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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화성 8차 사건 이춘재 진범 결정 억울한 윤씨는?

by 조각창 2019.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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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진범이 이춘재로 확정되었다. 물론 완벽하게 사건이 완료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당시 수사 경찰들을 추가 조사하는 등의 조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완벽하지는 않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8차 사건 범인으로 형을 살았던 윤 씨가 아니라 이춘재가 진범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당시 강압적인 형사들이 사회적 약자인 윤 씨를 범인으로 몰아갔다는 확신을 할 수밖에 없다. 현재 드러난 모든 정황들은 경찰이 악의적으로 범인을 만들었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당시 수사에 참여한 형사들이 악랄한 범죄라고 볼 수밖에 없다. 

소아마비로 걷는 것도 쉽지 않은 윤 씨가 범행을 저지르는 것이 쉽지 않다. 진술서에 작성된 것처럼 자기 키와 비슷한 담을 훌쩍 넘을 수도 없었다. 현장 검증을 하는 과정에서 형사들이 밀어서 겨우 넘어가는 장면은 만들었다고 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담 넘는 것조차 되지 않는 윤 씨가 범인이 되는 순간이었다. 

 

강압적 수사로 범인을 만들어낸 형사. 진술서 역시 윤 씨가 작성한 것도 아니었다. 지금이야 컴퓨터 작업을 하지만 과거에는 수기로 작성했다고 하니, 이 모든 것이 철저하게 형사들이 윤 씨를 범인으로 만들고자 한 의지로 보일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범행 자체가 불가능한 윤 씨를 식사 도중 끌고 가 범인으로 만든 형사.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을 해야만 했던 검찰도 이를 무시하고 범인으로 확정했다. 판사 역시 윤 씨가 어떤 상황인지 고민도 없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사법기관은 모두 하나가 되어 무고한 시민을 범인으로 몰아갔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자신들의 성과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이들은 공범이다.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 씨를 도와준 것은 교도관이었다. 오랜 시간 그를 볼 수밖에 없었던 교도관은 그가 억울하게 잡혀왔다고 확신했다고 한다. 해당 교도관의 도움으로 일자리도 얻었던 윤 씨는 이춘재가 자백을 하며 재심 청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법무법인 다산의 도움으로 무료 변론이 가능해졌다. 아무리 무죄라 주장해도 엄청난 변호사 비용을 들여 재심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법무법인 다산의 행동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이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경찰이 이춘재를 진범으로 확신한 것은 범인만이 알고 있는 진실을 밝혔기 때문이다. 당시 조서와 달리, 이춘재는 범행 당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알고 있었다. 경찰이 거짓말로 작성한 조서와 달리, 진실은 이춘재가 알고 있었다. 

 

당시 피의자신문조서에는 윤 씨가 박양이 입고 있던 속옷 하의를 무릎 정도까지 내린 상태에서 범행하고 그대로 다시 입혔다고 적혀있지만, 이 씨는 박양이 입고 있던 속옷을 완전히 벗기고 범행한 뒤 이 속옷으로 현장에 남은 혈흔 등을 닦고 새 속옷을 입히고선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자백했다.

 

실제 이춘재의 주장이 맞았다. 그리고 목을 조르는 과정에서 양말을 이용했다는 증언도 일치했다. 당시 경찰은 맨손으로 윤씨가 목을 졸라 죽였다고 했지만, 실제 범행에서 맨손은 아니라는 과학적 분석이 나왔으니 말이다. 너무 명확한 이 증거들은 바꿀 수가 없다. 

 

억울하게 살인자가 되어 20년을 교도소에 살고, 사회의 비난을 받아야 했던 윤씨. 소아마비를 앓으며 제대로 된 공부도 못하고 기계공으로 살던 그는 그렇게 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로 유명한 화성 사건의 범인이 되어버렸다. 재심을 통해 이번 사건은 명명백백 진실이 밝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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