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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고대영 KBS 사장 해임 공영방송 정상화는 이제 시작이다

by 조각창 2018.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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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KBS 사장이 해임되었다. 이는 너무나 당연하고 환영할 일이다. KBS를 정권에 받친 핵심적인 인물이 바로 고대영 현 KBS 사장이었기 때문이다. 여섯 가지 사유를 들어 고대영 KBS 사장은 이사회에서 해임 제청이 있었고, 23일 문 대통령이 재가를 하면서 결정되었다. 


이사회에서 해임 제청안이 확정되는 순간 해임은 결정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KBS 정상화를 위해서는 이인호 이사장과 고대영 사장부터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노조원들이 180일 넘는 시간 동안 파업을 이어왔던 것은 그만한 이유가 존재한다. 


이들이 결국 KBS를 권력에 상납한 존재들이라는 점이다. 물론 이들만이 아니라 내부에서 이들과 동조해 KBS를 극우 세력에 상납한 자들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언론인으로서 존재감은 사라진 채 오직 권력의 시녀를 자처하며 철저하게 애완견이기를 원했던 그들은 방송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답이다.


KBS 이사회가 지난 23일 고대영 사장 해임 제청안을 가결하며 제시한 사유는 총 6가지였다. KBS 창사 최초의 지상파 재허가 심사 미달 사태, KBS 신뢰도·영향력 추락, 파업 사태 유발 및 미해결, 방송법·단체협약 등 위반한 징계 남발, 허위·부실 보고로 인한 이사회 심의·의결권 침해, 보도국장 재직 시 금품수수 및 보도본부장 재직 시 도청 의혹 등이다.


고대영 사장이 현재의 몰락한 KBS를 만든 주범이라는 의미다. KBS는 사상 처음으로 지상파 재허가 심사에 미달했다. 말 그대로 법대로 하자면 KBS는 방송을 더는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더는 방송사로서 가치가 상실되었다는 것은 심각한 것이다. 


재허가 심사 미달이 될 정도니 신뢰도나 영향력이 추락하는 것은 당연하다.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왜 KBS와 MBC를 비난하고 부정해왔는지 세상이 다 안다. 그런 점에서 그들의 변화는 그나마 다행이다. 고 사장은 보도국장 시절 문제도 지적되었다. 


금품수수와 도청 의혹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되었다. 이는 법정에서 수사가 이뤄져야만 하는 사안이다. 고 사장이 해임된 후 KBS는 정상화의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파업은 끝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공영방송이 진정 국민을 위한 방송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걸림돌은 있다. 이인호 이사장을 당장 해임해야 한다. 친일 사관을 가진 자가 박근혜에 의해 KBS 이사장으로 임명되는 순간 온갖 문제는 더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자가 국민의 방송을 총괄하는 이사장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재앙이었으니 말이다. 


이인호 이사장은 고 사장의 해임 후 공식입장을 통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언론은 망친 자들이 오히려 방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한심하기만 하다. 이런 자들이 지배했던 KBS는 갈길이 멀다. 지난 10년 동안 권력에 순응하는 개를 자처해왔기 때문에 그런 틀을 벗어던지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파업을 마치고 KBS로 돌아갈 이들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이다. 어느 권력에 협력하는 언론이 아니라, 언론으로서 가치를 잃어서는 안 된다. 언론은 권력의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 동조자가 되는 순간 그 존재 가치가 사라질 수밖에 없음을 이명박근혜 시대는 잘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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