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필라테스 뚱땡이 문자가 부른 폐업 당연하다

by 조각창 2018. 8. 23.
728x90
반응형

필라테스 업체가 회원에게 '뚱땡이'라는 별명으로 불러 논란을 불러왔다. 그리고 해당 업체는 바로 폐업을 했다고 한다. 황당하고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운동을 하러 가는 이유는 다양하다. 살을 빼기 위해서 혹은 근력을 키워 보다 건강해지 위함 등 다양한 입장에서 큰 돈을 내고 업체를 찾는다.


대부분은 살을 빼고 날씬하고 건강해지기 위해 필라테스를 찾고는 한다. 일반 헬스장보다 가격도 높다는 점에서 보다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는 이들이 찾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곳에서 운동을 가르치는 자가 수강생에게 뒤에서 '뚱땡이'라고 지칭해 발언한다면 누가 이를 이해할 수 있을까?


"뚱땡이가 아침부터 오후에 수업 2시로 앞당길 수 있냐고 해서 그때는 선생님 출근 전이라 안된다고 했어요"

논란은 이 한 줄의 카톡 메시지가 화근이었다. 회원 A씨를 '뚱땡이'라고 지칭하고 시간 변경에 대해 상황을 전달하는 내용이었다. 그들 간에 회원을 어떻게 지칭하는지 의도하지 않았지만 당사자에게 전달되고 만 셈이다. 누군가 나를 뒤에서 '뚱땡이'라고 지칭한다면 기분 좋을 이는 없을 것이다. 

친한 친구들 사이에 별명처럼 만들어 불러도 때론 마음이 상할 수 있다. 더욱 뒤에서 자신도 모르게 별명을 지어 이런 식으로 불렀다면 아무리 친구라 해도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황당한 일을 겪고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할 이는 없다. 그건 너무 당연한 일이니 말이다. 

"회원님 톡 잘 못 보냈어요. 너무 미안해요. 회원님이 예전에 통통했을 때부터 운동하러 다니셔서 한참 어린 학생이라 귀엽기도 하고 그래서 별명반 애칭반 그렇게 말했던 것이에요. 지금은 너무나 날씬하고 예쁘시다. 제가 경솔했다. 절대 오해하지 말아 달라. 나쁜 뜻 없이 정말 귀여워서 그런 애칭인걸로 생각해주세요"

카톡을 잘못 보냈다는 사실을 알자 강사 B씨는 다급하게 '뚱땡이'라고 부른 회원에게 연락을 해서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이런 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지금은 몰라도 과거에는 '뚱땡이'였다는 사실은 명확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 시켰으니 말이다. 

이 사실은 지난 20일 지역 페이스북 커뮤니티인 '광진구 대신 전해드려요'에 필라테스 강사와 수강생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후다. 고등학생인 회원 A씨가 운동 시간을 변경하기 위해 강사 B씨와 대화를 나눈 내용이다. 해당 강사에게 문의하라며 연락처를 전달하며 그 과정에서 문제의 단어가 나온 것이다. 

"다른 회원들에게는 조심스럽게 행동하기 바란다. 남은 회원권 전액 환불 바란다. 선생님 말씀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 빼겠다. 비만일 때 필라테스를 시작해 정상 체중이 될 때까지 30kg을 감량했는데 여태 이런 마음으로 수업을 했나 싶어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뚱땡이'로 지칭된 회원 A씨는 환불 요청을 하고 회원을 그런 식으로 대하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 욕하고 찾아가 싸우지 않은 것은 다행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차분하게 입장을 전달한 셈이다. 이 정도면 무척이나 분노를 참으며 대응했다고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문제는 환불 후다. 환불 과정에서 영수증을 요구했고 해당 필라테스 업체에서는 현금 영수증을 주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피해자인 B씨는 이를 국세청에 탈세 신고를 하면서 불거졌다. 영수증 미발행을 한 업체가 탈세를 하고 있을 것이란 신고는 사건 후 이틀 뒤 폐업을 불렀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폐업까지 하도록 할 이유가 있느냐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 그럴 수도 있다. 그저 좋은 게 좋은 거니 탈세를 해도 모른 척 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업체가 탈세를 하지 않았다면 알아서 폐업을 할 이유도 없었다. 

그동안 얼마나 오랜 시간 탈세를 해왔으면 국세청 신고가 들어가자마자 폐업 신고를 하겠는가. 자업자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렇게 폐업을 하고 조용해지만 다른 이름으로 어딘가에서 다시 필라테스를 할 것이다. 그리고 운동을 하기 위해 찾아온 이들에게 "뚱땡이"라고 지칭할 것이다. 사람의 본성은 쉽게 변할 수 없으니 말이다. 참 한심하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