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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신문 구독도 취소한 이명박 김윤옥도 조사 거부, 부창부수 대처 씁쓸하다

by 조각창 2018.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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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중인 이명박은 검찰 조사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검찰을 부정하며 정치적 논리로 풀어가려 하지만 세상은 이명박의 편이 아니다. 구독했던 신문도 끊고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구속 연장이 확정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 다 가진 듯 살아왔던 이명박에게는 그 공간에 만족할 수는 없을 것이다. 


4월 10일까지 구속 기간이 연장된 상태이지만, 이명박이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은 없다. 자신의 최측근이라고 불렸던 이들이 모두 배신한 상태에서 자신의 잘못이 어디까지 공개된 지 알 수 없으니 말이다. 법정에 서는 순간 상대가 무슨 패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명박 측은 차라리 법리 다툼을 빨리 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명박만이 아니라, 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아들인 이시형에 이어 부인인 김윤옥까지 범죄 사실을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들 만이 아니라 이명박 일가 친척들이 모두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증거들이 언론들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들에 대한 수사는 어쩔 수 없다. 


김윤옥 여사는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자이 국정원에서 수수한 10만 달러를 받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명박 역시 이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수많은 범죄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이 건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여러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명확하게 드러난 증거 앞에서 부정은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자신만 아니면 누구라도 구속이 되든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오직 돈에만 집착하는 이명박에게는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니 말이다. 


김 여사의 범죄 사실은 국정원에서 수수한 10만 달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천 만원짜리 명품 백을 받았다는 혐의도 있다. 사용하다 뒤늦게 돌려줬다고 하지만, 받았다는 것 만으로도 뇌물죄다. 여기에 논란은 그 안에 1억 현금 뇌물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온 만큼 조사가 절실하다. 


2007년 전후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 지주 회장으로부터 3억 5천만 원과 의류, 명품 가방 등을 선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명박이 고급 양복을 선물 받은 것처럼 그들은 최측근에게도 뇌물을 자유롭게 받아왔던 존재들이다. 억대 뇌물을 수수한 죄는 엄중하다. 


드러난 뇌물 정도만 이 정도다. 일단 억대 뇌물을 받은 자는 징역형을 피할 수 없다. 이명박에 비해서는 말도 안 되게 적은 금액이지만, 이명박 일가가 모두 구속될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는 의미다. 그런 범죄자가 검찰의 조사를 기피하고 나섰다.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라는 이유로 검찰 출석을 요구하지 않았다. 집이든 다른 장소든 상관없이 출장 조사를 나가겠다고 제안했다. 김 여사 측은 집은 피하고 다른 장소에서 조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조사를 앞두고 급하게 취소했다. 이명박의 구속이 연장된 상황에서 자신이 조사를 받을 수는 없다는 주장 때문이다. 


검찰 조직이 항상 정당했다고 볼 수 없다. 아직 검찰 개혁이 제대로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의문은 있다. 하지만 이명박 일가의 범죄 사실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수준이다. 수많은 증거들과 증인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을 부정하고 정치 보복 프레임만 쓰고 있을 뿐이다. 


이명박 일가에 대한 엄중한 처벌은 이 땅에 더는 이런 부도덕한 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 될 것이다. 만약 이명박 일가에 대한 수사가 어설프게 끝나고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준다면 우리 사회 지도층 범죄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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