 밝히지도 않은 세자의 주변에는 오직 남자들뿐이다.

 

남자들만 존재하는 그곳에서 세자가 남장을 한 삼놈에게 키스까지 하고 고백까지 하는 상황은 이상해 보일 수밖에는 없다. 그렇게 삼놈의 고민이 깊어지는 동안 누군가는 홍경래의 남겨진 딸을 찾기에 여념이 없다. 홍경래의 딸을 찾아야만 명분을 얻고 그렇게 다시 난을 일으킬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폭정으로 백성들은 살기 힘들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난을 일으키려 하지만 힘을 규합하기 위해서는 홍경래의 남겨진 유일한 혈육을 내세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렇게 다시 한 번 백성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무리들 중에 세자와 가장 친한 김병연이 존재한다.

 

김병연이 홍경래의 남겨진 딸을 찾아다니듯 영의정 일파에서도 다른 의미로 그녀를 찾는다. 다시는 홍경래의 난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그 딸을 찾아 죽여야만 했다. 이렇게 쫓고 쫓기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와중에 병연은 홍경래의 딸이 누구인지를 알게 된다.

 

홍라온이라는 본명이 있지만, 홍삼놈이라는 가명을 사용한다는 것과 현재는 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자가 사랑하고 자신과 함께 살고 있는 내관 홍상놈이 바로 그렇게 찾아 다녔던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홍경래의 딸을 앞세워 난을 일으켜야만 하는 상황에서 세자와의 관계까지 복잡하게 얽히면서 쉽게 선택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영의정 일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리청정을 시작한 세자. 하지만 첫 날부터 세자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영은 당당하게 영의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과 라온의 사랑이 깊어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조하연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영의정의 손자인 김윤성까지 가세해 복합적인 관계로 이어져 더욱 흥미롭게 펼쳐지게 되었다.

 

영이 하연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착각한 라온과 달리, 세자는 오직 한 여자에게만 모든 것을 걸고 직진만 하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것을 가진 여자가 아닌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여자를 사랑하는 신데렐라 이야기는 사극이라고 다르지 않으니 말이다.

 

영혼의 팔찌를 라온에게 전해주며 연모하고 있음을 고백하는 세자 영. 라온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을 밝힌 세자의 고백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했다.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영의정 일파는 수시로 세자를 무너트리려 한다. 부패한 권력에 반대하는 이들은 난을 준비하며 사랑이 가득해지는 만큼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기만 한다.

 

박보검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구르미 그린 달빛'은 대단하다. 박보검이 이렇게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뭘 해도 다 되는 박보검은 이제 진정한 '보검매직'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단순히 뛰어난 외모만 아니라 연기력과 인성까지 인정받고 있는 박보검.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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