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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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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김성도 학생들 분노에 공감한다

by 조각창 2019.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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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할 수준의 인성을 가진 자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충격이다. 학생들의 분노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충분한 이유는 그가 보인 그동안의 행동일 것이다. 왜 학생들이 공대위까지 만들어 김성도 교수의 복직을 반대할 수밖에 없는지 그 내용을 보면 명확하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교수직은 아니다. 기본적인 인성이 갖춰지지 못한다면 교직에 몸을 담아서는 안 된다. 교육을 하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으로서 제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학교여야 한다. 

"조센진 새끼들은 뇌 구조를 바꿔야 된다"

 

한국 대학교에서 한국인 대학 교수가 학생들에게 한 말이다. 이 발언과 함께 '자폐아'라는 비난도 했다고 한다. 이게 정말 존재하는 발언일까 하는 의혹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의 막말이다.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이 길거리에서 쏟아내는 막말과 뭐가 다른가? 이런 자가 대학 강단에 서서 학생을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경악할 일이다. 

 

몸이 안 좋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학생을 두고 "얘는 사회생활도 못 하는 환자. 다리를 저는 것과 같은 핸디캡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전체를 '조센진'이라 폄하하고 비난하는 것도 모자라 인격 모독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자라는 점에서 분노할 수밖에 없다. 

 

연구비 갈취와 관련해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사실관계에 대해 증언한 학생에게 "영혼의 썩은 내가 난다"는 말로 공격하기도 했다고 하니, 막말이 일상이 된 자라는 사실만은 명확해 보인다. 막말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었다. 인천까지 가는 1시간 30분 동안 내비게이션이 고장 났다며 제자에게 전화로 안내하라는 지시까지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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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패륜적인 학생들의 주장일 뿐이다. 업무적으로 크게 실수한 학생들을 연구실에서 혼낸 적이 있는데, 공격적인 부분이 있었다면 유념하겠다"

 

김 교수는 자신이 한 발언들과 관련해 '패륜'적인 학생들의 주장이라고 밝혔다. 해당 교수가 학생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패륜'이라는 발언으로 자신에 반박하는 학생들을 공격하는 교수라는 점에서 공대위의 주장에 더욱 신뢰할 수밖에 없다.

 

"많은 동료 교수와 학생연구원이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김 교수에게 범죄 전력이 없다. 한국연구재단이 감사에 착수하자 (김 교수가) 학생연구원들에게 사실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부분에 관하여 정해진 내용의 진술서 작성을 요구하거나, 아예 감사에 협조하지 않을 것을 요청하는 등 이를 방해하는 행위를 하기도 했다"

 

고려대 김성도 교수와 관련해 지난달 7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2부(재판장 홍창우)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교수에 대해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다.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1심 선고에 비해 크게 감형됐다.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탄원서를 누가 제출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의 직업적 연대는 가히 감탄할 정도다. 전국의 교수 집단의 부패와 관련한 사건 사고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서로 탄원서를 제출하는 행위가 당혹스럽다. 더 황당한 것은 이를 근거로 판사가 감형을 했다는 것이다.

 

징역형이 내려진 1심과 달리, 2심 홍창우 판사는 범죄 전력이 없다는 이유로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 이로 인해 김 교수는 복직도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고려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그럴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문제다. 공정위가 나서 분노하고 복직을 반대하는 항의를 하는 것은 학교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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