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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황교익 KBS 출연금지 논란,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현재진행형이다

by 조각창 2017.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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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KBS는 문재인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황교익에게 출연 금지를 시켰다.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맛 칼럼리스트인 황교익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KBS의 이상한 행동 때문이다. 지금 같은 시대에 KBS의 행동은 경악스럽다. 


문제는 KBS '아침마당'에 황교익의 출연이 금지되었다. 뜬금없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황교익이 범죄자도 아니고, 과거 범죄 사실도 없는 상황에서 출연 금지는 황당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방송에 출연 금지 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들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KBS의 주장은 설득력도 없다. 


"공영 방송인 KBS가 대선이라는 민감한 사안에 엄정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 여야 구분 없이 모든 유력 대선후보에 대해 적용하는 원칙으로 오래전부터 '아침마당'에서도 지켜왔던 관례이기도 하다"


논란이 불거지자 KBS 측은 황교익의 출연 금지와 관련해 중립을 지키기 위함이라 주장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엄정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 황교익의 출연을 금지 시켰다고 했다. 탄핵 인용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은 그만큼 가까워졌다. 탄핵 인용이 되면 두 달 후에 대선을 치러야만 한다. 


대선을 앞두고 공영 방송에서 엄정한 중립을 지키겠다는 선언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 정치적인 흔들림 없이 중립을 지키는 것은 언론으로서 당연한 일이니 말이다. 하지만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출연을 금지 시키는 것은 악의적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 등록도 안됐다. KBS가 대선 기간 정하냐. 나도 '영구 출연 금지'로 듣지 않았다. 설마 그럴 생각은 아니었길 바란다. 그 원칙이 잘 지켜졌는지 되물어보겠다"


"송해 선생은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로 박근혜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럼에도 출연 금지는 없었다. 이게 바른 일이다.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든지 방송 출연 금지 같은 조치는 하지 말아야 한다. 나에게도 '송해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KBS의 출연 금지와 관련해 황교익은 송해를 예로 들어 반박했다. 대선 후보 등록도 안 된 상황에서 KBS가 자의적으로 설정하고 지지했다는 이유로 부당한 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명확하게 잘못된 짓이다. '영구 출연 금지'는 아니라고 하지만 그 원칙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알 수가 없다. 


송해는 박근혜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KBS의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있다. 특정 인물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방송 출연을 받지 않았다며 이게 바른 일이라고 황교익은 주장했다.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든 방송 출연 금지 조치는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정치권에서도 황교익에 대한 KBS의 출연 금지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특정인을 지지했다는 이유 만으로 출연을 금지시키는 것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다름 없기 때문이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방송 출연이 금지되는 행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 


KBS가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공정성을 획득할 수 있으려면 형평성을 유지해야만 한다. 황교익이 주장하듯, 박근혜를 공개 지지한 송해도 출연 금지를 시킨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출연 금지를 시킨다면 그게 정당하다고 볼 수 있는 이가 누가 있을까?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회 전체를 뒤흔든 '블랙리스트' 논란이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KBS는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황교익에게 출연 금지를 시켰다. 참 황당한 KBS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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