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광고는 과거부터 논란이 되어왔다. 보험 광고 속에 함정들이 존재하지만 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피해를 보는 사례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사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나마 개선이 되어 작은 글씨가 보이지는 않지만 작성이 되고 속사포처럼 쏟아내 읽어주는 것이 전부였다.
보험은 공포를 부풀려 장사를 하는 곳이다. 보험이 없으면 큰 일을 당했을 때 고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주지 시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을 부풀려 공포를 가지게 만드는 것이 그들의 장사 수법이다. 자신의 돈은 들이지 않고 모두 가입자의 돈으로 운영되는 보험사는 그래서 황당한 곳이기도 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TV홈표핑 보험 광고에 대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TV홈쇼핑 보험 광고가 이해하기 쉽게 개선될 예정이다. 그저 유명인을 앞세워 보장성이 좋다고 떠들지만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들은 거의 드러내지 않는 이 광고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방송 화면으로는 읽기도 어려운 글자 크기가 커지고, 경품 제공 조건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변경될 예정이라고 한다. 전화만 하면 무조건 경품을 제공한다고 홍보하지만 그 모든 것이 거짓말이다. 세상에 공짜는 존재하지 않는단 점에서 보험 광고의 이 거짓말이 개선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이번 개선은 보험산업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금융위는 밝혔다. 그동안 얼마나 보험사들이 엉망이었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었는지 그들도 알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보험의 모든 단계에서 영업 관행을 소비자 입장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광고하고 모집 계약체결 과정,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청구와 지급에 대한 모든 부분을 손 보겠다는 의미다. 그 첫 단계인 광고부터 제대로 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내놨다. 그동안 홈쇼핑 등 TV 광고에서 보험 판매는 쉽게 볼 수 있었다.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유명인들을 내세우는 방식은 이제 일상이 되기도 했다.
문제는 보험회사 입장에서 모집에 도움이 되는 사항에 편향돼 진행될 뿐 소비자를 위한 그 어떤 고지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였다. 보험을 들어도 정작 보험을 적용 받기 힘든 상황에서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는 일이니 말이다. 보험 적용이 안 되는 내용들을 자세하게 설명해야 하는 보험 설계사나 텔레마케터들도 그런 고지는 소홀하다.
열심히 보험 가입을 독려하고는 정작 보험 적용을 받을 때는 나몰라라 하는 한심한 자들이 바로 보험사의 모습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제도 개선은 그나마 다행이다. 기만에 해당하는 행위를 일상적으로 하며 그저 자신들 돈 벌이에만 급급한 보험사들은 각성해야만 한다.
금융당국은 광고 말미 고지 방송에 대한 기준을 밝혔다. 글자 크기 확대, 음성설명속도에 맞춰 문자색상 변화, 보험금 지급제한사유 본방송 설명 등으로 주요 사항을 쉽게 전달하도록 보험광고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한다. 최소한 이 정도만 되어도 현재와 비교해보면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미끼 상품으로 전화만 하면 무조건 경품을 준다는 거짓말도 이제는 바로 잡히게 되었다. 광고 경품가액이 3만원이 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하게 전달하도록 했다. 말 그대로 3만원이 안 되는 경품을 마치 고가 상품처럼 홍보해 전화를 유도하는 짓을 못하게 되었다는 의미다.
경품을 받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보험사에 개인정보를 제공해야만 한다. 그들은 밝히지 않고 경품 미끼를 내세우지만 공짜란 존재하지 않았다.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약 7분 이상 전화 상담까지 받아야만 3만원 미만의 경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소중한 개인 정보를 보험사에 3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파는 것이나 크게 다름 없다. 보험 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자신들이 수집한 개인 정보는 다른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험사로서는 3만원이면 값싸게 개인정보를 취득하는 것이다. 보험사 위주의 광고가 바로잡히고 소비자를 위한 방식으로 제발 바뀔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NongDa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훈 구속영장 기각 삼성불패 삼성공화국은 여전히 확고하다 (0) | 2018.09.12 |
---|---|
68년 만에 폐지 위수령 군부독재 그늘이 사라졌다 (2) | 2018.09.11 |
거가대교 음주난동 지입차주 고통 이해하지만 방법이 틀렸다 (0) | 2018.09.11 |
강용석 징역 2년 구형 도도맘 김미나 불륜과 사문서 위조 추악할 뿐이다 (0) | 2018.09.10 |
담철곤 오리온 회장 200억 횡령 반복된 범죄 강력 처벌이 답이다 (0) | 2018.09.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