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후 성장이 대단하다. 한참 클 나이라는 점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건후의 모습을 보는 재미에 시청자들이 흠뻑 빠졌다. 식상해질 무렵 등장한 박주호의 아이들인 나은과 건후는 말 그대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히든카드가 되었다. 아이를 보는 재미에 흠뻑 빠진 시청자들이 빠져나갈 수 없는 블랙홀을 다시 만들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박주호 가족이 등장하자 화제를 모은 것은 나은이었다. 방송 출연 전부터 이제 인기를 모았던 이가 바로 나은이었다. 박주호 부인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인형 같은 아이인 나은의 사진은 그 자체 만으로도 압도적이었다. 그렇게 첫 등장과 함께 나은은 슈돌의 핵심이었다.
나은이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도 건후가 눈에 띄이기 시작했다. 처음 방송에 나올 때는 말 그대로 아이였다. 혼자서는 걷지도 못하던 어린아이가 방송을 하면서 쑥쑥 성장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나은이와 건후의 모습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해지니 말이다.
건후가 조금씩 걷기 시작하며 분량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갑자기 걷기 시작하더니 거침없이 뛰기 시작했다. 넘어져도 울지도 않은 채 다시 일어서 환하게 웃으며 달리는 건후의 매력은 그저 시작일 뿐이었다. 꼬꼬마 시절 나은의 보호를 받아야 했던 시절을 보내고 훌쩍 커버린 건후는 그렇게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건후가 엄마와 함께 스위스에 있는 가족들을 보고 오던 상황에서 사고를 당하자 큰 화제를 모았다. 지금도 볼에 상처가 있는데 그 사고는 슈돌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다. 건후에 대해 시청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잘 드러났다. 건후의 작은 상처에도 그렇게 관심을 가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보조개 같은 상처가 났지만 건후는 더 성장했다. 부쩍 커버린 건후의 큰 변화는 옹알이였다. 의사 표현을 하고 싶어 다양한 말들을 하지만 남들이 알아 들을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옹알이도 많은 이들과 대화를 하면서 성장하게 된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옹알이를 제작진은 잘 파악했다.
건후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슈돌 제작진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특집이 바로 3월 31일 방송된 내용이었다. 이 정도면 건후 장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건후의 매력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건후어' 활용법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제작진은 '슈돌'을 통해 완전 정복 편을 방송했다. 서울로 놀러 간 나은이와 건후가 키즈 카페와 장난감 가게, 그리고 딸기 수플레를 먹으러 간 익선동까지 광희와 함께 하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는 말 그대로 최고였다.
건후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건후 외에는 모른다. 하지만 자막으로 건후의 내면을 그대로 보여주자 그 진가는 명확해졌다. 정말 건후가 그런 말을 하고 생각을 하는지 명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자막이 따라오자 건후 세계로 들어설 수 있었다. 난생처음 가본 '키즈 카페'에서 폭주하던 건후.
에너자이저가 되어 '키즈 카페'를 휘젖고 다니는 건후는 모든 세상이 아름답고 행복했다. 또래 아이를 만난 건후의 모습은 자막과 함께 하니 최고가 되었다. 장난감 가게에서도 건후의 이상한 행동들은 하나의 게임으로 승화되었다. 건후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재미가 되는 순간이었다.
딸기 수플레를 먹여준다며 건네다 이를 거부하는 광희에게 성질을 부리는 장면 역시 어른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재미를 더했다. 자신이 주는 것을 먹지 않은 삼촌에 대한 불만도 사랑스럽게 다가왔으니 말이다. 활발하게 잘 놀다가도 아빠와 영상 통화를 하자 이내 아빠가 보고 싶어 우는 건후는 여전히 아이다.
'슈돌' 제작진은 영특했다. 건후를 통해 완벽하게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버렸으니 말이다. '건후어'를 재해석해 의미를 부여하며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만든 '슈돌'은 끝물이 아니라 새롭게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확신까지 주었다. 그만큼 건후 활용법이 뛰어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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