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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광주 쌍촌동 교통사고 사망사고에 운전자보다 피해자 질타 이어지는 이유

by 조각창 2018.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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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는 언제나 끔찍하다. 차량 블랙박스로 사고 현장은 그대로 드러났다. 그리고 그 사고 상황은 끔찍하기만 하다.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기존 교통사고와는 많이 다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기존 인명 사고가 나는 교통사고의 경우 운전자에 대한 비난이 절대 다수였다. 


이번 사고 역시 23살 여대생 둘 중 한 명은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치료 중인 상황이다. 이 결과만 봐도 운전자를 비난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문제는 그 과정이다. 이번에는 운전자가 아닌 사망자의 부주의와 잘못된 행동에 대해 비난하는 모습이 절대 다수다. 


피해자가 더 비난을 받게 된 사고는 지난 20일 오전 0시 50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 모 교회 앞 왕복 9차선 도로였다고 한다. 41살 A씨가 차를 몰다 무단횡단 하던 23살 대학생 B,C를 잇달아 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5일 숨졌고, C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길을 건너던 학생들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술을 마신 상태도 아니라는 점에서 무슨 상황인지 의아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에 영상이 유포되었다. '쌍촌동 교통사고 영상'이라는 이 블랙박스에는 택시에서 내려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가 나는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문제의 블랙박스 영상은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되지 않은 것이었다고 한다. 경찰이 수거하지 못한 블랙박스 영상으로 보인다. 그 영상은 끔찍하다. 멀리 서 찍히기는 했지만 그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보신 분들은 모두 놀랄 정도였다. 


문제의 쌍촌동 도로는 도로가 넓어 무단횡단하는 이들이 많아 이전에도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고 한다. 광주 서구 쌍촌동 버들주공아파트사거리는 광주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분석한 '전국기준 교통사고 빈발지점 상위 300개소'자료를 봐도 사고 지점은 평균 9.6일에 한 번 꼴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는 상황에서도 그게 무단횡단이라고는 처음에는 생각 못했다. 신호를 받고 도를 건너다 생긴 사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만 했지만, 다시 보면 아무런 표시가 없는 도로를 그냥 건너다 생긴 사고였다. 택시에서 내려 주변을 명확하게 확인하지도 않고 두 사람이 함께 무단횡단을 하다 난 사고라는 점이 기존 교통사고와 달랐다. 


'광주 쌍촌동 교통사고'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 청원 사이트에 '무단횡단자'에 대해 지적을 하며 전적으로 책임을 물 수 있게 법이 개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무단횡단을 통한 사고라면 운전자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그 넓은 도로에서 사람이 갑자기 튀어 나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사고는 무단횡단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낼 수 있는지 끔찍하게 보여주었다. 이 사건의 운전자가 어떤 처벌을 받을지 아직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무단횡단을 하면 절대 안 된다는 인식 자체가 각인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불편해도 정해진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사건은 끔찍했다. 그리고 무단횡단이 주는 공포 역시 두려울 정도다. 그런 점에서 이제 무단횡단 같은 일은 벌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서로 정해진 룰을 따르지 않으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최소한 교통 법규를 보행자나 운전자가 지키지 않을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우린 다시 한 번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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