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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아들 논문청탁 1저자 논란 검찰은 뭐하나?

by 조각창 2019.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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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딸이 고등학생 시절 논문에 참여해 1저자로 등록되었다는 것을 두고 비난이 쏟아졌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조국이기 때문에 그런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불법성이 없었다고 해도 조국은 달랐어야 한다는 것이 대중적인 인식이었다. 

 

조 법무부장관도 청문회를 거치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했다. 100만건이 넘는 언론이 집착에 가까운 보도와 검찰의 대대적 압수수색에도 조 법무부장관에 대한 문제는 하나도 없었다. 겨우 발견한 것이 입시에 활용하지도 않은 논문 1저자 등재된 것과 영어 봉사활동을 하고 받은 표창장 진위 논란이 전부다. 

사모펀드 논란은 오히려 피해자가 될 처지다. 투자하려고 맡긴 돈을 사모펀드 운영사가 유용한 흔적이 있다면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니 말이다. 황당할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를 두고 조국 법무부장관이 임명되었다고 나라가 망한다고 외치는 자들의 모습은 기괴함으로 다가온다. 

 

황교안 자한당 대표 자식들이 중고등학생 시절 장애인 사이트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장관상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황 대표 아들의 취업 논란도 더해졌지만 조용하다. 언론은 이런 사실들에 대한 보도나 취재도 하지 않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 딸의 부정 입학은 '뉴스타파' 보도로 적나라하게 공개되었다. 이를 두고 보도 기자를 나 의원은 고소를 했지만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판결문에는 명확하게 어머니가 딸 입학에 깊이 관여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법적으로 부정 입학을 했다는 의미가 아닌가?

 

이번에는 아들 논란이다. 노컷 뉴스가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은 충격이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는 고등학생이던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열린 학술회의 때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이 논문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IEEE EMBC'라는 점이 중요하다.

 

의생명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받는 학술회의에 발표된 논문에 김 씨는 1저자로 등록되었다. 그리고 그는 이듬해 예일대학교 화학과에 진학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세계적 권위의 컨퍼런스에 1저자로 등록되어 얻은 성과로 볼 수밖에 없다. 이게 바로 입시 비리가 아니고 무엇인가?

 

단순히 서울대나 고려대, 부산대가 아닌 미국의 유명 대학인 예일대에 입학했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어차피 기대도 하지 않는 자한당 의원 자식이기 때문에 부정을 저질러도 이해한다는 것인가? 이 정도면 선택적 정의가 참 대단한 경지에 오른 듯 보인다.

 

"앞서 김OO 학생이 미국 뉴햄프셔에서 개최되는 과학경진대회에 참여하고 싶은데, 이를 위한 연구를 도와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평소 친분이 있던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받았다. 학생은 여름방학 기간이던 2014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저희 실험실에 출석해 연구를 수행했다. 비교적 간단한 실험연구였고, 실제 학생은 스스로 데이터 수집과 분석 등을 수행했다"

 

해당 포스터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윤형진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는 10일 CBS노컷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명확하게 나 의원의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 의원 부탁으로 아들을 2주 정도 간단한 실험에 참여시키고 1저자로 이름을 올려줬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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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 김 씨는 고등학생이 아닌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명시되었다. 이는 발표 당시 논란을 의식해 나 의원 아들의 신분마저 세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물론 윤 교수는 단순한 실수라고 주장하지만 유일한 고등학생인 김 씨를 굳이 서울대 대학원생이라고 명기할 이유가 있었을까?

 

검찰은 노컷뉴스 보도를 봤다면 당장 특수부를 동원해 샅샅이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나 의원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글에 20만을 훌쩍 넘겼다. 왜 검찰은 나 의원 자녀 입학 문제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는가? 속전속결로 수사하던 그 기개를 국민들은 보고 싶어 한다.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검찰에게 다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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