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재일교포 여배우 폭로 반박, 대중들 제사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많다

조재현에 대한 폭로가 추가로 나왔다. 이미 논란이 시작된 지 오래되었지만 이후 어떤 수사를 받았는지 전혀 언급이 없다. 수사를 하기는 하는 것인지 의아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재일교포 여배우가 자신이 과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사건은 16년 전 벌어진 일이다. 이를 제대로 증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떤 방식으로 증명할 수 있으지 알 길도 없다. 그런 점에서 이 문제들 역시 법정에서 확인이 되어야만 한다. 그럼에도 미투 사건들이 제대로 수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더 큰 문제를 만들기만 한다.

"대기실을 여러 명이 쓰고 있으니 밖에서 연기를 가르쳐 주겠다기에 따라나갔다가 공사 중이던 남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소리를 질렀지만 조재현이 입을 막았다"

재일교포 여배우는 지난 2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6년 전 방송국 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내용이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있는 중이다.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너무 오래되어 처벌 기준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조재현으로서는 큰 타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폭로한 여배우는 2001년 방송된 시트콤 '딱 좋아''골뱅이''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여고시절''세친구''뉴논스톱'등에 출연했다고 한다. 이 정도로 자세하게 나오면 대충 겹치는 사람을 골라내면 피해 여성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마치 재미있는 놀이를 하듯 이런 식으로 밝힐 거라면 모든 것을 드러내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란 생각까지 든다. 

"당시 조재현이 '죽을죄를 지었다'며 빌었다"

재일교포 여배우의 어머니 역시 함께 인터뷰를 하며 조재현이 범죄 사실에 대해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모녀의 주장을 보면 조재현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추측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조재현 논란은 지난 2월 23일 배우 최율이 자신의 SNS에 이니셜로 성추행을 최초 폭로하며 시작되었다.

이 폭로가 나오자마자 조재현은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당시 미투 폭로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던 시점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빠른 행보로 여겨졌다. 이후 공영방송 여성 스태프, 경성대 제자 등이 조재현이 과거 성추행을 했다고 추가 폭로를 하기도 했다.

"A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성폭행이 아닌 합의된 성관계였다. 최근에도 A가 3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 A를 공갈 미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조재현 측은 재일교포 여배우의 폭로는 사실무근이라 주장했다. 성폭행이 아닌 합의된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일교포 여배우는 최근에도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합의된 관계였지만 최근 미투 운동을 악용해 자신에게 거액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라는 주장이다. 

사실 누구의 말이 맞는지 알 수가 없다. 16년 전 과거의 이야기에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구별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물론 피해자로 주장하는 여성의 말을 믿고 싶다. 약을 먹어야 했고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여성은 주장하고 있다. 과거에도 여배우 모친의 요구로 7, 8000만원을 건넨 적이 있다고 했다.

최근에도 3억원을 요구했다는 점을 들어 조재현은 강력한 대응을 내세우고 있다. 조재현 측은 재일교포 여배우 모친이 아내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건넸고 합의서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사건은 법정에서 가려질 수밖에 없다.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증명할 수 없는 주장만 존재할 뿐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경찰과 검찰 조사가 빠르게 이어져 진위를 밝혀야만 한다. 폭로전에 폭로한 여배우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만 높은 것은 씁쓸하다. 제사보다 잿밥에만 관심이 많은 것도 미투 폭로에 대한 수사가 빨리 진행되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진실과 거짓을 밝혀야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는 세상이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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