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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피고인과 역적, 지성과 김상중의 연기 대결이 시청률도 이끈다

by 조각창 2017.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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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역시 작가의 힘이 중요하고 그와 함께 중요한 것은 바로 배우들의 열연이다. 그런 점에서 월화 드라마 대결은 흥미롭다. 연기라면 누구와 대결해도 쉽게 뒤지지 않을 지성과 김상중이 열연하는 '피고인'과 '역적'는 어떤 것을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기 때문이다. 


현대극과 사극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둘 모두 정의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기도 하다. 홍길동이라는 유명한 캐릭터는 식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홍길동 아버지로 등장한 김상중으로 인해 분위기를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역적'은 보다 선명하게 선과 악을 구분하게 통쾌한 전개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시청률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어떤 결과를 낼지 알 수 없었던 상황에서 그들이 보여준 이야기의 힘은 반은 김상중의 연기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갓상중'의 연기는 탁월함 그 이상이니 말이다. 


3회에서는 노비인 아모개가 조참봉 부인과 대결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흥미로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양반이고 그 집의 노비였던 아모개의 대결은 당시 시대를 생각해보면 대결조차 불가능한 일이다. 양반과 상놈의 신분 차이가 극명한 당시 상황에서 노비가 자신의 주인을 상대로 대결을 벌인다는 것은 불경스러운 일로 치부되었으니 말이다. 


"인간 같지도 않은 것들 싹 다 없애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


아모개의 이런 분노는 결국 홍길동을 키워낸 힘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이어졌다. 아모개는 조참봉을 죽이며 인간 같지도 않은 것들은 모두 싹 다 없애버리겠다고 분노했었다. 자신의 부인을 죽이고 노비 신세를 벗어나려는 자신들의 꿈을 철저하게 망가트린 그들을 용서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양반이라는 힘을 악용해 아모개를 무너트리려는 조참봉 부인을 역으로 공격하는 과정은 사이다 전개였다. 종으로서 그들의 일을 도맡아해야 했던 이들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런 정보는 결국 양반들에게는 불리할 수밖에는 없다. 그렇게 '역적'은 새로운 전개를 맡이 하게 되었다. 


'피고인'의 경우도 흥미롭다. 모든 사건을 풀어내야 하는 주인공인 교도소에 있다. 갇혀 있는 상황에서 거대한 악을 이겨낼 수는 없다. 그나마 그를 돕던 수사관이 사이코와 같은 차민호에 의해 죽음(혹은 그 직전)에 몰렸기 때문이다. 교도소에 갇힌 것도 모자라 기억까지 빼앗긴 상황에서 과연 어떤 방식으로 사건을 풀어낼까?


정우가 손에 피가 넘쳐 나는 상황이 되어서도 기억을 잊고 싶지 않아 징벌방에 적어 놓았던 기억들을 신철식이 알게 되었다. 이를 이용해 정우에게 다양한 요구를 하는 그로 인해 정우는 더 심한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자신의 부인을 죽인 범인을 잡아야 하는데 가장 친한 친구인 강준혁 검사가 진실을 묻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분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우 부인인 지수가 죽기 직전 찾아온 자는 바로 준혁이었다. 정우가 꿈결에 들었던 벨소리의 주인공이 바로 준혁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자신이 사온 딸 하연의 선물인 녹음 인형에 목소리까지 담았었다. 하지만 준혁은 그 비밀을 닫아버렸다. 준혁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정우는 살인범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재벌 상속자인 민호가 만든 덫을 준혁은 받아들였다. UN 파견 검사가 큰 선물이 되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준혁은 그대로 무너질 수밖에 없는 존재다. 벨소리를 분명 들었지만 누구도 오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 준혁을 정우도 의심할 수밖에는 없을 듯하다. 


교도소에 갇혀 있기는 하지만 그를 도울 사람들은 많아지기 시작했다. 함께 갇혀 있는 이들을 자신이 알고 있는 뛰어난 법지식을 활용해 도와주고, 밖에서는 서은혜 변호사가 법조인으로서 정우의 편에 섰다. 비록 현재 불리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들은 뭉쳐서 거대한 적과 맞서 싸울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지성과 김상중. 두 사람의 연기만 봐도 두 드라마는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혼신을 다해 연기를 한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정도로 완벽하게 연기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두 배우의 열연은 시청자들에게는 행복이다. 무슨 드라마를 보든 선택의 문제이지만, 분명한 사실은 두 배우들의 연기는 탁월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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