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방송

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 유연석 위해 선택한 용기 대단하다

by 조각창 2016. 12. 20.
728x90
반응형

월화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매회 갱신하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는 오늘 역시 최고였다. '메르스 의심 환자'가 돌담 병원에 들어서며 급격한 위기에 처하게 된다. 갑작스럽게 응급실을 폐쇄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폐쇄된 응급실에 의사라고는 동주가 전부다. 


문제는 동주가 3일 연속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일을 해왔다.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 병실 폐쇄까지 하고 치료를 하다 쓰러지고 말았다. 폐쇄된 곳에는 오직 의사라고는 동주가 전부다. 이런 상황에서 동주가 쓰러지면 그 안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공간이 되고 만다. 


이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나기 10일 전부터 돌담 병원은 나름 분주했다. 거대 병원의 이사장이기도 한 신 회장이 입원해 수술을 받기로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이 도 원장이 아니라 김사부에게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며 많은 것들이 시작되었다. 


김사부를 증오해서 그를 의사로서 생명력을 끊기 위해 노력해왔던 도 원장. 그런 그가 자신의 권력을 쥐고 있는 신 회장을 빼앗아가는 것 같아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뛰어난 의술과 인성까지 가진 김사부에 비해 그저 권력욕만 가득한 도 원장은 비교가 안 되는 인물이니 말이다. 


거대 병원 의료진들을 돌담 병원에 내려보내 감시하게 하고, 김사부를 따르는 서영과 동주를 회유하려 노력하기도 했다. 이것도 안되니 자신의 친아들에게 신 회장 수술에 꼭 들어가라고 지시한다. 무슨 일을 하는지 모두 보고하라는 지시를 하는 도 원장은 오직 하나의 목적만 존재할 뿐이었다. 


인범은 어떻게든 수술에 끼어들고 싶었지만 김사부의 선택은 서영이었다. 그동안 꾸준하게 그녀를 봐왔던 김사부는 노력하는 그녀에게 담당의를 맡긴다. 그렇게 신 회장의 담당의가 되었지만 의외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신 회장이 어린 여 의사가 자신의 담당의가 되었다는 사실이 불만이었다. 


서영이 누구인가? 이런 상황에 짓눌려 울거나 화를 낼 인물은 아니었다. 끝내 신 회장에게 할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서영은 의사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불만이 많았던 신 회장 역시 당당한 서영에게 마음을 열었다. 모든 것은 그렇게 잘 되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감기에 걸린 가족이 응급실에 들어오며 모든 것이 틀어지고 말았다. 


아버지가 사우디에 갔다 온 후 감기 증세가 나타났다는 말을 듣는 순간 응급실에 있던 동주는 병동 폐쇄를 명령한다. '메르스 의심 환자'라고 직감한 동주로 인해 돌담 병원은 빠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죽을 수도 있는 그 상황에서 담담하게 자리를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 '메르스 의심 환자'까지 돌보는 것이 쉽지 않았던 동주는 그렇게 환자를 돌보다 쓰러지고 말았다. 피곤이 겹치고 극심한 스트레스까지 더해진 상황이 만든 결과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거대 병원에서 내려온 의사들은 달랐다. 


의사라고 부르는 것조차 사치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과장이라는 자는 자신도 인간이라며 메르스에 걸릴 수도 있는데 어떻게 수술을 하냐며 진료 거부에 나섰다. 그런 자를 그대로 둘 김사부는 아니다. 질병관리본부의 대처 역시 엉망이었다. 작은 시골 병원에서 메르스 의심 환자가 나왔다면 즉시 파견해서 대처를 해야 하는데, 그들이 하는 말이라고는 거점 병원으로 옮기라는 말이 전부다. 


2시간이 넘는 시간 응급차가 없으면 사설 응급차라도 불러 이동하라는 말만 하는 질병관리본부에 김사부가 분노해 욕설을 퍼붓는 모습은 속이 다 시원할 정도였다. 실제 메르스 사태에서 보인 국가의 행태는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낭만닥터 김사부'는 그런 문제를 적나라하게 잘 드러냈다. 


쓰러진 동주를 위해 김사부는 안으로 들어가려 한다. 모든 것을 관리해야만 하는 책임이 있는 김사부는 안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누구도 폐쇄 병동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런 상황에 서영이 나섰다. 


조용히 서 회장이나 관리하면 그만인 서영이지만 그럴 수 없었다. 쓰러진 동주와 같은 의사였고,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지만 그녀는 동주를 좋아한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죽을 수도 있는 곳으로 자청해서 들어가겠다는 서영은 그래서 위대했다. 의사란 이래야 한다. 의사라는 직업은 그저 많은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닌 자신의 희생이 필요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메르스 사태'를 다시 언급하며 초기 대응과 의사의 역할, 그리고 컨트롤 타워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의사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 지에 대한 의지도 보여주고 있다. 의사도 사람이기는 하지만 의사의 역할은 그 이상을 요구하는 특별한 직업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