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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질투의 화신 조정석 고성희 통해 진짜 사랑을 깨닫다?

by 조각창 2016.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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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리 사랑도 황당한데 이제는 동거를 시작했다. 물론 그 동거라는 것이 말 그대로 한 집에서 함께 기거하는 것이 전부이기는 하지만 삼각관계에 빠진 세 남녀가 함께 기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질투의 화신'은 흥미롭다. 여기에 특별출연한 고성희는 이들의 삼각관계의 끝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화신이 입원한 병실에 모여 하룻밤을 보내게 된 나리와 정원. 그곳에서 나리는 함께 살자는 제안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끝이 날 수 없고, 함께 살아보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서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동거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2층에 방이 두 개인 상황에서 나리와 함께 2층에 기거할 한 사람이 선택되어야만 했다. 이 상황에서 화신과 정원은 15년 전 소개팅에서 사용했던 물건을 꺼내놓았다. 정원의 하얀 야구 모자와 화신의 꺼벙이 안경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건 15년 전 함께 했던 소개팅 자리에서 홍수영의 선택을 기다리던 때와 같았다.

 

고등학생 시절이던 당시 앞자리에 있던 수영의 선택은 모자였다. 하지만 수영이 바라보고 있었던 인물은 화신이었다. 화신의 것이라 생각하고 골랐던 모자는 정원의 것이었고 그렇게 둘의 엇갈린 만남은 잔인하게 시작되었다. '디스코 팡팡'에 앉은 두 커플들 사이에 수영은 화신의 손을 잡았다.

두 남자 사이에 앉아 정원에 의해 잡힌 손과 스스로 잡은 화신의 손. 그리고 시작된 '디스코 팡팡'은 둘 사이의 운명을 갈랐다. 수영이 원하던 인물은 정원이 아닌 화신이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니 말이다. 눈이 오는 날 화신을 찾아온 수영은 첫사랑이 이뤄지기를 소원했다.

 

15년이란 시간이 흘러 화신은 나리를 데리고 수영의 결혼식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정원과 나 중에서 누굴 더 사랑했냐는 질문에 수영의 대답은 정원이었다. 실망할 수밖에 없었던 화신이지만 사실 수영이 정말 사랑한 것은 화신이었다. 이를 같은 여자인 나리는 깨닫고 있었다.

 

싫다는 남자가 왜 싫은지에 대해 그토록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사랑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함께 살게 되면 어떨까? 라는 상상까지 할 정도로 수영은 화신을 사랑했다. 하지만 입대와 함께 이별을 선언한 화신에 대한 분노가 자신의 결혼식 청첩장을 보낸 이유였을 뿐이었다.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는 옛사랑에 대한 미련 말이다.

 

2층에 올라갈 수 있는 한 사람을 뽑기 위한 선택은 이번에도 모자였다. 화신이 안경을 썼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이 말은 나리가 화신을 위해 모자를 선택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미 그렇게 정원은 나리의 시선에서 멀어져 있었다는 의미다.

 

화신이 나리에게 적합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 수시로 나리를 괴롭히는 한심한 남자 아나운서의 만행을 참지 못하고 응징했기 때문이다. 여자 아나운서들을 항상 괴롭히는 이 한심하고 찌질한 남자를 더는 참을 수 없었던 화신은 회식 자리를 어렵게 찾아 화장실에서 흠씬 두들겨 주었다.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게 강해야 된다"는 이 분노는 결국 언론인이 지향해야만 하는 바른 길이기도 하다. 중요한 순간 항상 나리와 함께 하는 화신은 그렇게 조금씩 강렬하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나누기 시작했다. 나리의 사랑은 화신으로 흘러갈 수밖에는 없다.

 

처음부터 둘의 사랑을 위한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정원은 둘의 사랑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존재일 뿐이었다. 수영이 찌질남이 진짜 사랑을 하게 만든 첫사랑이었듯 말이다. '질투의 화신'은 급격한 변화를 시작했다.

 

세 남녀의 동거는 결국 둘 중 하나를 고를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벽 앞에 서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의 사랑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과거나 지금이나 사랑을 잘 모르는 화신은 나리와의 사랑만은 쟁취하고 싶어 한다. 더는 놓칠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갈구는 진짜 사랑을 만들어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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