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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돗물 논란 발암 물질 검토 먹는 물에 대한 공포 근본적 해결이 절실하다

by 조각창 2018.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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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돗물에 발암 물질이 나온다는 소식은 충격이다. 대구의 식수원이 되는 낙동강에는 과거에도 오염 논란이 크게 일었던 일이 있었다. 아무래도 대단위 공단들이 몰려 있던 경상도 지역에 오염 논란이 심각하게 이는 것 역시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문제다.


수많은 공장들이 흘러나오는 오폐수는 철저함 감독 관리, 공장 스스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물질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만 한다. 하지만 심각한 폐수 논란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끔찍하기만 하다. 이로 인해 어떤 문제가 터질지 모두가 알 수 있는 일이니 말이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이라는 과불화화합물이 배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발암물질은 아니다. 환경부가 배출원이 된 구미공단 내 관련 업체를 확인하고 시정 조치를 했으며 이후 관련 농도가 낮아졌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문제의 과불화화합물은 발암물질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이 물질은 지난 29일 환경부가 라돈과 함께 수돗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새로 지정한 물질이다. 환경부가 과불화화합물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문제는 21일 부산대 산학협력단 연구보고서가 나오면서다.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하는 대구 수돗물의 과물화화합물 농도는 78.1나노그램(ng)이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한강을 식수원으로 하는 서울 수돗무릐 15ng과 비교해 5배 가량 높다. 더 충격적인 것은 부산은 대구보다 더 높은 리터당 109ng에 달한다고 하니 말이다. 


입장 발표를 한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일 구미하수처리장 방류 수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리터당 100ng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과불화화합물을 아직 먹는 물 수질 기준으로 설정한 나라는 없다고 한다. 미국과 일본, 영구, 독일 등도 별도의 기준이 없고 세계보건기구도 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과불화화합물은 주로 표면보호제로 카펫, 조리 기구, 종이, 소화 용품, 마루 광택제 등에 쓰이며 방수 효과가 있어 등산복 등에 사용한다고 한다. 이 물질은 동물 실험에서 체중 감소,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혈액 응고 시간 증가, 갑상선 호르몬 변화 등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측은 우려 수준은 아니니 선제 대응 차원에서 과불화화합물을 수돗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했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물질로 인해 다양한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다면 보다 철저하게 단속하는 것은 당연하다. 누군가 아픈 뒤에 원인을 찾기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보통은 끓이면 성분이 사라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불화화합물의 경우 끓이면 농도가 더욱 짙어진다고 하니 대구 시민들의 공포심은 더욱 커지고 있는 중이다. 아무리 이상이 없다고 해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는 물질들이 물 속에 있다면 공포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구 지역의 물 오염 공포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지난 19991년 낙동간 페놀 사태는 사회적 큰 논란을 불러올 정도의 사고였다. 구미 구포동 두산전자 저장탱크에 보관하던 페놀 원액 30t이 사고로 새 나와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물을 오염시켰다. 

낙동강 하류 50km 정도 떨어진 대구 취수장에도 들어와 마시는 수돗물에서 코를 찌르는 악취가 발생하는 등 식수 대란이 일어났었다. 페놀 사태는 시작이었다. 1994년에는 벤젠과 톨루엔이 검출되었고, 2006년에는 주요 취수장에서 유해물질인 퍼클로레이트 검출이 되는 등 수질 오염 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대구 시민들이 놀라는 이유는 이런 식으로 반복적으로 수질 오염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빠르게 나서 사태 수습을 하고 나섰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런 식의 수질 오염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근본적인 원인과 대책을 강구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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