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MB 정치보복 발언에 문 대통령 분노는 당연했다

by 조각창 2018. 1. 18.
728x90
반응형

이명박의 말도 안 되는 한심한 기자회견 후폭풍이 거세다. 이명박이 회복 불가능 수준이 되었다는 확신을 가지게 만들었다. 밝혀진 내용들에 대한 제대로 된 반박이나 변명은 하지도 못한 채 그저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명박의 꼴은 한심함을 넘어 추악해 보일 뿐이었다. 


모두가 비판적인 상황에서 역시나 한국당만 홀로 문 정부 비판에 나서고 있다. 이명박을 찾아가 공조하듯 열심히 막말들을 덕담처럼 주고받던 그들의 행태는 어쩌면 당연하다. 이명박근혜와 한국당을 어떻게 따로 떼어 이야기를 할 수 있는가? 그들은 완벽하게 한 몸인데 말이다.


"이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 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 전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정치 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데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한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 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수현 대변인을 통해 이명박의 막말에 분노했다. 극한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문 대통령이 이런 '분노'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정도면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일상이 막말인 자들에게는 이 분노 표현 역시 너무 약해 보였을 것이다. 


입에 걸레를 문 정치꾼들의 말도 안 되는 막말들이 쏟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많은 이들은 '분노'라고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박 대변인이 '분노'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을 처음 봤다며 놀랄 정도로 이명박의 한심한 작태는 국민들만이 아니라 대통령까지 분노하게 만들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에 대한 복수라는 이명박의 표현은 갈 때까지 같다고 할 수밖에 없다. 역설적으로 이 발언은 자신이 고인을 죽음으로 이끌었다는 고백이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은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만 더욱 명확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정치적 동지가 아니라, 인권 변호사 시절을 함께 보낸 운명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그들의 우정과 운명을 이명박근혜와 한국당 의원들이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단 한 번도 그런 삶을 살아 본 적이 없는 자들에게 그들이 나눈 특별함이 상상이나 가겠는가?


이명박의 몰락은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수많은 범죄 행위를 저지른 자다. 정치 보복이 아니라 그가 저지른 수많은 범죄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연루된 자들이 수사를 받는 과정이다. 그런 수사 과정에서 이명박의 측근이라고 불리던 자들이 알아서 여죄들을 검찰에 밝히고 있는 중이다. 


강압 수사를 한 것도 아니고, 없는 죄를 만든 것도 아니다. 이명박이 정말 억울했다면 기자회견 장에서 검찰의 수사에서 드러난 내용들 중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했다. 국정원 특활비, 다스 실소유자 논란, 사자방 등 수많은 혐의 등에 대해 고작 한다는 소리가 박근혜 정권 시절 자신은 조사를 다 받았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이 전부였다. 


시간 문제일 뿐 이명박은 구속될 수밖에 없다. 아직 그와 관련된 범죄 사실 중 일부분만 세상에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JTBC 뉴스룸은 기괴한 제주 땅 구매와 제주 계발에 대한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런 상황들은 다스 성장과 현대의 문제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범죄는 감춘다고 감춰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의 지난 기자회견은 앞선 전두환이나 박근혜가 했던 기자회견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저 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는 정치 보복을 앞세울 수밖에 없을 정도로 뒤가 구린 그들이 할 수 있는 전부니 말이다. 문 대통령의 분노는 절대 다수 국민의 분노와 크게 다름 없다. 그리고 이 분노는 검찰이 흔들림 없이 '법대로' 수사할 수 있는 동기가 될 것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